식스 센스(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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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 센스(1999)
  • 승인 2003.03.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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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M. 나이트 샤말란

주연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 브루스 윌리스

무덥고 습한 공기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지치게 하는 여름이다. 떼내고 싶지만 열대야와 함께 모기떼도 짜장면의 단무지와 같은 여름의 옵션.

금방이라도 산과 바다로 튕겨져 나갈 것만 같은 욕구를 탁족으로 식히고 있자면 뭔가 아쉬운 여름밤이다. 이 때 떠올려지는 것이 공포·스릴러 영화. 한 두 시간 '등줄기 서늘한' 영화의 유혹에 넘어가 주는 것도 그리 위험하진 않다.
대개 공포영화에서는 까닭 모르게 사람이 잔인하게 죽어나간다거나, 깜짝 놀라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관객을 긴장시킨다.

1999년에 제작된 '식스센스'는 한마디로 귀신영화다. 세상에 미련이 남은 귀신들이 여기 저기 뛰쳐나와 무작위적인 살상을 저지르는 대신 '내말 좀 들어줘'하는 식이다. 따라서 놀라는 장면이 삽입되어 있긴 하지만, 공허한 살인이 배제된 다소 인간냄새 나는 귀신들의 모습이다.

이는 드라큐라, 좀비 등 서양귀신과는 다른 분위기로 다가온다. 인도 출신 감독의 성향이 반영된 탓일까.

그렇다고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후반에 내려치는 반전에 의해, 필름이 다 된후에는 머릿속으로 거슬러 돌리게 된다.

식스 센스는 평범한 인간이 가지는 능력 외에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가 중심이 된다. 이 아이의 특별한 능력은 영적 존재, 즉 귀신을 볼 수 있다는 것.

항상 귀신을 보며 하얗게 질린 아이의 표정과, 액션스타 이미지가 강했던 브루스 윌리스의 아동심리학자 연기가 어색하지 않다.

유망한 아동 심리학자 말콤 크로우는 어린이들을 위해 애쓴 공을 인정받아 상을 받는다. 하지만 10년 전 치료에 실패한 환자가 침입해 총을 쏘고 자살한다. 그 후 크로우는 여덟살의 콜이라는 소년을 만나게 된다.

시시각각 나타나는 유령의 모습 때문에 괴로워하는 콜은 서서히 크로우에게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게 된다. 왜 소년의 눈에 유령이 보이는지….

상영시간 107분.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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