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들의 여행 담은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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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들의 여행 담은 다큐멘터리
  • 승인 2003.03.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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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마을-위대한 비상(2001)


철새들의 여행 담은 다큐멘터리

지난 96년 ‘마이크로 코스모스’를 통해 곤충의 세계를 담아냈던 팀들이 3년 동안 철새들의 여행을 쫓은 다큐멘터리.

‘마이크로 코스모스’ 제작팀은 철새들의 기나긴 여정을 찍기 위해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 36개국 175개 지역을 돌며 35종에 이르는 철새들을 주시했다.

영화는 회색기러기, 황새, 흰뺨기러기 등의 철새들이 물위를 박차올라 에펠탑, 자유의 여신상, 만리장성을 경유하며 비행하는 모습과 중간에 새끼를 낳고 비행하는 법을 가르쳐 무리에 합류하고, 무리에서 이탈했지만 항로를 뒤쫓아가는 모습까지 올곧이 담아냈다.

특히 경비행기를 타고 이들과 같은 위치에서 비춘 카메라의 시각은 철새들의 이동에 동행한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부드러운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탁트인 대자연에서 비행하는 철새들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조용한 호수가, 사람의 인기척을 느낀 기러기 한 무리가 하늘로 날아오른다. 그 중 한 마리가 낚시 그물에 얽혀 날지 못하자 아이가 달려와 그물을 끊어준다. 그 기러기는 다리에 낚시 그물조각을 매단 채 무리로 향한다.

한편, 검은목 두루미와 흑기러기, 백황새, 북극 제비갈매기 등도 이동을 시작한다. 그들은 숲과 호수를 거쳐 에펠탑과 자유의 여신상과 뉴욕 무역센터, 중국의 만리장성 위를 비행한다.

중간에 잠깐 새끼를 낳고, 새끼들은 짧은 기간에 비행하는 법을 배워나간다. 악천후와 극한의 피로를 느끼기도 하고, 무리에서 떨어지기도 하지만, 그들도 목적지를 잊지 않는다.

마지막, 낚시 그물 조각을 매단 그 기러기가 호수에 도착하면서 영화와 철새는 잠시 휴식을 갖는다.

오진아 기자

감독 자크 페랭(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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