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 한국한의학연구원 뇌질환연구센터 이명수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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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 한국한의학연구원 뇌질환연구센터 이명수 센터장
  • 승인 2011.08.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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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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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수한의학연구 외국에 알리는 데 독려할 것”

현대의학과 근거중심적 보완대체의학 사이에 학문적 가교역할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SCI 저널‘European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의 아시아지역담당 편집장으로 한국한의학연구원뇌질환연구센터이명수박사가 선정됐다. 이에 본지는 이 박사를 만나 아시아지역담당 편집장으로서의앞으로의 계획 및 포부에 대해 들어보았다.

 

 

저널에 대한 소개를 해달라
통합의학 분야에서 기초연구와 임상연구 등의 교류를 통해 통합의학의 이해를 돕고 발전시키기 위해 발간된 저널이다. 다시 말해서 보완대체의학이 근거가 없다고들 하니까 되도록 근거가 있는 연구내용을 폭넓게 담는 역할을 하고 있다.

1년에 4번 발간되며 IF(Impact factor)가 4.0으로 세계 보완대체 및 통합의학분야 19개 SCI 저널 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다.  주 편집진은 총 편집장 Nicola Robinson(영국)과 6명의 지역담당 편집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Jianping Liu(중국), Jon Adams(호주)와 본인이 함께 활동하게 된다.

편집장으로서의 포부는?
서양의학도 따지고 보면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 부분이 많다. 그런데 공격은 한의학이 많이 받고 있다. 때문에 근거중심의 연구들이 현재보다 많이 이루어져 공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그 방법 중 하나로 우수한 연구와 논문이 외국에 소개되어 한의학이 과학적인 의학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다.

이를테면 그 동안 언어의 장벽에 부딪혀 소개가 되지 못한 경우도 더러 있는데, 본인이 편집장으로서 논문 게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줄 수도 있고, 혹은 같은 논문이라도 어떻게 포장을 하느냐에 따라 더 좋은 논문이 될 수도 있는데 그런 방향에 대한 것들을 돕고 싶다. 또 한국에 우수한 연구 및 특징적인 요법이 있다면 한국에서만 가지고 있다가 사장시키지 말고 외국에 소개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싶다.

선정되기까지의 과정은?
현재 5개 SCI저널 편집위원으로 있고, 또 지난 14년 동안 통합의학, 보완대체의학 분야 및 근거중심의학 분야에서220여편의 SCI급 논문을 발표해오는 등 그 동안의활발한 연구 성과들을 인정해준 것 같다.

특히 주 연구분야가 ‘체계적 문헌고찰’로 그 분야의 연구가 100여편 되는데 작년에 스트로크(Stroke) 지에 게재한 ‘뜸이 중풍 재활에 미치는 영향’을 예로 들자면, 뜸이 중풍 재활에 영향을 주는 임상내용을 모든 문헌에서 찾아 효과가 있는지를 검증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즉 모든 임상결과를 모아서 분석하고 검증해서 마지막 결론을 내는 일이다.

또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 역시 비슷한 작업으로 코크란(Cochran)연합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은  한양방 구별 없이 특정한 요법에 대한 근거를 아주 엄격한 방법으로 찾아내는 곳이다. 따라서 타이틀을 연합에 제시하면 심사를 거치게 되고, 이후 통과되면 프로토콜을 제출하고 거기에서도 통과되면 그때부터 연구지원을 받는데, 현재 등록한 내용이 치매, 인삼, 침, 태극권 등으로 10여개의 연구를 동료들과 함께 진행중이다.

덧붙여 본원 뇌질환연구센터에서 맡은 일은 뇌혈관질환 변증지표 표준화 및 과학화 기반 구축, 한의약에 대한 임상근거중심확립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문헌에서 변증을 모아서 진단에 대한 툴을 만드는 일이다

한의학을 연구하며 느낀 점은?
사실 학사와 석사는 물리학을 전공했다. 이후 기공에 관심이 있어 관련학문에 대한 연구를 거듭해오다가 결국 지금은 한의학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새로운 연구를 진행할수록 점점 발전한다는 느낌에 보람 있고 즐겁다.

다만 체계적 문헌고찰에 있어서 많은 문헌을 참고해야 하지만 현재 만족할 만큼의 문헌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 때문에 보다 연구가 활성화 될 수 있기 위해서는 정부나 대기업에서 투자 지원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후학이 많이 양성되어야 할 필요를 느낄 때가 있다. 외국에 나가서 느끼는 점이 외국에 비해우리나라의 한의학 연구자는 적다는 것이다. 때문에 보다 많은 인력이 한의학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좀 더 발전적으로 연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신은주 기자

이명수 박사 프로필
67년생.
부산대학교 물리학 학사, 석사
부산대학교 고체물리학석사
원광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천연물개발학 박사
영국 엑시터대학페닌슐라의과대학박사
현 한국한의학연구원뇌질환연구센터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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