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CLC, 모유수유 상담 관련 전문성 국제적 인증”
상태바
“IBCLC, 모유수유 상담 관련 전문성 국제적 인증”
  • 승인 2013.09.05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창희 기자

홍창희 기자

chhong@http://


인터뷰-지은영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홍보이사

국제인증수유상담가(IBCLC)에 대한 관심이 최근 들어 높아졌다. 관심 제고에 주요 역할을 한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지은영 홍보이사(약수아이누리한의원 원장)를 만나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의 역할과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활동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


소아과-부인과 전문 진료에도 많은 도움
학회, 국제인증수유상담가 상시 배출 교육
올 하반기까지 모유수유 임상례 수집 추진


▶개인적으로 모유수유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8세, 6세 남매의 엄마이기도 하고, 소아 전문 진료를 하고 있는 한의사이다. 2006년 첫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면서 모유수유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큰 아이가 심한 태열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모유수유에 더 의지를 불태웠던 것 같다. 모유로만 키우고 싶은데 모유량이 적어 고생하면서 모유수유에 대한 공부를 집중적으로 하게 됐다. 모유수유에 관한 공부를 하면서 시중에 잘못된 모유수유 지식, 한의학 관련 지식들을 보면서 바로잡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마침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던 여러 한의사들을 민족의학신문사에서 모아 주었다. 그 후 신문사의 도움을 받아 ‘바른 모유수유를 위한 한의사 모임’을 만들었고, 모유수유에 대한 전문 지식을 공부하고 한의사와 일반인들에게 바른 지식을 알리고자 했다. 그게 벌써 6년 전이다. 이 게 인연이 돼 2007~2008년 사이 민족의학신문에 50회의 글을 연재하기도 했다.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는 어떤 일을 했고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나.
우리 학회는 2007년 바른 모유수유를 위한 한의사 모임을 거쳐 2011년 4월에 창립총회를 했다. 2007년 이후로 국제인증수유상담가(IBCLC·International Board Certified Lactation Consultant)자격 취득을 위한 한의사 대상 전문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민족의학신문, 한의신문의 지면을 통해 한의사들이 임상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모유수유 상담 관련 정보도 제공했다. 베이비뉴스라는 육아 전문 정보지에 모유수유와 한의학 관련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1년에 1~2회 걸쳐 모유수유 관련 주제로 학술세미나도 개최하고 있다. 상시적인 IBCLC 교육 및 학술세미나 외에, 올해 남은 하반기에는 한의사들이 임상에서 경험하는 모유수유 관련 임상례를 바탕으로 내용을 준비하고 있다. 모유수유 관련 진료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면 임상례와 함께 학회에 보내주면 관련 지식들을 제공하도록 하겠다.

▶IBCLC(국제인증수유상담가) 자격에 대해 소개해 달라.
‘바른 모유수유를 위한 한의사모임’을 하면서 IBCLC라는 국제인증수유상담가 자격에 대해서 알게 됐다. 이 자격을 통해 더 전문적인 모유수유 상담을 하고 국제 무대에서도 우리 한의학을 알리고 싶다는 의견을 모으게 됐다. IBCLC 자격을 따기 위해서는 IBCLC 청사진에 맞춘 전문 교육을 받아야 하며, 일정 시간 이상의 모유수유 상담 경력, IBCLC 자격시험 응시가 필요하다. 현재 시험 응시 조건은 대한민국의 상황에선 의료인이어야 하며, 90시간 이상의 모유수유 전문 교육, 1000시간 이상의 모유수유 상담 경력이 필요하다. 모유수유 상담 경력 산정은 개인마다 다르므로 학회에서 개별적으로 문의에 답하고 있다. 90시간의 전문 교육에는 국제인증수유상담가협회에서 제공한 표준 교육내용을 기본으로 하며 한의사 임상에서 필요한 지식을 보강하여 강의가 제공되고 있다. 한의사 외에도 의사, 간호사 대상 강의가 별도로 열리고 있다. 우리 강의는 한의사에게만 제공되는 강의이다.

▶한의사에게 국제인증수유상담가 자격 획득이 어떤 도움이 되나.
국제인증수유상담가 자격은 모유수유 상담에서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자격증이다. 모유수유 상담에서의 전문지식은 ▲임신 중 모유수유 교육 ▲출산 직후 모유수유 지도 ▲엄마와 아기가 아플 때 모유수유 지속과 가능 여부 관련 지식 ▲모유수유 중 엄마의 약물 복용과 식이지도, 건강식품, 각종 요법에 대한 가능 여부 관련지식 ▲모유수유 중 아기의 육아 ▲모유수유 중 엄마와 아기의 산후 회복 등에 관한 지식들로 이뤄져있다. 한의사들이 IBCLC를 취득하게 되면 기존에 알고 있던 의학 지식 외에도 모유수유에 전문화된 ‘생리, 병리, 해부, 약물학, 영양학, 산부인과, 소아과, 모유수유 기술, 영유아 발달, 뇌신경학’ 등 다양한 지식을 접하게 돼, 모유수유를 중심으로 한 소아과 및 부인과 전문 진료에 도움이 된다. 

▶국제적인 자격이던데, 규모가 어떻게 되나.
이 자격은 북미유럽에서 시작됐다. 현재는 미국, 캐나다, 호주에 가장 많다. 일본과 대한민국도 많은 편에 속한다. 북미, 호주의 경우는 IBCLC자격이 있는 상태에서 의료인으로 진료를 하지만, 단독 클리닉 개설도 많다. 미국의 경우는 사보험 혜택도 받는다. 유럽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등 전세계적으로 IBCLC들은 흩어져 있다. 자국의 보건 상황에 맞게 모유수유 증진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어떤 이는 개인 클리닉에서, 어떤 이는 정부 공공 기관에서 활동을 한다. WHO나 유니세프와 같은 국제보건활동에 참여하는 IBCLC도 있다. 모유수유는 영유아 및 여성의 건강 증진을 위해 중요한 보건 활동 주제이기 때문이다.

▶일선 한의사들에게 모유수유 상담과 관련해서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진료하면서 느꼈던 어려운 점, 궁금한 점, 학회에서 해주었으면 하는 점 등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달라. 우리가 올해 하반기까지 모을 예정인 모유수유 임상례 수집에도 적극적인 협조 부탁드린다.

※ IBCLC 교육 및 모유수유 관련 문의
학회 대표 메일 breastfeed@naver.com,
학회 카페 http://cafe.naver.com/breastfeed

홍창희 기자 chhong@mjmedi.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