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지은영 홍보이사
상태바
인터뷰-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지은영 홍보이사
  • 승인 2014.01.16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창희 기자

홍창희 기자

chhong@http://


“태교와 모유수유의 뇌 발달 영향과 한의학적 관리법 나눠요”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가 새해 들어 더 의욕적으로 학술대회를 기획하고 있다. 지은영 홍보이사(약수아이누리한의원 원장)에게 구체적인 내용과 의미를 들었다.

“내달 9일 강의…오프라인에서는 임상의 실제 상담례 공유”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가 영유아 뇌발달에 대한 강의를 한다고 들었다.
내달 9일 강의를 한다. 태아와 영유아의 뇌 발달을 촉진하고 최근 늘어나고 있는 발달 관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임신 중 태교와 출생 후 모유수유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태아기와 생애 초기의 뇌 발달에 관한 연구가 늘어나고 있다.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에서는 관련 연구를 이해하고, 임상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 강의를 통해 약물 투여와 환자지도에 있어 주의해야 할 점들을 살펴보려고 한다.
우선, 태교와 모유수유가 어떻게 아기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중요한지를 구체적으로 알아볼 것이다. 임신과 모유수유 기간 중 모체 투여 약물 중에서 아기의 뇌 발달에 좋지 않은 약물과 독성물질의 종류도 살펴볼 것이다. 출생 직후 발달 지연을 평가하고 한의학적으로 관리하는 방법과 발달장애 진단을 받은 아이들의 진료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실제 임상례를 통해 경험하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강의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프라인 강의에서는 어떤 내용들로 진행하나.
90시간의 정규강의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오프라인에서는 모유수유 관련 임상의 실제 상담례를 공유한다. 또한 모유수유 관련 지식 중 ‘소아과-임신, 산후조리 전반에 대한 진료’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다루고 있다. 국제인증수유상담가(IBCLC) 자격증은 따지 않더라도, 소아과나 부인과 전문진료에 관심이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12월 8일에는 ‘진료실에서 필요한 모유수유 상담’을 주제로 한 강의가 있었다.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평가한 결과 만족도가 높았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인 강의를 원했다. 임상한의사들이 소아-산부인과 관련 전문 지식 습득의 바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관련 분야 전문가를 초대해 모유수유와 연관된 소아, 산부인과 강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임신 중, 그리고 모유수유가 아기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은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
전통 태교에서는 산모가 경험하는 것이 태아에게 그대로 전달되므로 임신 중 편안한 마음가짐을 가질 것을 크게 강조한다. 이와 맥락을 같이해, 현대 연구를 살펴보면 산모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산모 체내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의 분비가 증가하고, 이는 미발달된 태아의 HPA(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축 형성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증가된 모체 코르티졸 농도에 노출된 태아는 출생 이후 아동기에 행동장애를 보인다는 보고가 있다.
출생 후 3년은 뇌를 비롯한 신경계의 발달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는 결정적 시기다. 이 시기에 완전 모유수유를 수행하면 초기 영유아의 뇌 백질 발달을 촉진하고 이후 아동기의 인지행동기능 수행도 향상된다. 

▶뇌 발달의 문제가 있는 영유아 진료 예를 들어 달라.
대소변가리기, 걷기, 언어발달 등이 늦어져서 내원하는 경우들이 있다. 그것이 시작이다. 우선은 발달지연, 장애에 해당하는지를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발달지연을 임상에서 어떻게 관찰하고 진단하는지도 설명할 예정이다. 발달지연이나 장애로 인정되면 치료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치료 목표를 설정하고 부모를 이해시켜가며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의학적 관리는 언어, 인지치료 등과 같이 병행할 경우 발달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된다.
1년 전 러셀-실버증후군의 아이가 내원했다. 임신 37주차에 제왕절개로 출산했으며 1.23kg으로 태어났다. 인큐베이터에 있었으며 모유수유는 하지 못 했다. 성장호르몬을 투여 받으며 치료 중인 경우였다. 이럴 때 치료 목표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난감할 수 있다. 우선은 잦은 감기를 예방하고 체중감소를 치료 목표로 접근했다. 한의학에서 비수(肥瘦)를 조절해주면 전신의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는 개념을 적용했다. 한의학적 관리를 통해 감기 발병 횟수가 줄어들고, 언어발달 수준도 좋아졌다.

▶강의가 수강생에게 어떤 도움이 될 거라 보나.
아기의 뇌 발달을 위해서는 임신 과정에서부터의 관리가 중요하다. 임산부를 주로 진료하는 분들이라면 아이의 뇌 발달을 위한 임신 수유 중 환자교육을 시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영유아 진료, 발달지연과 발달장애를 진료하는 한의사 선생님들께서는 실제로 뇌 발달에 문제 생겼을 때 관리에 관한 실질적인 내용을 얻을 수 있을 거다. 또한, 임산부 및 영유아 진료를 계획하는 분들께는 진료와 공부의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영유아 뇌 발달을 위한 임신 수유 중 관리에서부터 뇌 발달 문제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까지 전체적으로 지식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홍창희 기자 chhong@mjmedi.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