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제69회 한의사 국가시험 수석합격 동국대 한예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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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제69회 한의사 국가시험 수석합격 동국대 한예지 씨
  • 승인 2014.02.0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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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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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과 교감하는 따뜻한 한의사가 되고 싶어요”

“아직 얼떨떨합니다. 사랑하는 부모님, 오빠, 동국대 교수님들, 선후배님들, 동기들이 많이 생각납니다. 그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69회 한의사국가시험에서 420점 만점에 394점(93.8점/100점 환산 기준)을 취득해 수석합격의 영예를 안은 동국대 한예지 씨(25)의 첫 소감이다.

한 씨가 한의사를 꿈꾸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께서 간경화로 한방병원에 입원하셨고 위급한 상황이었음에도 한방 치료만으로 건강하게 가족 곁으로 돌아오신 것을 보고 한의학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고 한다.

한 씨는 “수술적 치료가 아닌 침과 뜸, 한약을 이용한 자연친화적인 치료방식에 많은 관심이 있었고 그 효험을 직접 눈으로 경험했기에 더더욱 한의학을 공부하고 싶었다”라며 “한의학을 깊게 배우면 배울수록 그 과학성에 감탄하곤 했는데 고리타분한 옛 학문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만나면 안타까웠다”고 했다. 이어 “한의학의 과학성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라고 희망을 밝혔다.  

한의학을 공부하면서 무심코 지나가던 내 몸의 변화들이 한의학적 관점으로 설명될 때 정말 신기하고 놀라웠고 아프면 직접 약을 지어 먹고 변화를 느껴보는 과정 하나하나가 즐거웠다고 한다. 

국시준비를 어떻게 했냐고 묻자 “잠이 많은 편에다가 커피를 못 마셔 늦은 시간까지 공부할 수 없어 아침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는 편이었다”고 말했다. 

본인만의 공부 비법에 대해서는 “여름방학이 끝날 무렵 공부를 시작했고 처음에는 한 과목을 읽는 데 2~3일 걸려서 17과목을 일독하는 데 한달 정도 걸린 것 같다”라며 “조급해하지 않고 일독이 끝나면 다시 처음부터 일독을 시작해 차차 시간을 줄여갔고 본초학 같은 경우는 동기와 저녁시간 전에 한단원씩 서로 문제를 내며 물어보는 방식으로 공부했다”고 답했다. 

동아리 ‘본초학회’ 활동으로 선후배 동기들과 즐거운 생활을 보낸 것을 기억에 남는 일로 회상하는 한 씨는 생화학 실험실에서 학생 연구원으로 지냈던 일, 한의학연구원에서 URP 과제를 수행한 것 등이 기억에 남으며 동국대학교에서 정말 좋은 분들만 만난 것 같아서 그 모든 인연에 감사드린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병원에서 수련의 과정을 통해 교수님들의 가르침을 좀 더 받고 싶고 다양한 환자들과 교감하며 마음이 따뜻한 한의사가 되고 싶다는 한 씨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좋은 결과가 난 것 같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을 알아가고 또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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