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 기초한의학협의회 구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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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기초한의학협의회 구성하자”
  • 승인 2014.06.2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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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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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우 부산대 한의전 교수 “한자리 모여 거시적 조율 필요”

“기초한의학학술대회 개최해 정책 당국에도 의견 전해야”

현재 양방이나 치의학의 경우는 기초의학협의회, 기초치의학협의회가 구성돼 있다. 특히 양방의 경우 10여개의 학회가 회원학회로 구성 돼 매년 1회씩 기초의학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한의계에는 아직 기초한의학협의회는 구성돼 있지 않다. 신상우 부산대 한의전 교수는 “기초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우리도 기초한의학협의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상우 부산대 한의전 교수
신 교수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한방치료기술연구개발사업’ 등이 임상으로 많이 치우쳐 있다”라며 “임상진료지침 등을 개발하는데 치중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대학원생도 많이 줄고, 학생들도 임상으로 많이 간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기초연구가 많이 위축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기초한의학협의회의 구성이 어렵다면 우선 기초한의학학술대회를 개최해 기초분야는 물론 양방과목도 아울러야 한다”라며 “이를 통해 한의약정책관실이나 교육부 당국자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또 그들의 입장이 무엇인지 듣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한의대 교육도 개별과목만으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한 자리에 모여 전체적인 조율을 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한의계 내에 기초한의학 발전을 위한 움직임이 없던 건 아니다. 대한한의학회 특별위원회 내에 이미 기초한의학발전위원회가 구성 돼 있다. 2013년도 기준 300만원의 예산도 배정돼 있었으며 대한한의학회의 세출결산(안)에 따르면 기초한의학특별위원회는 총 예산의 4.3%가 집행됐다. 또 2014년도에도 기초한의학발전위원회에 전년도와 동일한 예산이 편성돼 있다. 적극적인 움직임이 없었을 뿐 작은 움직임 등은 있었다.

신 교수는 “협의회만 만든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고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을 보여야 한다”며 “현재 개별분과 학회들은 대학원생이 많이 줄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기초한의학협의회는 관심 밖인 실정이다”라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한의계가 KCD를 받아들였다. 현재 한의계는 진단기기를 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하부구조 없이는 안 된다”라며 “하부구조라고 하는 건 양방과목인데 한의학과 출신이 아닌 Ph.D. 교수들이 대부분 맡고 있고, 이들은 한의학 교육과 한의사 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 사람들이 속할 수 있는 학회가 없다. 그렇다고 한의학회 내에 양방의학회를 만들 수 없는 실정이라 기초한의학협의회를 구성해 거시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한의계가 발전하려면 한의대 교육에 기초종합평가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초한의학협의회가 구성 돼 있으면 자연스레 기초종합평가를 만들어서 실시해보자는 건설적인 대안도 나올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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