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참여 만족…국가대표 선수촌내 한의진료실 불발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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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참여 만족…국가대표 선수촌내 한의진료실 불발 아쉬움”
  • 승인 2015.02.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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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자 기자

박애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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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류인수 대한스포츠한의학회 전임회장

[민족의학신문=박애자 기자]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끝이 있으면 또 다른 시작이 있다. 지난 4년간 대한스포츠한의학회를 이끌어 온 류인수 회장이 회장직을 내려놓았다.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게 된 그를 만나 그 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류인수 전임회장.
▶2011년 3월 회장으로 선출된 후 4년 동안 학회를 이끌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본다면.
보통 모임의 장이 되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사업을 하려는 욕망이 있다. 하지만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기보다는 기존의 좋은 사업을 계승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어려운 국면이 있을 때마다 구성원들의 단합된 힘으로 잘 극복한 것 같다. 특히, 학회장이 나서서 직접 일을 하기보다는 회원들이 하고자 하는 것들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일을 진행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참가 역시 마찬가지다. 임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열심히 해줘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지난 4년 동안 정말 행복했고, 고마웠다.

▶4년의 임기 동안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고, 아쉬움이 남나.
회장에 취임하면서 인천아시안게임 참여와 국가대표 선수촌 내 한의진료실 개설을 목표로 삼았다. 그 중 인천아시안게임은 한의진료소를 개설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지만, 선수촌 내 한의진료실 개설은 여전히 지지부진이다.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 내 한의진료소 개설이 처음에는 상당히 힘들었다. 인천시한의사회 임원들과 함께 밤낮으로 뛴 결과, 겨우 개설할 수 있었다. 개설 후에는 ‘대장금’, ‘허준’ 드라마의 영향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많은 선수들이 진료를 받았고, 한의학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었다. 특히,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 내 한의진료소 개설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향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 경기에 좋은 전례가 될 수 있었다.

반면, 국가대표 선수촌내 한의진료실 개설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를 위해 학회장 신분임에도 대한한의사협회 의무이사로 들어갔다. 지난 30년 동안 학회에서는 꾸준히 노력해왔지만 선수촌 내 한의진료실을 개설할 수 없었고, 그래서 협회의 힘을 빌려보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2012년 한의계가 내분에 쌓이면서 제대로 해보지도 못 하고 끝나고 말았다. 그래서 개인이 선수촌 내 한의원을 개설하는 방법도 고려했었다. 선수촌 행정조직과 관계없이 개인이 개설해 노조와 협약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기존 질서의 배타성 때문에 할 수 없었다.

▶신임회장에게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면.
제정진 신임회장은 준비된 학회장이다. 강의도 하는 교육자에, 인천 아시안게임 장애인 경기대회 팀닥터 등 뛰어난 인재다. 학회에 최적화된 인재라고 할 수 있다. 제정진 신임회장의 리더십에 맞춰서 하던대로만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리더십에 맞춰 꽃 피우길 바란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의식동원 (醫食同源)’이라는 말이 있다. 음식과 의학(한약)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 건강기능식품이다. 건강기능식품 중 천연물에서 유래된 것은 한의사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천연물 유래 약물 전문가가 한의사라면 당연히 건강기능식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작게는 한의원과 환자들, 크게는 한의사와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좋은 제품을 만들어 국내에 공급하는 연구를 해보고싶다.
또한,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의료관광 콘텐츠를 연구해보려고 한다. 의료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외국인 환자들이 내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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