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의문이 갈등…‘상대성 심리학’으로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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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의문이 갈등…‘상대성 심리학’으로 풀다
  • 승인 2015.02.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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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희 기자

홍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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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 아는데 안돼요

‘아는데 안 돼요.’

해가 바뀌면 사람들은 다짐한다. 해내는 사람도 있지만 작심삼일에 그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포기하는 사람들도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몸이 말을 안 듣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몸은 언제나 충실하게 말을 잘 듣는다. 몸은 단지 주인의 그 선택을 따랐을 뿐이다.

정연호 著
지상사 刊
이 책은 상대성 심리학으로 ‘아는데 안 돼요’를 풀었다. 여기서 말하는 ‘상대성 심리학’은 음양을 바탕으로 한 동양 심리학이다. 음양이라는 말이 다소 어렵게 여겨지는 면이 있어서 상대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로 씨줄을 삼고, 논어를 날줄 삼아 거기에 들었던 이야기로 무늬 내어 글을 만들었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상대성이란 모든 것은 서로 짝지어 존재한다는 뜻을 가진다. 이것을 심리적인 면에 적용한 것이 상대성 심리학이다.

자신의 분명한 ‘하려는 의도’에도 불구하고 감정과 행동은 하지 않으려는 쪽으로 나타나고 있다면 ‘하려는 의도’보다 ‘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본다.

하지만 시야가 좁아져 있어서 스스로는 자신의 ‘하려는 의도’만 볼 수 있을 뿐 ‘하지 않으려는 의도’는 볼 수 없을 때, 그때 나오는 말이 바로 ‘아는데 안 돼요’다. 저자는 진료를 통한 치료 경험을 바탕에 깔고 시작한다.

다이어트 하는 사람이 ‘이렇게 먹으면 안 되는 것을 알지만 조절이 안 돼요’ ‘운동을 해야 되는 것을 알지만 뜻대로 안 돼요’ 남녀 간의 연애에서 ‘후회할 것 아는데 마음이 뜻대로 안 돼요’ ‘헤어져야 하는 걸 아는데 잘 안 돼요’ ‘이미 끝난 것을 아는데 포기가 안 돼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아는데 안 된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그 말의 이면에 생각해봐야 할 두 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첫째, 사실은 모르는 것이 있는데 모두 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둘째, 하려는 마음보다 더 큰 ‘하기 싫은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닌지. 사실은 안 되는 것 또는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저자(정연호 마음편한의원 원장)는 상대성 심리학을 바탕으로 마음을 보라고 한다. 현실에서 타인과의 관계에서 부딪힘이 심하다면 먼저 자신의 말과 행동을 살펴보라고. 그리고 그 다음에 그 말과 행동을 일으킨 자신의 생각을 돌아보라고 조언한다.

“바람이 불어오는 대로 풀은 눕게 마련”이라며,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방법 ▲나쁜 습관 넘어가기 ▲습관 변화의 방법 등을 하나하나 짚어준다. (값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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