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과학이라는 이름의 현대용어로 새롭게 디자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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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과학이라는 이름의 현대용어로 새롭게 디자인해야”
  • 승인 2015.04.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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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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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장현석 대구시한의사회 제18대 회장
대구시한의사회 제18대 회장에 단독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장현석(50·장한의원) 신임회장은 당선소감을 통해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제약 없이 자유롭게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한의 진료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 신임회장에게 앞으로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한의진료 객관성 확보 위해 의료기기 꼭 필요

◇장현석 대구시한의사회 신임회장.
출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한의계의 병폐인 혈연, 지연, 학연 등에 얽매여서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다. 한의학이 살아남으려면 과학이라는 이름의 현대용어로 새롭게 디자인해야 한다. 지금의 한의계는 요순시대처럼 평화의 시기가 아니다.
진정한 평화는 포성 없는 전쟁의 상태가 아니라 정의의 결과물이기에 우리의 것을 우리가 지키고 당당하게 후손들에게 한의학을 물려줄 수 있는 개혁과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자를 이 시대는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24년의 임상경험과 10여년의 회무경륜을 바탕으로 한의계를 변혁하고 의권을 지키고 화합과 봉사하는 마음으로 출마했다.

▶그동안 다양한 일을 맡아왔다.
10여 년 동안 중앙회 대의원를 비롯해 지부 대의원과 다양한 이사직을 맡았다. 의무이사를 하면서 허준 봉사단 창단 및 위안부할머니 방문 진료, 한방진료(교육청 MOU) 및 홍보를 수행했고 정책기획이사를 맡으며 중앙 대의원 순환제 운동, 의료악법 개정반대 전국 집회 등을 독려했다.
또 기획조정위원장 시절에는 회원 복지향상, 사무처 일일회무, 재무일지 공개 등을 위해 노력했으며 달서구 분회장 때는 난임사업 추진, 천연물신약사태 방향성 제시, 약사와의 첩약의보 반대 성명, 저소득층 한약 지원사업 등을 수행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전진하는 대구시한의사회를 이끌어갈 것이다.

▶3년 임기 동안의 로드맵은 무엇인가.
젊은 한의사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국민 보건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데 역량을 쏟겠다.
이를 위해 ‘경영자문위원회’를 두고 정기적인 경영강좌와 한의원 직원 서비스 교육을 실시할 것이다. 또 카드 수수료 인하와 한방보험적용 확대 등 한의사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일을 추진할 것이며 한의학 홍보 사업에도 역점을 두겠다.
한의학에 강점이 있는 질환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등 우수성을 알리는 데 집중할 것이다. 특히 교육기관과 협력해 한방주치의제도를 활성화하는 등 청소년에게 한의치료가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한의사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팀 구성 등 다양한 문화 사업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의료기기 사용이 이슈다. 이에 대한 입장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당연히 이뤄져야 할 조치다. 의료기기는 의사의 전유물이 아니며 한의진료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하다.
한의사와 의사의 업무 영역을 나누는 일이나 규제를 만드는 것은 직역 간 갈등의 소지를 없애고 더 효율적으로 국민 보건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한의사가 전문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데 전문적 지식이 부족하다고 우려하는데 불필요한 걱정이다.
실제 중국이나 일본, 대만을 비롯해 미국, 유럽에서는 한의약의 치료 효과가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기존 치료방법보다 더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논문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 한의사도 현대적 의료기기 사용에 제한받지 않고 표준화되고 과학적인 한의학적 치료가 가능하도록 의료 환경 개선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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