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첫 목판본 ‘전남관찰영간본’ 후쇄본 실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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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첫 목판본 ‘전남관찰영간본’ 후쇄본 실물 발견
  • 승인 2015.06.1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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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자 기자

박애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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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평 원장 밝혀...“조선시대 동의보감 간행본 모두 7종 사실 증명”

[민족의학신문=박애자 기자] 구암 허준 선생 서거 400주기 만에 ‘전남관찰영간본’ 후쇄본의 실물이 공개됐다. 또한, 조선시대 동의보감 판본이 총 7차례에 걸쳐 간행됐다는 것도 증명됐다.
◇ 동의보감 ‘전남관찰영간본’

박훈평 원장(화순마루요양병원 한방6과)은 9일 “지난 봄 우연히 구입한 동의보감 낙질 1책을 연구한 결과 1613년 초간 이후 인조 대에 간행된 첫 번째 목판본의 후쇄본이었다”며, “이번 판본은 실물로서 최초 확인일 뿐 아니라 조선시대 동의보감 간행본이 총 7종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동의보감 판본과 관련해 미키 사카에 이후 많은 국내외 의사학자들이 연구했지만 정확한 간행 횟수와 간행 시기를 확정 짓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박훈평 원장은 논문을 통해 ‘승정원일기’ 본문과 현존하는 모든 ‘책판 목록’ 조사 등을 통해 동의보감 판본이 조선시대에 7차례 간행됐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동의보감 판본은 초간본(1613년), 전남관찰영간본(1648년 이전), 호남관찰영개간본(1711년), 기해영영영개간본(1779년), 갑술영영개간본(1814년), 갑술완영중간본(1814년), 갑술완영중간본의 번각본(19세기 중후반) 등이다.

이 중 전라감영에서 간행한 전남관찰영간본과 호남관찰영개간본은 기존에 따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박 원장이 승정원일기에 소개된 책 이름 방식으로 명명하며, 두 판본을 확실하게 분류했다. 특히, 전남관찰영간본은 그 동안 존재 자체가 알려지지 않았던 판본으로 규장각을 비롯한 주요 소장처나 고서점의 거래물건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박 원장은 우연히 들른 고서점에서 기존에 본 적 없는 동의보감 판본 낙질을 발견하고 조사해본 결과, 전남관찰영간본 후쇄본으로 확정했다. 박 원장은 “간기가 따로 없는 판본이기에 내사기나 배접지 등을 통해 살펴본 결과 전남관찰영간본 후쇄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원장이 소장한 동의보감 판본 낙질을 전남관찰영간본 후쇄본으로 인정한 근거는 ▲뒤표지 배접지로 활용된 공문서의 ‘康熙元年正月’과 ‘鎭安縣監’ 등의 기록 ▲글자 자획과 내용면 ▲광곽과 책 크기면에 있어서 초간본과 유사 ▲판본 현존본의 희귀성 등이다. 박 원장은 “구암 선생 서거 400주기 되는 해에 전남관찰영간본을 보고해 더욱 뜻 깊게 다가온다”면서, “판본에 대한 첫 보고의 감격을 누릴 수 있어 참으로 기쁘다”고 말했다.
박 원장의 이번 논문은 6월 의사학회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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