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밀접한 강의 구성으로 회원 참여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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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밀접한 강의 구성으로 회원 참여 유도”
  • 승인 2015.12.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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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자 기자

박애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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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15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성공적으로 마친 김갑성 대한한의학회 회장

[민족의학신문=박애자 기자] 2014년 5000여명, 2015년 6000여명. 사단법인 대한한의학회(회장 김갑성)에서 주관한 수도권역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 참가한 한의사들의 숫자다. 4개 권역에서 실시한 2015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 참가한 한의사들은 1만명에 달한다. 현재 개원 중인 한의사 절반 이상이 2015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 참가한 셈이다. 그렇다면 전국한의학학술대회가 임상 한의사들한테 큰 호응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전국한의학학술대회 대회장을 맡은 김갑성 회장을 만나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비결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형식적 아닌 회원들 적극 참여로 이뤄내 뜻깊어
분과학회 보수교육 홍보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회원들의 참여로 학술대회가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김갑성 회장.
▶2014, 2015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비결은 무엇인가.
전국한의학학술대회는 이전 집행부에서 대한한의사협회에 반납했었다. 회장 취임 후 당시 협회장과의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학회 사업으로 되찾아왔다.
학회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임상 한의사들이 필요한 강의가 무엇인지 심도 있게 연구하고, 고민한 결과 임상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보수교육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했다. 과거 학술대회가 이론이나 임상과 동떨어진 강의로 임상 한의사들이 학술대회를 외면했던 점을 고려해 임상 현장을 반영한 강의로 구성하기로 한 것이다. 더욱이, 최근 제도적으로 의료인면허신고제 활성화로 보수교육에 대한 회원들의 의식도 형식적인 참여에서 적극적인 참여로 변했다. 그래서 실사구시 원칙에 의해 강의를 만들다보니 회원들이 적극 참여하게 됐다. 학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학회가 아닌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낸 것이다.

▶수도권역 학술대회의 경우 회원들이 한의약세계화포럼에 좀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한 보완책은 무엇인가.
2015 수도권역 전국한의학학술대회는 이전 학술대회와 달리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제안으로 한의약세계화포럼을 같이 진행했다. 한의사들이 진료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활동 여건을 마련하는데 있어 세계 각국에 진출한 한의사들의 경험담과 방법론을 들어볼 수 있었던 한의약세계화포럼은 젊은 한의사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앞으로도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한의학회에서만 운영하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유관단체와 긴밀하게 협조해 회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술대회 강의 내용도 임상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고, 회원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학술대회 기간 중 설문조사를 통해 우수한 강의를 진행한 우수강사상을 시상한다. 전년도 강의했던 강사들의 평가와 일선 현장에서 한의사들의 요구를 취합해 차기 학술대회에 반영해 강의를 구성할 생각이다.

▶2016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주제 등은 정해졌나.
임상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한의학 구현을 목표로 맡고 있는 임기 동안에는 ‘21세기 실용한의학’을 주제로 진행할 계획이다. 해마다 슬로건만 바꾸고 강의 구성을 부실하게 하기보다는 한 가지 명제에 충실해 실제 임상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으로 강의를 꾸리려고 한다. 이에 따라 ‘21세기 실용한의학’을 주제로 임상 실기 위주의 강의로 구성할 계획이다.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찾는 한의사들은 많은 반면, 분과학회 학술대회를 찾는 한의사들의 발걸음은 저조하다. 분과학회 학술대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학회 차원에서의 지원이나 방안은.
분과학회는 대부분 전문학회로 등록된 회원을 위해 자체적으로 보수교육을 진행한다. 하지만 대외적으로 각 분과학회에서의 홍보 역량이 떨어지다 보니 소속 회원이 아닌 일반 회원들은 학술대회 참여가 어렵다. 이와 관련, 한의학회는 한의학회 홈페이지나 매체 등을 통해 주관학회 보수교육이 홍보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권역별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 일부는 참여 분과학회에 적극 배분해 재정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 다나의원에서 발생한 집단 C형간염 감염 사태로 의료인 보수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학회에서는 보수교육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전국한의학학술대회는 철저하게 사전등록제를 통한 회원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현장접수 시 주민등록증 확인 등 본인 확인을 철저히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편법으로 대리출석할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원칙에 입각한 운영을 통해 회원들이 대리출석은 안 된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와 함께, 현재 의료인 보수교육은 면허를 갱신하고 인증하는데 있어 재교육 관점에서 평점을 많이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인의 자질, 인성, 교육, 봉사 등 여러 측면에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면허 발급 후 중간 중간 갱신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어야 한다. 이는 학회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 한의협 등이 협의해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한의학회가 사단법인이 된 지 2년째다. 사단법인 후 2년 동안 회무를 이끌면서 무엇이 가장 힘들고 기억에 남는가.
한의학회의 사단법인 독립은 학회 전문화, 활성화 취지 때문이었다. 하지만, 사단법인 독립 후 한의협의 지원금 축소로 상당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의학회 자체적으로 정책 개발 과제나 연구 과제를 수주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른 부수적인 학회 정관과 내규를 고치면서 학회 발전의 틀을 마련했다.
전국한의학학술대회는 회원들의 적극 참여로 학회를 끌고 나갈 수 있는 기본적인 예산 틀을 만들 수 있어 학술대회나 보수교육 운영에도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표준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 국책 과제를 적극 수주해 학술연구 사업을 하는데 있어 폭 넓은 예산 확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임기가 1년 남짓 남았다. 남은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표준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 사전 연구 분석작업 과제를 수주해 연구하고 있다. 분석작업이 끝나면 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이 발족된다. 지침 개발은 사업단에서 시행하고, 지침을 보급, 교육, 홍보하는 역할이 한의학회 업무라고 생각한다. 또한, 미국에서 근무 중인 이승덕 특임이사를 통해 미국과 교류할 수 있는 교두보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임기 초반 1인 1학회 갖기 운동을 전개했다. 한의학회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분과학회가 활성화돼야 한다. 학회는 특정 부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보수교육 등 여러 측면에서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인 만큼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로 학회가 활성화될 수 있다. 그런 만큼 회원들이 학회에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관심 있는 분야를 연구하는 것이 학회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학회에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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