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임상영양 상담, 치료 기술로 인정받아 수가화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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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임상영양 상담, 치료 기술로 인정받아 수가화시켜야”
  • 승인 2016.01.1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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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자 기자

박애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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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최도영 대한한방임상영양학회 회장

[민족의학신문=박애자 기자]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 수명은 증가하게 됐고, 이로 인해 만성난치성 질환도 증가했다. 만성난치성 질환 증가에 따라 식이요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고, 양방에서는 이에 대한 상담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한의계에서는 ‘음식과 약은 근원이 같다’는 식약동원(食藥同源)이라는 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이요법에 대해 무관심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한방 식이요법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방임상영양학회(회장 최도영)가 창립했다. 2014년 창립한 한방임상영양학회는 한의사와 영양사 등 다양한 직군이 모여 식이요법을 탐구하고, 체계화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도영 회장을 만나 한방임상영양학회 창립 배경과 향후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한의사들이 식이치료 관심 갖도록 분위기 조성 앞장
상담 전문가 과정 개설…수료자 인증서 부여 계획도


◇한방 임상영양상담 전문가 그룹을 양성해 한방임상영양학에 대한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최도영 한방임상영양학회 회장. <박애자 기자>
▶한방임상영양학회에 대해 소개해 달라.
한방임상영양학회는 2014년 6월 한의사와 임상영양학 전문가가 한방임상영양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연구하기 위해 창립했다. 현재 대한한의학회 예비회원학회로 활동 중이며, 지난해 12월 대한여한의사회와 공동으로 제2차 학술대회인 ‘2015년도 대장금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방임상영양학회를 창립하게 된 배경은.
당뇨, 고혈압 등과 같은 성인병, 암과 같은 만성난치성 질환이 증가하면서 식이치료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 양방에서는 당뇨, 고혈압, 암 환자들의 식이치료에 대한 수가가 책정되고 있다. 환자들이 식이요법과 관련 상담만 하더라도 상담료를 지불한다. 하지만, 한의학의 경우 역사적으로 대장금, 식약동원, 약선 등 식이치료에 대한 정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체계화시키지 못해 한방 식이치료에 대한 수가가 없는 상황이다. 임상에서 환자들이 식이요법과 관련해 상담을 하더라도 한의사들은 상담료 없이 상담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즉, 한의학의 강점인 한방 식이요법에 대해 제대로 연구하고 근거를 창출해 수가를 개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한방임상영양학회를 창립하게 됐다.

▶한방임상영양학회에 참여하는 대상은 어떻게 되나.
학회 성격에 따라 한의사로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영양사, 간호사 등 영양학 및 식이 지도에 관련된 업무를 한다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한방임상영양학회는 한의학회 예비회원학회인 만큼 한의학회의 규정을 따르지만, 학술적으로는 유관단체에 오픈해,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학술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방임상영양학회의 목표는.
한의사의 임상영양 상담 및 지도에 대한 치료 기술로서의 학문적 근거를 마련해 향후 한의사의 영양 상담 및 식이 지도 처방에 대한 치료 기술이 인정받아 수가를 책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이와 함께, 한의학과 임상영양학의 학문적 융합을 모색할 방침이다. 세미나, 학술대회 등 여러 교육 활동을 통해 한의사의 임상영양학적 교육과 임상영양사의 한의학적 교육을 병행한다.
또한, 환자에게는 한의학·영양학적으로 근거가 입증된 식이요법에 대한 지도와 처방을 통해 여러 질병 뿐 아니라 암과 같은 난치질환까지 관리할 수 있는 식이치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한방임상영양 상담을 치료 기술로 인정받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건강기능식품의 주원료는 한약재였다. 건기식이 처음 등장했을 때 국민들은 한의사들이 더 전문성을 갖고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한의계는 건기식을 멀리했고 결국 현재와 같은 상황에 놓였다.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식이치료에 대해 한의계가 적극적으로 접근해 한의계의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양방 같은 경우 식이치료에 대한 근거와 학술적인 논문을 통해 말하지만, 한의계는 근거와 학술적인 논문이 부족하다. 식이치료에 대한 학술적인 근거와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방임상영양 상담 전문가 과정을 개설해 수료한 회원들에게는 한방임상영양 상담 전문가 인증서를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식이치료와 관련한 학술대회와 세미나, 연수과정을 다양화하는 등 회원들이 식이치료에 관심을 갖도록 분위기 조성에 힘 쓰는 한편, 식이치료에 대한 근거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향후 계획은.
인증의 자격을 부여할 수 있는 한방 임상영양상담 전문가 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전문가 그룹을 양성해 한방임상영영학에 대한 저변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방임상영양학회를 한의학회 정회원학회로 등록시키는 한편, 사단법인화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의사나 영양사 등 유관 단체와 학술적 교류를 통해 한방 식이치료에 대하 개념과 근거를 알리고, 임상에서 한방 식이치료를 치료 개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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