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험 토대로 선봉에 서서 이끌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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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경험 토대로 선봉에 서서 이끌어나가겠다”
  • 승인 2016.04.1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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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자 기자

박애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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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연임에 성공한 경상북도한의사회 이재덕 회장


중앙회-한의계 정책 수립, 시도한의사회-대내외적인 인프라 구축

실손보험, 의료기기 사용 관련, 교육 및 대국민 홍보


[민족의학신문=박애자 기자] 3년 동안 다사다난했던 이재덕 경상북도한의사회 회장이 연임됐다. 특히, 경북한의사회 역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직선제에서 90%에 가까운 지지율로 당선된 이재덕 회장은 지난 3년 동안의 회무를 시도한의사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연임에 성공한 이 회장은 정관계인사와의 정책간담회, 1인 1정당 가입 운동 전개 등의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을 만나 당선소감과 향후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33대에 이어 34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당선 소감은.

◇처음으로 직선제로 치러진 경상북도한의사회 회장 선거에서 90%의 지지율로 연임에 성공한 이재덕 회장.

먼저 찬반을 떠나 투표에 참여해준 많은 동료 한의사들에게 감사드린다. 90%에 가까운 지지를 얻어 당선돼 개인적으로 기쁘다. 하지만 지금 한의계는 어려운 현안이 산적해있다. 이를 헤쳐 나가려면 리더의 강력한 추진력과 올바른 지도력이 절실히 필요한데, 경상북도한의사회 회장으로서 얼마나 도움이 될지 걱정도 앞선다. 그러나 지난 33대 경험을 토대로 34대 역시 선봉에 서서 잘 꾸려나갈 생각이다.


▶특히 이번선거에서는 회원들이 직접 회장을 선출했다. 그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

민주화를 열망하는 회원들의 뜻이 반영돼 경북에서는 처음으로 직선제가 이뤄졌다. 그만큼 책임감도 느끼는 한편, 회무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


▶다시 출마한 특별한 계기는.

사실 가장 넓은 지부에 속하는 경북의 경우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만큼 회장 출마 자체를 결심하기도 힘들고, 임원진을 꾸리는 것도 역시 힘들다. 하지만 33대로부터 이어져온 사업의 지속성을 비롯해 여러 회무의 연속성 차원에서 다시 회장을 맡아줬으면 하는 임원진을 비롯한 주변의 권유에 재출마를 결심했다. 또한, 스스로도 회장을 맡으면서 좀 더 확실히 기반을 다졌으면 하는 사업이 많아 다시 한 번 출마를 하게 됐다.


▶지난 3년간 회무를 평가한다면.

정치인들처럼 공약을 내세우고 상징적인 결과물을 완성시키지 못해 회원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하다. 하지만, 시도한의사회에서는 사업의 완성보다는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중앙회와의 마찰로 출발이 순탄치는 않았더라도, 거의 매일 의약계 모임은 물론 정관계 행사에 참가하면서 시도한의사회 업무에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정신없는 3년을 보냈다.

그래서 시도한의사회 사업과 회무를 추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인맥과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본다. 특히 경북한의사회와 출범부터 친밀한 관계에 있던 한국한방산업진흥원이 한약진흥재단으로 승격되면서 서로 간에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번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달부터 경상북도 한방난임치료 지원사업이 다시 시작된다. 이러한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산전산후 관리는 물론 영유아 한방치료, 교의사업으로까지 발전해 나갈 수 있다. 더불어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보훈청과 연계된 금연치료, 국가유공자 치료지원사업 등도 준비 중이다.

특히 금연침은 금연성공률 제고를 통해 금연사업에 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한의계 숙원사업인 한방 실손보험 진입과 현대 의료기기 사용 문제와 관련, 교육 및 대국민 홍보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 외에 또 추진할 사업은.

한의계 사업들은 바로 이루어질 수 있는 사업들이 아니기 때문에, 의약계는 물론 정관계 인사들과의 정책간담회를 보다 다양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매년 문제가 되고 있는 한의계 세율문제에 대해 지방국세청장과의 만남을 통해 세율조율에 대해서도 건의해볼 생각이다.

아울러 한의계의 정치적인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회원들의 정당 가입 운동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기존 의약계나 정관계 인사들 뿐 아니라, 각 대학과의 유대관계 발전을 위한 학부생 간담회 등도 준비 중이고, 경북 내 여러 분회와도 보다 긴밀한 관계유지를 위한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중앙회와는 어떻게 협력해 나갈 것인가.

시도한의사회와 대한한의사협회는 그 역할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중앙회가 큰 틀의 한의계 정책을 수립하고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면, 시도한의사회에서는 중앙회의 정책이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한의사 개개인의 교육이나 실무진과의 모임 등 대내외적인 인프라 구축에 늘 신경써야하는데, 그런 인맥이나 사업의 인프라는 시도한의사회 쪽이 훨씬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가 있다.

따라서 회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면 중앙회, 지부를 가리지 않고 적극 협력할 것이다. 문제점이 있을 때에는 중앙회 역시 시도한의사회의 충고와 건의를 받아들이도록 대화를 지속하겠다. 이렇게 내부결속력이 강화돼야, 대외적으로도 한의계가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지난해 현대 의료기기 사용 문제에 있어서도 경북에 집권여당의 인사들이 많기 때문에, 지역 국회의원들 뿐 아니라 시도의원까지 일일이 만나러 다녔다. 정치적 인맥이나 다른 의약단체와의 관계 뿐 아니라 여러 사업의 실무를 맡는 지역의 공단본부, 심평원 지원, 도청, 시군구청, 보건소 등과의 유대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시도한의사회에서 사업 인프라를 꾸준히 구축하게 되면 중앙회와의 협력관계는 자연스럽게 돈독해질 것으로 보인다.


▶발전적인 경상북도한의사회가 되기 위해 회원들에게 제언 또는 부탁이 있다면.

지금도 한의계 안팎으로 분열과 대립이 심하고, 연일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온다. 특히 특정 시도한의사회 얘기만 나오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현안에 대해 서로 정당한 비판을 할지언정, 편을 갈라 비난을 위한 무조건적인 비난은 서로 피하고 하나로 뭉쳤으면 한다. 앞으로 3년 임기 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지속될 시도한의사회 집행부와 사업에 조금 더 애정 어린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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