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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 난임 치료의 근거 만들고 싶었다"
인터뷰 | 난임관련 다양한 연구 진행한 조준영 원장
2016년 11월 03일 () 09:00:41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여성&남성 난임주제로 다양한 형식의 sci 논문 10여편 출판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최근 한방난임과 관련해 한의계에 고무적인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이미 지자체에서는 높은 난임치료 성공률을 보이고 있으며 관련한 논문들도 SCI급 저널에 게재되고 있다. 난임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는 조준영 원장(꽃마을한방병원)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난임과 관련해 다양한 SCI급 논문을 발표했다. 난임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난임과 관련해서 한국에서 발표된 임상 관련 연구는 드물었다. 한의학의 강점을 근거로 만드는 일에 관심이 생겼다. 하지만, 대학병원에 있는 사람도 아니고, 지금 있는 병원이 임상연구를 실시하는 병원도 아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조금이라도 난임 관련 근거를 만들고자 했다. 남성난임, 조기난소부전, 난소기능저하, 임신 중 한약복용, 여성난임 등의 주제로 증례보고, 환자-대조군 연구, 환자 특성 연구, 후향적 챠트리뷰, 체계적문헌고찰과 메타분석, 리뷰논문 등 10여편을 1저자로 출판했다.

▶난임치료에서 한의학이 갖는 강점은 무엇인가.

양방시술은 무엇을 좋게 한다는 개념은 없다. 임신이 안되면 난자도 채취하고 정자도 채취하고 인위적으로 아기를 만드는 것이다. 물론 이게 마지막 희망인 분들도 있으며 발전된 현대의 과학적 기술인 것은 사실이다. 시술의 가치를 폄훼하지는 않는다. 다만 단계적인 절차를 거쳐서 시술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또한 시술로 인한 다태아 출산, 조산 등의 부작용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고, 방송을 통해 좋은 모습만 비춰진 것 같다.

한의학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비침습적이다. 또한 정자와 난자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양방시술의 성공률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난임 연구를 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주변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 더 많은 연구를 할 수 있지만, 자료를 추출하고 정리하는데 인력이 부족하다.

▶최근 지자체 한방난임사업 결과가 SCI급 저널에 게재됐다. 어떻게 이 연구를 진행했으며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궁금하다.

안타깝게도 SCI급 저널에 출판된 한방난임치료의 전향적 임상연구가 딱 1개 밖에 없었다(2010년 꽃마을한방병원). 그마저도 무료로 치료를 해준 게 아닌 진료를 받는 환자들에 대한 관찰연구라,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탈락율이 너무 높아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지자체 난임사업이었다. 물론 사업이라는 특성이 있어서 임상연구와는 다르지만 전향적 연구이고, 이 결과들을 메타분석처럼 합치면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해서 진행했다.

최근 시행된 지자체들의 7개 사업(총 324명의 난임여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임상적 임신 성공률 24.9%, 최종 출산율은 21.1%로 나타났다. 또 한약 복용 전후로 시행한 간기능검사 결과에서도 한약 복용이 간기능에 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약 3개월의 한방난임치료는 안전하며, 인공수정시술보다 성공률이 높고, 시험관아기시술의 성공률에 근접할 뿐만 아니라 경제성에서도 뒤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각 지자체한의사회에서도 한방 난임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어떠한 방향으로 나가면 좋을지 조언한다면.

지자체에서 노력해주신 점을 깊이 감사드린다. 하지만, 좀 더 근거 창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부인과 전문가와 협의를 통해 프로토콜을 미리 잘 짜서 사업을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사업의 특성상 엄격하게 통제하기가 어렵다는 것도 이해하고 있다.

▶더 많은 정부의 지원도 필요해 보인다. 한의계에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가.

정부는 저출산에 대해 더 많은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원하는 것은 ‘근거’라고 한다. 한방난임치료의 근거를 가져오라고 하지만 사실 원인불명 난임에 대한 양방시술의 근거 역시 부족하다. 양방시술 vs 한방난임치료의 직접 비교 임상시험(head to head trial) 만이 이 논쟁을 종식시키겠지만, 현실상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안다. 정부도 한방난임치료에 대한 시범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시범사업을 잘 만들어서 좋은 결과물을 얻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한방부인과 영역에서 좀 더 근거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지면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응원을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항상 감사드린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의학 저변이 더 넓어져 환자분들이 더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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