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믿고 찾는 한의학 위해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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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믿고 찾는 한의학 위해 힘쓸 것”
  • 승인 2017.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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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

이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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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이혜정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7년 정유년은 붉은 닭의 해라고 합니다. 닭은 어둠 속에서 새벽을 알리며 밝은 해가 떠오를 거라는 소식을 알리는 길한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타오르는 불꽃을 닮은 이 힘찬 기(氣)를 받아 정유년에는 날개를 활짝 펴고 비상하여 이루고자 하는 일들을 모두 이루는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2016년을 돌아보면 우리 한의계는 혼란한 대내외 정치·경제 환경 속에서도 국민의 건강 지킴이로서 분주한 한해를 보냈습니다. 저희 한국한의학연구원도 수요자 중심의 연구개발을 통해 국민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한의학을 만들고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고자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습니다.

우선 한의 임상가에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한의학 의료콘텐츠를 제작·보급하기 위해 개발한 ‘한의임상정보서비스’를 공개했고, 또한 2013년부터 추진해온 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 사업도 마무리 되어 족관절 염좌, 견비통, 특발성 안면신경마비, 비만 등 한의학 치료 수요가 높은 7개 질환에 대한 한의임상진료지침을 한의계에 확산시키는 등 국민과 한의계의 피부에 와 닿는 연구성과 창출에 주력해왔습니다.

이어서 국제표준화기구 전통의약기술위원회(ISO TC249) 국내 간사기관으로서 피내침․이침 국내 KS표준을 토대로 피내침 ISO 국제표준 제정을 주도했으며, 이는‘뜸’,‘약탕기’에 이어 한국 주도로 개발된 세 번째 국제표준이 되었습니다.

동시에 2016년은 연구원이 산업계와 활발한 협력을 추진한 해이기도 합니다. 학습·기억력 등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십전대보탕 발효 물질을 개발했고, 한약 기반 피부노화 개선 소재를 개발하여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등 기관 설립 이후 최대의 기술이전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또 다른 행보로서 기관 최초로 비만과 아토피 관련 자체 보유 기술을 출자해 1·2호 연구소기업을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정책적으로는 임상계, 산업계 등 수요자의 의견을 한의약 R&D에 체계적으로 반영해 한의계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13명의 오피니언 리더로 구성된‘한의약 R&D 상생·혁신 자문위원회’를 발족시켰는데, 본 위원회를 통해 수요자 의견을 반영한 협력과제 발굴 등 한의약 R&D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한 주기적 네트워킹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그 첫 걸음으로 의료‧산업계 수요에 기반한 민간 주도형 공동 R&D 사업인 ‘KIOM 개방형 혁신 R&D 프로그램’을 공모하는 등 한의계와 함께 호흡하고자 합니다.

그 밖에도 한의약을 통한 지역전략산업 육성에 기여하고자 2015년 6월 개소한 대구 한의기술응용센터가 본격적인 궤도에 돌입한데 이어, 2016년 12월에는 나주에서 전남센터 기공식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018년 6월 개소식을 앞두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어느덧 2014년 11월 원장으로 취임한 이래 2년 여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지난 임기 초중반의 기간이 보다 더 혁신적 성과창출을 위한 기반과 시스템 확립을 위해 박차를 가하는 시기였다면, 2017년 새해는 이를 바탕으로 한의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보다 튼실한 성과와 결실을 맺도록 주력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급격한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반 중장기전략 수립과 함께, 한의약융합연구개발의 일환으로 저출산·고령화 및 감염질환을 해결하는 등 미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이 믿고 찾을 수 있는 한의약이 될 수 있도록 든든한 힘을 보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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