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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대 한의대 학생들 논문… SCI급 국제저널에 게재
연구에 참가한 학생들과의 인터뷰
2017년 01월 11일 () 09:08:41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뜸치료 입증 위한 임상 프로토콜 논문 작성

세명대 한의과대학 본과 소속 김태인, 정지원, 배승원, 이재준, 김지유 학생들은 한국한의학연구원의 학부생 연구지원 프로그램인 ‘KIOM URP(Undergraduate Research Program)’ 지원 및 신선미 교수 자문·지도로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뜸치료를 입증하기 위한 임상시험 프로토콜 논문을 작성, SCIE 저널인 EUJIM(European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에 게재했다.

뜸 치료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실제 진료현장의 많은 보고가 있고, 이에 연구팀은 임상시험 프로토콜 논문을 작성해 진료현장에서 보고된 효과들을 체계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초안을 제시한 것이란다.

   
 

연구에 참가한 학생들과의 인터뷰

 

▶EUJIM에 게재된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뜸치료를 입증하기 위한 임상시험 프로토콜 논문’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김태인 :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흔한 소화기 질환 중의 하나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킬 수 있다. 그런데 뜸 치료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실제 진료현장의 많은 보고가 있다. 그래서 저희는 이런 진료현장의 보고들을 좀 더 체계적 검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의 초안, 프로토콜을 제시했다.

EUJIM에 게재될 수 있었던 이유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뜸치료에 대해 체계적 검증의 초안을 하나 더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

 

▶한의학의 근거창출을 위해 많은 한의약연구자들이 노력한다. 한으학을 공부하면서 한의학의 근거에 대해 고민했던 경험이 있나.

배승원 : 한의학의 강점은 오랜 역사 속에서 의사들이 병을 치료하기 위한 끊임없는 투쟁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과학적 근거 창출과 연계시킬 수 있다면 의학 발전의 큰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지유 : 예과 때 나도 이 같은 고민을 했던 적이 있으나, 학년이 올라가 공부하면서 한의학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지금도 근거를 뒷받침할 논문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많은 논문들이 나온다면 이와 같은 오해가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태인 : 세계적 브랜드의 호텔·리조트·스파같은 곳에서도 동양의학적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있다. 또 다양한 SCI급 국제인증논문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한의학이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이재준 : 평소 연구에 관심이 있었고, 팀의 리더 역할을 했던 김태인의 권유로 참여하게 됐다. 본과 4년 후반부터는 졸업 및 국가고시를 준비해야하는 상황이었기에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졸업하기 전 임상 연구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

배승원 : 평소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다. 병원도 가고 여러 가지 식이 요법도 사용했지만 지금까지도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방면에 한의학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참여했다.

김지유 : 실제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논문을 써본 경험이 부족해 이번 경험이 값질 것이라 생각했다. 많은 학생들이 하고 싶었을 텐데 이번 기회에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

김태인 : 대표적인 국가연구기관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면 지원과정 자체도 하나의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KIOM URP(한국한의학연구원 학부생연구프로그램)의 경우,다양한 SCI급 국제인증논문을 이미 배출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좀 더 신뢰가 갔다. 경쟁률은 잘 모르겠지만 운이 좋았다(웃음)

 

▶논문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 좋았던 점 등 에피소드가 있다면.

김지유 : 임상연구나 논문 작업에 대해 잘 아는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생소하고 막막한 마음이 앞섰다. 그러나 교수님들의 지도 덕분에 그동안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던 임상연구, 통계, 논문 작성 등에 대해 한층 더 깊게 알게 된 기회가 됐다.

이재준 : 힘들었던 점은 임상연구에 대해서 전혀 몰랐기 때문에, 교수님들의 지도가 있었지만 계획서, 프로토콜 작성부터 실제 임상시험 수행까지 하나하나가 많이 생소했다. 특히 여름 방학 동안 제천에 있으면서 한방병원을 돌아다니며 더운 날씨에 땀에 젖어가며 증례기록지(CRF)를 작성했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배승원 : 논문 작성을 하는 방법, 실제 임상 시험이 진행되는 방식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교수님들께서 하나하나 도와주시고 서로 힘을 합쳐서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즐거웠다. 결과 도출 전 팀원들이 모여서 밤새 자료 작성에 힘썼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김태인 : 논문 준비와 학교교육과정을 병행하다보니, 능력부족으로 힘든 경우가 가끔 있었다. 하지만 두 과정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약간의 시너지가 있었던 것 같다.

 

▶미래 어떤 한의사가 되고 싶은가.

이재준 : 아직 구체적으로 미래에 어떤 한의사가 되고 싶다는 구상은 없다. 하지만 한의대 입학 후 개원 한의사만 목표로 두다가 이렇게 논문 작성에 참여해보게 되니 보람을 많이 느꼈다. 비록 남들과 다른 특별한 꿈은 없지만, 졸업하고도 지속적으로 연구에 관심을 가져서 지금보다 보다 더 좋은 논문 작성에 도전해보고 싶다.

배승원 : 항상 의학은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머물러 있지 않고 언제나 노력하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 이를 위해 조금씩이나마 논문을 읽고 실험실에서 연구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김지유 : 미래에 환자의 아픈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치료할 수 있는 따뜻한 한의사가 되고 싶다. 학과 공부와 더불어서 사회봉사와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노력중이다.

김태인 : 일반적인 상식을 갖춘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막연한 답변이지만, 앞으로 기본지식과 경험이 더 쌓이면, 점점 더 구체적인 목표가 생길 것 같다.

 

▶끝으로 꼭 하고 싶은 말.

김지유 : KIOM URP에 참가할 수 있었던 기회 자체가 굉장히 영광이다. 팀을 잘 이끌어주신 교수님과 모든 팀원들께 감사의 마음 전한다.

배승원 : 한의학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한의학 고전 속에 담겨있는 지혜의 실마리에 실제 숨을 불어넣는 것이 현대 한의사로서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일들에 더욱 참여해 의학 발전에 기여하는 한의사로서 노력할 것이다.

이재준 : 무엇보다도 졸업하기 전에 뜻 깊은 활동에 참여하게 되어서 영광이다. 본과 2학년 때 한의학연구원 학부생연구프로그램에 도전해보고자 한 적이 있었지만, 결국 흐지부지 끝났던 적이 있다. 세명대에 선례가 없다는 점에서 ‘과연 내가 저 프로그램에 선정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컸다. 앞으로 후배들은 어떤 활동이든 세명대에서 한 적이 없어도 겁먹지 말고 도전해보기 바란다.

김태인 : 한국한의학연구원 관계자분들과 학교 교수님들, 특히 연구책임자 신선미 교수님, 자문 고호연 교수님, 한국한의학연구원 멘토 이주아 박사님의 도움이 없었으면 성과를 못 냈을 것이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전하고 싶다.

 

▶프로필

김태인 : 본4 진급예정, 세명대학교 한의학과

이재준 : 졸업 예정, 91년생(27세), 세명대학교 한의학과

정지원 : 본4 진급예정, 세명대학교 한의학과

배승원 : 본3 진급예정, 세명대학교 한의학과

김지유 : 본4 진급예정, 93년생(25세), 세명대학교 한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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