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밥 안 먹는 아이, 무더위 이기는 여름철 건강 식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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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밥 안 먹는 아이, 무더위 이기는 여름철 건강 식사법
  • 승인 2017.08.0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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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희

장성희

mjmedi@http://


장 성 희
광주수완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폭염주의가 발령되기 시작한 지 한 달. 가뜩이나 더위를 많이 타는 아이들은 지치고 입맛을 잃은 지 오래다. 더운 날씨에 계속 찬물이나 아이스크림만 먹고 밥은 멀리하니 나날이 기력을 잃기 십상인 것. 진액이 소진되고 양기가 상하는 여름에는 보양식 등 영양만점 식사를 통해 기력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아이들에게는 보양식 먹이는 것이 쉽지 않기에 평소 꾸준히 챙겨줄 수 있는 건강 식사법을 챙겨야 한다.


수분 충전하는 과일 섭취량 늘려야

에어컨이 없던 시절 계곡에 담가두었던 과일을 먹으며 여름철 더위를 이겨내곤 했다. 이처럼 여름에는 평소보다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수박이나 참외 등은 몸에서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해주고 풍부한 당분이 기력 보충에도 도움을 준다. 몸의 진액을 채워주는 오미자물을 우려 수박화채를 해 먹거나 인삼, 오미자, 맥문동을 끓여 만드는 ‘생맥산’차를 마시는 것도 방법. 반대로 액상과당이 많은 음료수, 아이스크림은 입맛을 떨어뜨려 식사량을 줄이고 갑작스러운 당 섭취가 아이 몸을 예민하게 할 수 있어 최소한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약해진 소화기에 찬 음식은 금물

마찬가지로 찬 음식도 경계해야 할 대상.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면 몸의 열을 체외로 배출하기 위해 체포 쪽으로 열이 많이 몰리게 된다. 여름철 피부발진 질환이 많은 것도 이 때문. 상대적으로 소화기관은 냉해지기 쉬운데 여기에 찬 음식까지 섭취하면 배탈, 설사 등 배앓이 질환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따라서 찬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을 삼가고 아이스크림, 빙수 등을 섭취한 후에는 따뜻한 물 한 모금을 마셔 속을 달래야 한다. 또, 위장에 음식물이 꽉 차면 몸의 기운이나 열이 가슴 쪽으로 차올라 유난히 덥게 느껴지기 때문에 과식도 줄이는 것이 좋다.

 

아침 식사로 뇌를 활기차게 깨우자

하루 3번 식사를 챙기는 것은 건강의 기본. 그중에서도 여름에는 아침식사를 빠뜨리지 않아야 한다. 우리 몸에 공급되는 에너지 중에는 뇌에서 필요로 하는 영양소의 비중이 높고, 뇌는 장부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깨어나기 때문에 식사를 하면서 뇌가 깨어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침 식사에는 반드시 밥과 같은 탄수화물이 포함되어야 하는데 탄수화물이 공급되어야 뇌가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 그래서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연령대의 아이들에게는 반드시 아침에 밥을 챙겨주는 것이 중요하다.

 

잠 자기 2시간전 공복은 숙면의 기본

반대로 야식 섭취는 다른 때보다 엄격히 삼가야 한다. 요즘 아이들이 방학을 맞아 식생활이 불규칙해지고 밤에도 늦게 자면서 야식을 먹는 상황이 많이 생긴다. 그러나 아직 소화기가 약한 아이들이 소화가 안된 채로 잠자리에 들면 숙면을 방해하고 아침식사를 거르게 하는 주범이 된다. 특히 잠자리에서 유난히 뒤척거리고 보채는 아이라면 저녁 식단을 채소 반찬 위주로 가볍게 먹이고 자기 전 2시간부터는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 배가 고파 깨는 것보다 소화가 안돼 속이 불편해서 깨는 아이들이 더 많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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