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의 板本에 대한 연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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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의 板本에 대한 연구(2)
  • 승인 2017.08.1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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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춘·서정철·최순화

한기춘·서정철·최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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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한의사 3인이 연구한 황도순-황도연⑥

(지난 호에 이어서)

4. 石隱補遺方의 유무

<重訂方藥合編>에서 ‘重訂’이라는 標題의 의미는 “新增補遺十九方在後”의 石隱補遺方이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에서 새로 重訂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필자는 특이하게도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 중 石隱補遺方이 추가된 판본을 발견하였다. 연구 대상인 8冊 중 필자1, 5본, 국립중앙도서관본, 한글박물관본에는 石隱補遺方이 없었으나 필자2, 3, 4본, 아사미문고본에는 石隱補遺方이 존재하였다(표 1).

 

5. 新增證脈方藥合編 酉齋의 유무

<證脈方藥合編>의 특징은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나 <重訂方藥合編>과 달리 새로 “新增證脈方藥合編 酉齋”가 增補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필자는 특이하게도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 중 “新增證脈方藥合編 酉齋”가 있는 판본을 발견하였는데 8冊 중 필자2본과 아사미문고본이 바로 그것이다.

6. 山草 三十四種의 오류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 損益本草目錄에는 “山草 四十三種”으로 되어있지만 惠庵心書方藥(藥性歌)에는 이와 달리 “山草 三十四種”으로 誤刻된 점이 발견되었다(그림 6). 연구 대상인 8冊 모두 위와 같은 오류를 반복하고 있었다.

 

Ⅲ. 고찰

線裝本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 8冊의 刊記를 조사한 결과 필자1, 5본과 국립중앙도서관본, 한글박물관본은 乙酉二月冶洞新刊의 刊記, 필자3, 4본은 乙酉仲秋冶洞新刊의 刊記, 필자2본과 아사미문고본은 乙酉二月冶洞新刊와 乙酉仲秋冶洞新刊 두 개 모두의 刊記를 가지고 있었다. 刊記에 명시된 시기로 보아 乙酉二月冶洞新刊(1885년 2월)은 전기판본으로, 乙酉仲秋冶洞新刊(1885년 8월)과 乙酉二月冶洞新刊와 乙酉仲秋冶洞新刊 두 개의 刊記를 가지고 있는 것은 후기판본으로 추정할 수 있다. 冶洞新刊과 다른 판본들과의 전체적인 연대추정에 대한 서술은 線裝本 <方藥合編> 전체 연구의 말미에서 언급하겠다.

 

線裝本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의 판본 비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石隱補遺方이 포함된 판본의 존재였다. 즉 필자2, 3, 4본, 아사미문고본의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에는 石隱補遺方도 포함되어 있는데 과연 <重訂方藥合編>의 石隱補遺方은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 후기판본의 영향을 받아서 刊行된 것인지, 아니면 <重訂方藥合編>이 먼저 만들어지고 기존의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에다가 石隱補遺方만 추가해서 붙인 것인지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필자는 이에 대한 해답을 <重訂方藥合編>에서 石隱補遺方 黃連湯의 “舌硬” 판각이 마모되어 진행되어 가는 과정을 통해 찾았다. 연구 결과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 후기판본들은 모두 <重訂方藥合編>보다 후대에 발행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이것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重訂方藥合編>의 판본연구’에서 밝히겠다.

 

또한 人參의 향약명을 살펴보면 필자1본과 한글박물관본에만 “삼”으로 표기되어 있고 나머지 6冊에는 “심”으로 되어 있다. <東醫寶鑑>, <濟衆新編>, <醫宗損益附餘>의 선례에 따라 “심”이 嫡統을 계승한 것으로 보이고 “삼”은 예외적인 판본인 듯하다. 이후의 <重訂方藥合編>, <證脈方藥合編> 冶洞新刊, <證脈方藥合編> 院山新刊에서 모두 “심”의 전례를 따르고 있다. 따라서 추측하여 보면, 초기에 “삼”으로 誤刻하였다가 다시 교정하여 “심”으로 바꾼 게 아닌가 한다. 그러나 이후 <證脈方藥合編> 里洞新刊에서는 다시 人參의 향약명을 “삼”으로 판각하여 연구자들을 더욱 혼란에 빠뜨리고 말았다. 그러나 이러한 “심”과 “삼”의 혼용은 조선중기에 “심”만 사용하던 언어 문화적 풍토에서 후기로 가면서 “삼”과 “심”을 혼용하는 상황으로 바뀐 것이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에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정도 가능하다.

또한 藥性歌 川椒 부분에서 版心題가 “藥性歌 香木”과 “藥性歌”로 “香木”이란 글자가 누락되어 존재하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전기판본에는 “藥性歌 香木”이라고 되어있고, 후기판본에는 “藥性歌”만 있고 香木이 누락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山草의 種數에 대하여 후대에 <證脈方藥合編>에서도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처럼 “山草 三十四種”으로 誤刻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證脈方藥合編>과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이 모두 “冶洞계열” 출판이라는 증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重訂方藥合編>에서는 “山草 四十三種”으로 교정하여 오류를 바로잡고 있는 바, <重訂方藥合編>은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와 다른 “美洞계열” 版元에서의 출판이라는 근거가 된다고 하겠다. 이는 추후 연구에서 자세히 규명하고자 한다.

 

Ⅳ. 결론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 線裝本의 여러 판본을 비교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1.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는 刊記상 3종류, 내용상 4종류의 판본이 확인되었다.

2. 人參의 향약명은 판본에 따라서 “심”과 “삼”으로 달리 표기되었다.

3. 藥性歌 川椒 부분의 版心題는 판본에 따라서 “香木”이 존재하거나 누락되어 있었다.

4.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 중 石隱補遺方이나 新增證脈方藥合編 酉齋가 추가된 후기판본이 발견되었다.

5. 모든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 판본의 藥性歌에서 “山草 三十四種”의 誤刻이 발견되었다.

 

한기춘·서정철·최순화(mc맥한의원·우리경희한의원·보광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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