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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리 진료’, 비수술 척추치료 미래 설계하는 원동력 될 것”
인터뷰 :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
2017년 11월 23일 () 07:08:00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한의학의 세계화-과학화…‘실험과 연구 총력 및 ‘외국인 전용 국제진료센터’ 구축’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지난 12일 논현동 신사옥으로 이전한 자생한방병원이 새로운 한·양방 협진 시스템을 선보인다. 이를 계기로 ‘한자리 진료’라는 이름의 이 협진 시스템을 내놓았다. 한자리 진료는 자생한방병원이 쌓은 30여년의 비수술 척추치료, 한·양방 협진의 노하우를 한데 모은 것이다.

지난 10여년간 척추치료의 패러다임은 ‘수술’에서 ‘비수술’로 변화해왔다. 최근에는 ‘비수술’에서 ‘한방통합치료’로 변화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은 변화의 중심에서 ▲‘한·양방 한자리 협진시스템’ ▲국가별 진출 모델 다각화 통한 ‘한방 세계화’ ▲실험과 연구 중심의 ‘한방 과학화’ 등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꾀한다. ‘제3의 개원’을 맞은 자생한방병원의 이진호 병원장을 만나 새로워진 인프라와 진료 시스템, 그리고 한방의 미래를 들여다본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새로운 모델의 협진 시스템을 성장 전략으로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자생한방병원은 기존 한·양방 협진 시스템을 개선하고 상호보완적인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한·양방 한자리 진료 시스템’을 선보인다. ‘한자리 진료’란 재활과, 한방재활과, 영상의학과 등 한·양방 전문 의료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며 함께 환자의 치료계획을 세우고 진료하는 새로운 형태의 통합의료 시스템을 의미한다.

협진의 핵심은 의료분야의 경계를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협진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에 접어들었다. 미국의 엠디앤더슨 암센터(텍사스대 부설)와 다나 파버 암연구소(하버드 의대 부속병원),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MSK) 암센터 등 국제적으로 저명한 암센터에서도 ‘협진’을 도입해 효과를 보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도 지난해부터 의료기술 발전과 의료서비스 향상 등을 목적으로 ‘한·양방 협진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13개 의료기관의 참여로 1년 동안 진행된 1단계 시범사업 결과 환자 증가와 총 치료시간 단축 등의 효과들이 확인된 바 있다.

▶‘한자리 진료 시스템’을 선보이게 된 계기는.
진화된 협진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최근 한국갤럽과 전국의 1008명을 대상으로 ‘척추·관절질환 의료기관 이용과 한·양방 협진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척추·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인 76.4%는 평균 2곳 이상의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치료효과에 대한 불만족(44.1%)과 한 의료기관의 소견만 듣기에는 불안함(32.3%)을 꼽았다. 

또 한·양방 협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1.4%가 알고 있었으며, 한·양방 협진을 경험한 응답자들은 치료효과에 대한 기대감(50.8%)과 비수술치료(30.2%) 등을 선택 이유로 밝혔다. 설문에서 ‘한·양방 한자리 진료’를 이용할 의향을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70.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연령과 성별, 지역 등 여러 가지 요인별로 고르게 이용 의향이 나타났다. 또 한자리 진료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약 72%가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이유로는 상호보완적인 치료가 가능(41.6%)과 진료의 편리함(30.4%)을 꼽았다.

궁극적으로 ‘한자리 진료’는 환자들이 기존의 치료를 받으면서 겪었던 불편함을 해결하고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대효과는 무엇인가.
협진에 대한 개선을 위해 실시한 사전 수요조사에서 한자리 시스템은 두 가지 부분에서 호응을 얻었다. 우선 명칭에 대한 이해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응답자의 54.3%가 한자리 진료의 명칭이 이해하기 쉽다고 답했다. 또 이번 설문에서 ‘한·양방 한자리 진료’를 이용할 의향을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70.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령과 성별, 지역 등 여러 가지 요인별로 고르게 긍정적인 답변이 나타났다. 한자리 진료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 응답자의 41.6%가 상호보완적인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30.4%는 진료의 편리함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한자리 진료에서는 환자와 의료진 간 진료 예약, 치료 계획, 설명 등이 함께 이루어지며 환자의 병증과 치료계획도 주치의에게 즉각 전달된다.

▶한자리 진료에서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중요한데.
한자리 진료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학 경계를 넘은 협진 체계와 그런 의료진을 대하는 환자의 믿음이다. 아직까지 한방에 대한 불신이 일부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자리 진료는 이런 불신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출발한다. 한방인지 양방인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테이프를 커팅하는 순간 환자의 치료서비스 향상이라는 목표를 향해 한방과 양방이 함께 달리는 ‘2인3각’ 경기라고 볼 수 있겠다.

특히 자생한방병원은 한방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20여년 전부터 한의학의 우수성에 대해서 끊임없이 과학적인 검증을 해왔다. 신사옥에서도 자생한방병원은 전문연구인력들을 통해 ‘한방의 과학화’에 힘을 쏟는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에 ‘실험연구센터’와 '임상연구센터'를 구축해 데이터 기반의 실험과 임상연구들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논현동 신사옥으로 이전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들이 보내온 믿음과 성원에 보다 나은 인프라와 의료서비스로 보답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됐다. 병원의 기본적인 철학에 ‘환자’가 있을 때 치료효과도 높아지고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며 확장이전을 준비해왔다. 논현 신사옥은 ‘한방 척추치료의 메카’로 환자들의 치료뿐만 아니라 한의학의 세계화와 과학화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다.

▶ 신사옥에 마련되는 새로운 시스템이 궁금하다. 
신사옥 이전은 크게 ‘인프라의 개선’과 ‘시스템의 진화’라고 요약할 수 있다. 압구정 구사옥은 지하철 역사에서도 제법 거리가 있는 편이라 환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셔틀버스를 수시로 운행하며 불편함을 줄이려고 노력해왔다. 또 진료를 받을 때도 영상진단과 치료를 위해 건물간 이동이 불가피했다. 거동이 어려운 척추 환자들의 경우 가장 좋은 것은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진료받는 것이다.

새로 마련된 신사옥은 불필요한 이동을 최소화 시켰다. 지리적으로 지하철 7호선(논현역)과 9호선(신논현역) 2개역 사이에 위치해 환자들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신사옥의 규모는 건물 크기만 지하 7층, 지상 15층(연면적 1만4379㎡)으로, 기존에 분산되어 있던 압구정 구사옥 전체 면적(8965㎡)의 약 1.6배에 달한다.

규모는 커졌지만 환자들의 이동경로는 최소화시켰다. 한 건물 안에서 검진부터 진료, 입원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한방의 과학화를 위해 어떤 노력이 이루어지는가.
신사옥에는 ‘실험연구센터’와 '임상연구센터'가 구축된다. 이들 연구센터에서는 한의사를 비롯한 전문 연구인력들이 병증의 치료기전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연구들을 진행한다. 또한 환자들이 척추건강이나 한방치료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연구에도 무게를 둘 예정이다. 특히 기초연구를 통해 척추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물질들의 효능을 밝히는 한편, 디스크 흡수모델 개발과 스테로이드를 대체할 약침의 효능도 연구한다. 이를 통해 한·양방의 장점을 진료에 접목시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능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한의학이 대체의학의 한 분야로 인정받게 되면서 한국을 찾는 의료 관광객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06년 ‘인터내셔널 클리닉’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외국인 진료 활성화에 나섰다. 외국인을 위해 자국어로 된 약복용설명서를 제공하고 본국에 돌아가서도 한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해외배송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국제진료센터 의료진들도 3개 국어(영어, 독일어, 러시아어)를 능숙하게 구사해 해당 국가 환자들과는 별도의 통역 없이 원활한 진료가 가능하다. 또 국가별로 전담 코디네이터가 진료를 위한 입국에서 귀국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인터내셔널 클리닉 개설 초기에 180여명에 불과하던 외국인 초진환자가 현재는 연평균 2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증가했다.

신사옥에는 1개층 전체가 외국 환자들만을 위한 ‘외국인 전용 국제진료센터’로 구축됐다. 동작침과 도수치료 등의 전용 진료실을 갖추고 있고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는 물론 러시아어, 몽골어, 우즈벡어, 카자흐스탄어 등 총 7개국까지 통역서비스를 지원한다. 지금까지 누적된 세계화 노하우와 내부 인프라, 한의학을 알리는 노력 등을 주요 동력으로 2016년에는 연평균 2000여명이었던 외국인 초진 환자를 2020년까지 3000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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