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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시대의 기후·환경변화와 의학발전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참여한 한의대생들 후기 ④
2018년 01월 05일 () 07:20:19 김지수, 박해모 mjmedi@mjmedi.com

Climate, Environment Change and Medical Evolution in Song-Yuan Dynasty

 

본 란은 대한한의학회가 주관한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1차 심사를 통과한 한의대생들이 전국한의학학술대회 포스터 게재 후 참가 후기와 논문 초록을 시리즈로 게재했다. 편집자 주

 

Ⅰ. 서론

   
◇포스터 발표를 하고 있는 김지수 학생(오른쪽)

宋元시대는 동아시아 의학이 눈부신 발전을 보인 시대였다. 이와 같은 의학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원인을 기존의 연구에서는 인문사회적인 요인에서 찾고 있는데, 宋元 시대는 전쟁과 역병이 빈번하여 주민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였고, 이에 대처하기 위하여 정부는 교정의서국을 세우고 의사신분을 우대하는 등 의학이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宋元시대의 이러한 의학발전에 기후와 환경변화가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뒷받침해주는 연구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송원대에 기후환경변화가 의학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Ⅱ. 연구대상 및 방법

첫째, 동아시아의 기후변화를 고찰한 논문과 중국의 환경사를 다룬 연구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이를 宋元시대의 전쟁, 기근, 역병 등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사건들의 기록과 비교하여 그 상관관계를 파악했다. 둘째, 기후환경의 변화가 宋元시대의 의학정책과 의학사상에 미친 영향에 대해 고찰하였고, 당시에 유행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질병에 대처한 의학자들의 기록을 검토했다.

 

Ⅲ. 연구결과

宋元시대는 기후가 불안정하고 환경의 파괴가 심각했던 시기였다. 기후환경의 변화가 야기한 기근과 전쟁, 역병의 상호작용이 심화되자, 당시 정부는 의학을 육성하여 질병을 치료하고 사회적인 불안을 해소하고자 했다. 이런 까닭에 宋元시대는 국가주도의 의학육성을 통해 의학이 발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고, 이론과 임상을 결합하여 현실의 질병에 적용하는 과정을 거쳐 의학사상이 발전하게 되었다. 이 시기 金元四大家 등의 의학자들은 대부분 火熱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을 골자로 한 이론을 펼쳤다. 이는 당시 양자강 이남의 개발과 이상기후 등으로 인하여 열성 감염병이 유행했던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이를 통해 기후 환경이 의학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Ⅳ. 결론

한 시대의 의학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시대의 맥락을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宋元시대의 의학발전은 정부의 정책과 경제적 발전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 기저에는 기후환경의 변화가 자리 잡고 있었다는 사실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기후환경은 의학발전을 추동하는 배경으로서 기능하며, 따라서 일반적인 의학의 역사를 논할 때에도 기후환경의 관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학술대회 참관후기

한의대에 막 입학했던 2012년 선배들을 따라 코엑스에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코엑스에서는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가 열리고 있었고, 신입생의 눈에는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해 보였습니다. 선배들의 뒤를 쫓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던 장면들은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남아있지만, 어느새 5년이 흘러 저는 졸업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코엑스를 찾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열린 전국한의학학술대회는 실용한의학을 주제로 다양한 강연이 발표되었습니다. 실용적인 강연이 많았고 아직 임상경험을 쌓지 못해 아쉬움도 있었지만, 보중익기탕을 주제로 한 한일학술교류심포지엄 등은 21세기에 한의학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참가했던 학술포스터발표도 같은 맥락에서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습니다. 다양한 연구주제와 깊은 내용에서 학생들의 연구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으며, 한의학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각 학교의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수많은 실험논문들은 한의학의 과학화에 대한 밝은 전망을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발표했던 주제는 “송원시대의 기후·환경변화와 의학발전”으로 주로 의학사를 전공하신 분들께서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중에서 한 분이 말씀해주신 역사를 연구하는 목적은 과거에서 미래를 배우기 위함이며, 기후환경과 의학의 관계 역시 한의학이 나아가야할 길을 밝혀주는 부분이라는 말이 가슴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학생들과 연구 성과물을 공유하면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5년이라는 시간은 낯설게만 다가왔던 한의학이 마음속으로 들어오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새롭던 학생은 졸업을 코앞에 두고 한의사로서의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학술대회는 한의사로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동시에 한의학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김지수, 박해모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Jisu Kim, Haemo Park

Department of Korean Medicine, Sangji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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