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테이션의 맥을 짚는다”…Penta Flow 통해 방법론 제시하는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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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의 맥을 짚는다”…Penta Flow 통해 방법론 제시하는 한의사
  • 승인 2018.01.1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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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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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한의사 출신 기업가 이승일 대표.

한약분쟁 시절 사진으로 기록한 것이 계기…
후배들 다양한 분야 도전해 성과냈으면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고객의 프레젠테이션에 맥을 찾아주기 위한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한의학을 공부하고, 한의사 면허를 갖고 있지만 현재는 프레젠테이션 전문 기업을 운영하는 이승일 파워피티 대표(46). 그는 한약분쟁 시절 당시 현장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일을 맡았고 그것을 최대한 많은 학우들에게 보여야 했던 것 과제가 오히려 계기가 돼 프레젠테이션과 연을 맺게 됐다. 한의사 출신의 기업인인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이승일 대표.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한의사 출신 기업인으로 경희대 한의과대학 본과4학년 재학 중이던 2000년, 프레젠테이션 전문기업 파워피티(www.powerpt.co.kr)를 창업했다. 파워피티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비롯해 인천아시안게임, 월드컵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제작했으며, 국내 대기업의 프레젠테이션 기획 및 제작을 대행하고 있다.


▶한의사이면서 현재 프레젠테이션 전문 기업을 운영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대학 졸업 후 청계천에 한의원을 개원한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으나, 학부 때부터 아르바이트 삼아 하던 PPT제작 및 강의로 인연을 맺어온 고객사와의 관계로 지속적인 프로젝트 의뢰가 있었다. 또한 지금까지 70만부 가량 판매된 ‘파워포인트 무작정따라하기(길벗출판)’의 성공으로 프레젠테이션 전문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요구를 체감할 수 있었다. 이에 많은 고민과 망설임 끝에 프레젠테이션 전문가를 양성하자는 목표를 세우고 600만원을 밑천으로 광화문에서 창업하게 됐다.


▶PT에는 언제부터 관심이 있었나.
1993년 한약분쟁이 계기가 됐다. 당시 예과2학년 복학생이었던 나는 한의대 사진동아리의 일원으로서 한약분쟁에 사진 기록을 하게 됐다. 이후 행사 때 이를 35미리 환등기로 많은 학우에게 보여주어야 하는데, 사진에 텍스트와 도해 등을 함께 담아야 할 필요가 있어 파워포인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됐다. 만일 한약분쟁이 없었다면? 나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로컬 한의사로 살고 있을 것이다.


▶프레젠테이션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프레젠테이션은 청중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하는 것이다. 그것은 파워포인트라는 매체를 활용한 시각적인 것에 국한되지 않고 시청각을 모두 아우른다. 나는 고객이 가지고 있는 새로운 가치를 보다 참신하게 그리고 임팩트 있게 청중에게 전달할 방법을 고민하고 그 해법을 제시한다.


▶Penta Flow를 통한 성공PT의 방법론을 제시한다고 했는데 Penta Flow가 무엇인지 소개를 한다면.
프레젠테이션을 25년간 하다보니 나만의 통찰을 갖게 됐다. 기존 프레젠테이션의 큰 문제는 바로 흐름(Flow)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나는 고객의 프레젠테이션에 맥을 찾아주기 위해 5가지 흐름이란 체계를 마련했다. 이는 스토리텔링(Story Flow), 파워포인트 디자인(Design Flow), 스피치 흐름(Speech Flow), 발표자의 내면과 발표내용의 상호관계(Image Flow), 청중과의 교감(Audience Flow)으로 요약되고 이를 펜타플로우라고 명명했다. 펜타플로우를 통해 ‘프레젠테이션의 맥을 짚는다’고 표현하면 한의사답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ㅎㅎ

 

▶한의사 면허를 갖고 있는데 현재 진료도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나는 졸업 이전에 이미 창업을 했기에 임상을 하진 않는다. 다만 박사학위과정을 비롯해 두번의 임상 경험이 있긴하지만 일천하다. 어쩌면 환자에 대한 소명의식이 부족해서일까? 아니면 임상역량이 부족해서일까? 이렇게 임상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지만, 대한한의학회에서 10년간 정보통신이사로 활동한 것을 비롯해 한방비만학회, 한방병리학회, 한방진단학회, 한방피부미용학회, 한의외치학회 등 한의사로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한의사로서의 정체성과 소속감은 이어가고 있다.

 

▶다른 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수년전 모교의 교수님으로부터 학부생들이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2000년 이전에는 개원이라는 졸업 후의 뚜렷한 진로가 있었지만, 지금은 개원이나 임상 외에도 많은 길이 있다. 예를 들면 한국한의학연구원을 비롯한 다양한 연구기관과 대학의 연구직을 비롯해 정부기관 및 산하 조직의 행정직 등이 있을 것이다. 또한 민간기업에 입사하거나 창업생태계를 통한 창업하는 한의사 후배들도 종종 만나게 된다. 임상만이 한의사의 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의사로서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여 성과를 내는 후배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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