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288): 진강(陳罡: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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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288): 진강(陳罡: 1908〜?)
  • 승인 2018.02.1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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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mjmedi@mjmedi.com


원리론에 입각한 임상을 실천한 한의사.

 

진강(陳罡)선생은 강원도 출신으로서 서울시 종로구 명륜동에서 浩然堂한의원을 개원하여 진료하였다. 그에 생애에 대한 자료는 1962년에 간행된 『韓國漢方界人士選集』의 기록이 유일하다. 아래에 그 내용을 전재한다.

“정치계에도 거물이 있고 경제계와 문학계에도 대가라는 것이 있듯이 한방계에서 소위 거물급을 찾는다면 아마 호연당한의원장 진강선생 같은 분을 내세워야 할 것이다.

진강선생은 과거 20년간이나 陰陽學을 연구하여 한의학계에 크게 공헌한 인물로서 서울에서도 양반이 가장 많이 산다는 명륜동에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는 분이다.

그는 온화하고 친절한 성품의 소유자로서 많은 환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무슨 병이든지 한번 보아서 모르는 병이 없다고 하며 病源을 안 이상에는 반드시 그 뿌리를 뽑아내고야 마는 성미라고 하니 그를 한방계 대가라고 부르는 所以도 여기에 있다고 할 것이다.

취미는 독서와 등산.”

위의 기록을 통해 그는 한의학의 원리론을 오랜 기간 연구하였고, 뛰어난 임상능력으로 유명하여 임상가에서 유명세가 있었던 한의사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그는 고전에 대해서도 해박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의원의 이름을 『孟子』의 ‘浩然之氣’에서 따와서 ‘浩然堂’으로 붙인 것도 이러한 그의 성향을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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