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대 교육, 임상 현장에서 역량 강화할 수 있도록 힘쓸 것”
상태바
“한의대 교육, 임상 현장에서 역량 강화할 수 있도록 힘쓸 것”
  • 승인 2018.03.15 0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what@http://


이재동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신임학장

질병 판독하고 진단할 수 있는 교육 대학서 이뤄져야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이 이번 학기부터 15층 규모의 신축학관에서 강의를 진행함과 동시에 학장에 이재동 교수가 새로 취임했다.

이 교수는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김남일 전임 학장이 한의대 신축관을 위해 큰일을 해줬다”며 “한의과대학장으로 7년간 재임하면서 동문들 찾아 취지를 전달하고 후원을 받아 성과를 이뤄낸 것이다. 김 전 학장이 하드웨어를 마련해주셨고 여기에 좋은 소프트웨어를 안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의 한의과대학을 넘어 세계 유수의 의료교육 및 연구기관으로 도약하는 것’이 학장의 미션이라는 그는 “한의학의 치료는 질병에 대한 치료(표증)가 있고 질병의 뿌리(본증)치료가 있다”며 “일각에선 치료 영역을 한·양방으로 분리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양방은 질병을 진단하는 부분이 상당히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제도적으로 배제됐다”며 “그러다보니 한의학은 위축됐고 본증치료만 하는 의료로 부각되고 강조되는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9년도에 한의사도 KCD코드를 사용하면서 진단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마련됐지만 현실은 기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KCD를 사용하는 만큼 결과에 대해서 판독하고 진단할 수 있는 교육은 대학에서 이뤄져야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목표는 한의대 교육도 (수술이나 양약을 사용하지 않지만)양방 가정의학과 수준의 질병에 대한 지식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다양한 학문에 대한 융합 교육을 통해 통합의사로서의 자질은 물론 현대의학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유능한 임상의를 배출하겠다는 것이다.

이 학장은 “현재 한의학교육은 양방은 물론 한방에 관한 지식, 각 교실의 교수들도 너무 많은 지식을 넣어주기 때문에 학생들은 무엇이 중요한지 파악하기 힘들다”며 “현재 한의대 교육의 문제는 핵심이 정리되지 않았기에 학생들이 혼란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의과대학 교육내용을 줄이자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은 전공 선택제로 가야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한의학은 실행하는 학문이다. 즉,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임상에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교육 할 필요가 있다. 임상을 전공했기에 느꼈던 부분이고 앞으로 그 부분에 더 힘을 쏟을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덧붙여 “전공선택제를 통해 급여항목으로 인정되는 치료행위나 비급여행위라도 한방의료행위로 등재돼 있는 기술들은 대학교육서 적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또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한의과대학의 세계의학교육기관 목록(WDMS) 등재”라며 “이를 위해서는 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학장협의회, 한평원 등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11개 한의과대학 및 1개 한의학전문 대학원이 교과목이라도 통일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7년 전 탈락된 WDMS에 한의대를 재등재하는 것은 세계 유수 석학 초빙 등 네트워크 교류와 더불어 졸업생의 글로벌한 해외 진출을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미래 의학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나 기술 습득을 넘어선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인류적 수준의 소통과 융합 그리고 실천의 장이어야 한다”며 “창조적 융합을 실천하기 위해 학술 활동의 글로벌화를 지향하며 한의학 분야 뿐 아니라 의학, 생물학, 과학 및 인문 분야까지 아우르는 융복합적 학문 실천의 공간으로 확장돼야 한다는 것이 한의과 대학의 학문적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