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과 음식, 식치의서 11종 우리말 전자책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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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과 음식, 식치의서 11종 우리말 전자책으로 본다
  • 승인 2018.03.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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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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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음식으로 질병 치료하는 식치(食治) 의서 국역 간행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감기에는 파국’, ‘설사에는 조기구이’, ‘불면증에는 묏대추죽’ 등 질병과 음식을 다룬 옛 의학서적 11종이 쉬운 우리말로 번역돼 전자책으로 볼 수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은 미래의학부 연구팀이 음식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식치(食治)의학 서적 11종을 우리말로 번역해 전자책으로 발간했다고 밝혔다.

식치(食治)란 음식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동아시아 전통의학의 한 분야로 질병 초기에 채소, 과일, 육류 등 주변의 식재료를 활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식료찬요 전자책 표지.

식치의학은 조선 전기에 우리 땅에 자생하는 향약(鄕藥)에 대한 연구가 심화되면서 크게 발전했다.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의방유취’와 ‘향약집성방’에 식치 관련 의서들이 자주 인용되며 이런 관심을 토대로 독자적으로 ‘식료찬요’라는 식치 의서가 간행됐다.

‘식료찬요’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기록한 책으로 ‘감기로 인한 오한발열에는 파국’, ‘설사에는 조기구이’, ‘가슴이 답답해 잠을 잘 수 없는 경우 묏대추죽’ 등 모두 45가지 질병에 대한 식이요법으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식료찬요’외에도 조선 후기 식치 정보를 담고 있는 ‘급유방 식치발명’, 동아시아 의학의 초기 식치의서인 ‘천금식치’, ‘식의심감’등 역대 식치의학 서적 11종을 총망라해 우리말 전자책으로 발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전문가 뿐만 아니라 관심있는 누구나 동아시아 전통의학의 식치 문헌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개한 것에 의의가 있다.

김종열 원장은 “서적 선정에서 판본 수집과 원문 입력, 우리말 번역까지 6년이 걸린 노력의 결실”이라며 “의학과 식품 의 연구를 돕고 나아가 문화 콘텐츠로서도 활용될 것”이라며 연구 결과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전자책은 ‘한의학고전DB’(https://mediclassics.kr/) 내의 ‘한의학 고문헌’(http://info.mediclassics.kr/) 웹페이지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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