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재활의학 국시 진입, 한의사 전체의 권익 위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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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재활의학 국시 진입, 한의사 전체의 권익 위한 일”
  • 승인 2018.04.1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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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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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달 한방재활의학과학회 신임회장

비회원 논문투고 개방, 추나 온라인 보수교육 등 열린 학회 지향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지난 3월 25일 대한한의사협회 정기총회에서 최혁용 회장의 발언을 비롯해 한방재활의학을 국시과목으로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외에도 장애인주치의제, 추나 전면 급여화 등 주어진 과제가 산재한 상황에서 한방재활의학과학회는 어떠한 활동을 할 것인지 권영달 신임회장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회장이 된 소감이 궁금하다.

먼저 지난 1월 28일 정기총회에서 제13대 한방재활의학과 학회장으로 선출해주신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 학회를 잘 이끌어 주신 제12대 학회장 금동호 교수와 이사진께도 재차 감사드린다. 한방재활의학과학회는 한방물리요법과학학회를 토대로 발전되어 왔으며 강연회 및 학술대회 개최 등의 다양한 학술 및 연구 활동, 교과서 및 학회지 발간, 전공의 진료편람 제작, 정책지원 등을 통하여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이는 전임 회장님, 이사님, 교수님 및 제 회원님들의 전폭적인 지원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교수협회 소속 교수와 학회 이사로서 계속 활동을 해오면서 학회 발전의 지속성을 유지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한방재활의학과학회 회장으로서 학회의 성장과 더불어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학회가 당면한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지난해 2월 13일부터 한방병원 15개소와 한의원 50개소 등 총 65개소가 추나 시범사업기관으로 지정되었고, 건강보험 급여 내에서 추나치료는 단순, 전문 및 특수추나로 보험적용을 받아 시행되었다. 반드시 2018년도 하반기에 추나 급여화 사업이 전면적으로 시행돼서 한의 치료의 보장성 확대를 위한 중요한 계기로써 국민의 보건향상에 기여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위해 한의사협회와 본 학회가 지원해 추나요법 관련 온라인 보수교육을 기제작했다. 모든 한의사가 온라인으로 추나교육을 사전에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2018 전국한의학학술대회의 중부권 주관학회로서 준비업무, 한방재활의학의 한의사 국가고시 포함 등이 우선과제에 놓여 있다.

 

▶국시에 한방재활의학을 개설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한방재활의학은 12개 한의과대학 및 한의전에서 전공필수과목으로 강의되고 있고, 대학 및 한방병원에서 전문 진료과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학문은 척추와 관절의 통증성 질환, 신경과 근육계통에 나타나는 통증 및 마비성 질환, 비만을 비롯한 다양한 원인에 따른 체형 및 자세 불균형 등을 바로 잡아 건강을 향상시키고 각종 질환을 예방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본 학회에서는 전통의 한의학적 치료방법인 약물요법, 침구요법 외에 추나를 비롯한 각종 수기요법, 도인요법, 물리치료, 절식요법, 보완요법을 임상에 응용하고 연구하고 있다. 지난 2011년 ‘한방의료이용 및 한약소비실태조사’에서 가장 많이 받는 한방치료법은 침(48%), 한방물리요법(20.3%), 탕약(15.8%), 뜸(6.4%), 부항(5.9%), 한약제제(1.8%), 추나(1.7%) 등이었다. 한방물리요법을 포함한 한방재활의학이 한의사 국가고시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한의사로서 권리를 행사하는데 많은 장애가 된다고 생각한다. 지난 3월 31일 학회 이사회에서 한의사 국시에 한방재활의학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안건이 올라와 이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사회의 논의를 거친 의견서를 한의사 협회, 한의학교육평가원, 한의학회 등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의사 모두가 한방재활의학이 국시에 포함되어야 하는 이유를 공유하고 타당성을 인정하여 의견을 통일한다면 한방재활의학의 국시포함은 어렵지 않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3월 25일 중앙대의원회에서 최혁용 한의사협회 회장이 임상과목인 재활의학이 반드시 국가고시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방재활의학이 국가고시에 포함되는 것은 한방재활의학과학회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한의사 전체의 권익을 위한 중요한 일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최근 학회에서 활발히 논의되는 연구 주제가 있다면.

지난 2월 24일 ‘2017년 추가 보수교육’에서 본 학회가 주축이 된 장애인 한의재활치료(필수과목) 강의가 있었다. 장애인 한의 재활치료에는 장애인 관련법률, 장애인진료 시 일반적 가이드라인, 한방재활치료가 포함되어 있어 장애인에 대한 한의 치료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장애인 주치의 제도는 본 학회 이사회를 중심으로 정책연구를 하고 있고 향후 한의사가 포함될 경우에 대비하여 자료와 근거를 구축하고 있다. 이외에 국가 치매 연구개발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의사 보수교육 시 제공할 다빈도 질환 중심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한방재활의학과 학회에서 임상의 최신지견을 제공하고자 한다. 한방재활의학과 학회지는 최근 3년간 187편의 많은 논문이 게재되어 양적으로 많은 성장을 하였다. 이와 동반해 학회지의 영향력지수, KCI IF 및 중심성 지수 등의 질 관리를 편집이사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향후 한방재활의학과 학회의 학문 지향성에 부합된다면 비회원에게도 게재료 가산 없이 논문투고의 문호를 전면적으로 개방하여 다양성을 확대시키고 토론의 장을 넓히겠다.

 

▶회원들의 활발한 학회활동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한방재활의학과학회는 2002년 전문의제도가 만들어진 이후에 현재까지 454명의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를 배출했다. 이는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가 되기 위해 지원해준 전공의, 전문수련한방병원에서 전공의를 지도하는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및 제회원들의 성원으로 이루어진 결과다. 학회 내 교수협의회, 전문의협의회, 개원한의사회 및 전공의협의회와 사안별로 의견을 취합하고 소통하여 한방재활의학과학회 운영에 반영할 것이다. 또한 임상의들에게 필요한 임상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는 열린 학회를 지향하겠다. 지난 학술세미나 및 연수강좌에서 슬링, 수기요법, 발목 및 견관절의 근골격계 초음파 진단, Ultrasound-guided intervention 등의 다양한 임상 정보를 회원들에게 제공했다. 앞으로도 임상의에게 필요한 주제를 선정하고, 이에 부합되는 진단, 치료 및 의료기기 등을 포함한 강의를 지속하여 회원들의 요구에 부응하겠다.

 

▶학회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학회의 지난 정기 총회에서 결정된 정책 위원회를 신설해 학회 발전에 필요한 단·중장기 과제를 기획·개발 및 연구, 제안, 실행하는 기능을 확대하겠다. 또한 대한한의사협회, 대한한의학회 및 보건복지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학회 회원들의 이익, 나아가 한의사들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며 궁극적으로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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