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가족의 희망과 행복 위해 책임감 가지고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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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가족의 희망과 행복 위해 책임감 가지고 노력하겠다”
  • 승인 2018.04.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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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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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난임사업 조례안 통과된 수원시한의사회 최병준 분회장

남성 치료 대상 포함 특징…관련기관과의 소통과 협력 중요성 느껴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지난 13일 ‘수원시 한방난임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가 수원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 2012년 처음 수원시 난임사업이 추진된 지 7년만이다. 이에 최병준 수원분회장을 만나 이 조례안이 만들어진 배경을 들어봤다.

 

▶수원시 한방난임사업 조례안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난임치료를 위한 시술비 지원과 더불어 상담 및 교육, 홍보 등이 포함되어 있다. 기존의 다른 지자체 사업과의 차별성이 있다면 만 44세 이하 난임여성 뿐만 아니라 법적부부의 남성 난임 대상자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조례가 만들어지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수원시 한방난임지원사업은 2012년 경기도 최초로 한의약 HUB보건소인 팔달구보건소와 수원시한의사회가 함께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2017년 경기도와 경기도한의사회의 한의약 난임부부 지원사업이 시행된 이후 한방난임사업 담당보건소인 장안구보건소에서 경기도와 중복된 사업이라며 일방적으로 2018년 수원시 자체사업을 중단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이를 계기로 좀 더 안정되고 지속적인 사업으로 진행하고자 문화복지교육위원장인 조명자 수원시 의원의 도움을 받아 ‘수원시 한방난임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만들어지게 됐다. 조례안을 만드는 과정 중에 수원시 한방난임지원사업을 처음 시행하도록 애써주신 염태영 수원시장은 간담회를 통해 향후 지속적인 사업의 필요성을 공감해 주었으며, 이후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의 한방난임사업 성과를 알리는 발표회를 개최해 시장과 시의회 의원, 보건 관계자들의 공감과 협조를 이끌어 조례안 제정에 이르게 되었다. 아울러 하반기 추경예산을 통한 2018년 수원시 자체사업의 진행도 약속했다.

 

▶수원시에서는 그동안 난임사업을 어떻게 추진해왔는가.

2012년 팔달구보건소와 한의사회가 함께 ‘한방으로 우리아이 만들기 대작전, 한방난임치료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이는 한의학적 치료법으로 난임 여성들을 자연임신에 가장 적합한 최적의 신체상태로 개선시켜 임신률을 높이고 사회전반적인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으로 지자체와 한의사회가 함께한 난임치료 사업이다.

처음에는 대상자 20명을 모집하였으나, 현재는 30명으로 확대했다. 참여 한의원도 2곳에서 9곳으로 확대됐다. 지원내용으로는 대상자 1인당 180만원을 책정하며 수원시에서 100만원, 한의사회에서 80만원을 지원하였다.

4개월 한방 치료기간이후 3개월 동안 양방보조생식술 금지, 이후 3개월은 병행 가능한 추적관찰 기간을 가지는 방식이었다. 2017년에는 특징적으로 부부 중 남성 난임진단의 경우 본인부담에 동의한 경우 병행치료를 하였으며, 동의하지 않을 시에는 대상자에서 부부가 사업에서 탈락했었다.

사업결과 임신율은 2013년 17명중 6명(35.3%), 2014년 28명중 9명(32.1%), 2015년 28명중 11명(39.2%), 2016년 28명중 7명(25%), 2017년 27명중 4명(14.8%)으로 통계가 정리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128명중 37명(28.9%)의 임신성공률을 나타냈다.

 

▶한의 난임 치료가 갖고 있는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방난임치료는 자연임신을 목표로 난임여성들의 신체를 최적의 상태로 개선시키는 방식이다. 이에 임신·출산에 이르는 과정과 이후의 건강상태에도 많은 향상이 있고 실질적인 만족도도 매우 높다. 그동안 난임 여성들이 반복적으로 양방의 보조생식술을 받으면서 겪은 건강악화 개선을 함께 도모할 수도 있다. 실제로 설문조사를 보면 70%이상이 임신 성공여부와 상관없이 신체적인 건강이 개선되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수원시 한방난임사업 성과발표회에서 난임 사업 참여해 첫 아이를 임신·출산하고 둘째아이가 쉽게 자연임신 되는 사례가 많았다. 습관성 유산으로 양방의 보조생식술 임신이후에도 임신유지가 어려운 여성의 경우 한방난임사업의 참여로 임신의 유지와 출산에 이르는 결과를 나타냈다.

성과발표회에 참석한 어느 임신 성공 가족의 말에 따르면 양방시술은 시술의 실패로 맹목적으로 날짜 지정이 반복되는 과정에서의 정서적인 상실감이 컸다고 한다. 그러나 한방난임사업에 참여해 치료를 진행하는 동안에 함께 노력하고 신체적인 변화를 느끼면서 심리적인 부분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했다. 이 또한 한방난임사업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한방난임치료는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동일 동국대 교수의 ‘배란착상방(排卵着床方)’ 특허, 학회에 보고된 수많은 논문 등이 의학적 근거다. 이 외에도 전국각지에서 하는 난임사업의 결과가 있는데 이를 효과가 없다고 할 수 없다. 양방시술을 계속 실패하다가 한방치료로 임신한 사례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때가 되어서 임신이 됐을 리는 없지 않은가. 양·한방의 이해의 대립 때문에 나오는 이야기일 뿐 설득력이 없다.

 

▶앞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번 조례안 제정을 통해 지자체와 함께하는 사업에서는 관련기관과의 소통과 협력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더욱 발전적인 사업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 조례안으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질 수 있는 만큼 난임여성들의 임신·출산이라는 성공적인 결과를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며, 수원시의 저출산 해결과 난임가족의 희망과 행복을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수원시한의사회 한방난임사업단과 참여 회원들이 함께 연구하고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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