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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징가 Z의 부활
영화읽기- 마징가 Z : 인피니티
2018년 05월 18일 () 07:33:34 황보성진 mjmedi@mjmedi.com


마징가, 그레이트 마징가, 짱가, 그랜다이저, 로봇 태권 브이, 건담 등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질문을 한다면 현재 40~50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정답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외의 세대들도 직접 본 적은 없어도 주제가는 한 번쯤 들어본 적 있을 정도로 위에 언급한 이름들은 1970년대를 풍미했던 로봇 애니메이션 작품의 주인공들이다. 이 중에서도 <마징가 Z> 는 ‘기운 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사람’이라는 주제가 덕분에 수십 년이 지난 현재에도 여기저기서 회자될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방영할 당시 엄청난 인기를 모았던 로봇 애니메이션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

   
감독 : 시미즈 준지목소리
출연 : 모리쿠보 쇼타로, 카야노 아이, 우에사카 스미레

닥터 헬과의 전투를 통해 인류의 멸망을 막은 카부토 코우지(모리쿠보 쇼타로)는 그로부터 10년 후 신 광자력 연구소의 연구원이 되어 베일에 싸인 거대 고대유적 ‘인피니티’를 연구한다. 하지만 죽은 줄 알았던 닥터 헬이 부활하며 ‘인피니티’를 통해 ‘고라곤(인류의 멸망)’을 발동할 것을 예고하며 인류는 또 다시 위기를 맞이한다. 카부토 코우지는 잠든 ‘마징가 Z’를 깨워 인류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출격에 나선다.

1972년 탄생한 <마징가 Z>의 4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7년에 제작된 <마징가 Z : 인피티니>는 <원피스>, <유희왕> 등 인기 시리즈 애니메이션의 TV판과 극장판 연출을 담당해 온 시미즈 준지 감독과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가진 일본 최고의 애니메이션 제작진들이 작업에 참여해 원작의 향수를 느끼면서도 새로운 세대에게도 적합한 작품으로 재탄생 되었다. 또한 오랜만에 닥터 헬을 비롯하여, 남녀가 반반으로 되어 있는 아수라 백작과 머리와 몸통이 분리되어 머리만 둥둥 떠다니는 브로켄 등의 악당 캐릭터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매우 흥미롭다. 그리고 마징가 Z와 그레이트 마징가가 악당들의 거대 로봇들과 전투를 벌이는 장면은 이번 작품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구를 지키는 각종 히어로 영화들처럼 <마징가 Z : 인피니티>도 심오한 주제를 담고 있지만 치밀한 구성보다는 단순한 선악 논리로만 전개시키고 있고, 성장한 캐릭터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화려한 액션의 분량이 많지 않아 약간 지루하게 느껴지는 관객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 주인공들이 가정을 이루고, 무엇보다 가족을 생각하는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는 점에서 45년이라는 세월 속에서 영화와 함께 관객들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현재 젊은 세대들의 히어로를 다룬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고 있을 때 중년 세대들의 히어로였던 마징가 Z의 부활을 알리는 <마징가 Z : 인피티니>의 흥행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상영 중>

황보성진 / 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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