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道淳의 改名 전 官職에 대한 연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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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道淳의 改名 전 官職에 대한 연구 1
  • 승인 2018.05.2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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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춘, 서정철, 최순화

한기춘, 서정철, 최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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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한의사 3인이 연구한 황도순-황도연⑮-1

Ⅰ. 서론

필자는 본지를 통하여 惠庵 黃度淵의 改名 전 이름이 黃道淳임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호에서는 黃度淵으로 改名하기 전까지의 黃道淳의 관직에 대해 연구한 바를 밝히고자 한다.

 

Ⅱ. 본론

1. 기존 연구

박훈평은 <조선의인지>1)에서 “1848.3.25. (憲宗14) 醫官<省>”이라고 기술하고 있으나, <承政院日記>에 의하면 실제 黃道淳이 醫官을 시작한 첫 기록은 이보다 1년이나 빠른 1847.3.24.이다. 그리고 “1855.7.1. (哲宗6) 義盈主簿<紙別 先>”이라고 하였으나, 실제 黃道淳의 義盈主簿에 대한 첫 기록은 <承政院日記>에 의하면 1855.6.25.이다. 또한 “1859.6.25. 氷庫別提<紙別 先>”이라고 기술하고 있으나, <承政院日記>에서 黃道淳의 氷庫別提에 대한 첫 기록은 이보다 빠른 2년이나 앞선 1857.6.12.이다. 이상은 최근 출판된 <조선시대 의관 총목록>2)에서 모두 수정되었다.

오재근3)은 황도순의 관직 가운데 1855.2.23. 瓦署別提를 언급하지 않았는데, 아마도 <承政院日記>에 “吏曹口傳政事長興主簿黃道淳瓦署別提李憲養已上相換事承傳”이라고 되어 瓦署別提의 “相換”에 대해 누락해서인 듯하다.

 

2. 黃道淳의 관직

黃道淳의 나이에 따른 관직과 품계를 정리하면 아래 표와 같다. 黃道淳이 <本草附方便覽>을 저술한 시기를 “乙卯仲夏下澣”이라고 序에서 밝히고 있어서 1855년 5월 하순 당시 瓦署別提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黃道淳은 1868년에 <醫宗損益>과 <醫宗損益附餘>, 1869년에 <醫方活套>를 간행하였는데, 당시 관직은 표 1에 의하면 副司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Ⅲ. 고찰

<議政府關>에 의하면 “奏請使行次 (중략) 御醫副司果黃道淳 (중략) 道光貳拾玖年柒月拾柒日(1849.7.17.)”이라 하여 黃道淳이 奏請使로 청나라에 다녀왔음을 알 수 있는데, <承政院日記>에 의하면 이미 닷새 전인 1849.7.12.에 副司果였음을 알 수 있다. 이 기록으로 살펴보면 黃道淳이 말단 관직인 9품 副司勇에서 2년 4개월 만에 6품 副司果로 품계가 오른 것은 상당히 빠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1855.7.1. <造紙別提先生案>에서 “黃道淳乙卯七月初一日相換盈主”라 하여(그림 1) 義盈主簿에서 造紙別提로 관직이 바뀐 것으로 되어 있으나 <承政院日記>에는 보이지 않는다. 또한 1857.6.1. <政事冊>에는 “黃道淳內醫通訓”이라 하여(그림 2) 通訓(大夫) 관직이 보이나 <承政院日記>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고 1857.6.26. <政事冊>에는 黃道淳이 安奇察訪에 추천되었으나 낙점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다.

<議藥同參先生案>에는 黃道淳에 대하여 “長主瓦別盈主紙別設別紙別北部令利仁敦寧都正”이라고 되어 있는데 “紙別設別紙別”로 “紙別”이 반복 기술되어 있고, <承政院日記>에는 黃道淳이 造紙別提를 2번 역임한 기록이 보이지 않아 처음에는 편찬자의 실수로 2번 적힌 것으로 판단하였다. 그러나 <造紙別提先生案>에 근거하여 <議藥同參先生案>의 오류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黃道淳의 관직에 대해 <造紙別提先生案>과 <政事冊>을 참고해 보면 <承政院日記>와 <議藥同參先生案>에 기록되지 않은 通訓의 관직을 확인할 수 있다.

<議藥同參先生案>의 黃道淳 항목에는 “敦寧都正”이 나와 黃道淳이 敦寧府에서 정3품 都正 관직을 수행하였다는 의미로 보인다. 黃道淳의 敦寧都正에 대한 사료는 현재까지는 유일하게 <議藥同參先生案>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黃道淳이 언제 敦寧府에서 정3품 都正 관직을 수행하였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정3품 관직을 수행한 1882년 전후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Ⅳ. 결론

1. 黃道淳이 <本草附方便覽>을 저술한 시기의 관직은 瓦署別提였다.

2. 黃道淳이 <醫宗損益>과 <醫方活套>를 저술할 당시 관직은 副司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3. 改名 전 黃道淳은 副司勇, 副司果, 長興主簿, 瓦署別提, 義盈主簿, 典設別提, 通訓, 氷庫別提, 造紙別提, 北部令, 利仁察訪 등의 관직을 지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1. 박훈평, 조선의인지, 한국학술정보, 2012:571.

2. 박훈평, 조선시대 의관 총목록, 한국한의학연구원, 2018:602-3.

3. 오재근, 황도연(黃度淵)의 의학과 그의 또 다른 이름 황도순(黃道淳), 大韓韓醫學原典學會誌, 2017:30(3):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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