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의 세계화-현대화 다른 산업 분야와 적극 협업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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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의 세계화-현대화 다른 산업 분야와 적극 협업 필수”
  • 승인 2018.06.21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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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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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과 블록체인의 콜라보, 버키 전상호-TEMCO 윤재섭 대표

블록체인 기술 활용해 한약재 등 투명하고 정확한 관리 시스템 개발할 것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의학 플랫폼을 제공하는 버키와 블록체인 기반의 물류 플랫폼 기업인 TEMCO가 지난달 MOU를 체결,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한약재의 재배부터 유통, 조제, 복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투명하고 정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키로 했다. 앞으로 한의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왼쪽부터)MOU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윤재섭 대표와 전상호 대표.

▶MOU체결 배경은 무엇인가.

전상호 버키 대표(이하 전): 평소에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이 많았다. TEMCO의 대표와 친분이 있는 한 한의사 선생이 이 회사와 버키가 협업해 한의학계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개를 해줬다. TEMCO는 제품의 이력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여러 분야에 도입해보고 싶어 했고, 버키는 한약재의 생산부터 유통, 한약 조제, 복용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두 회사 간에 공감대가 잘 형성돼 앞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TEMCO라는 회사의 소개를 해달라.

윤재섭 TEMCO 대표(이하 윤): TEMCO는 블록체인 기반의 물류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단절된 Supply Chain(공급 과정)을 연결하고 탈중앙화한 통합 물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에는 블록체인 내 존재하는 가치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전략적 결정을 도와주는 분석 툴을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실시간 유통이력 조회 및 가상화폐 결제가 가능한 마켓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한다.

향후 TEMCO 플랫폼을 통해 물류-유통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력을 추적할 수 있게 되면, 기업은 더욱 정교하게 관리 할 수 있고 소비자는 안심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란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윤: 중앙 집중형 서버에 거래 기록을 보관하지 않고 (거래에 참여하는)모든 사용자에게 거래 내역을 보여주고 공유해 투명하게 기록하고 수많은 컴퓨터에 동시에 복제해 저장하는 기술이다.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에 사용자간 단절돼 있던 정보와 시스템을 연결해 기존 중앙집중형 시스템이 가진 한계점을 극복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평소 한의학에 대한 인식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윤: 어렸을 때 ‘허준’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한의사 분들을 매우 존경하며 자랐고 한약도 자주 복용했다. 다만, 내가 먹는 한약에 어떠한 약재가 쓰이는지 궁금했다. 특히, 약재의 효능과 출처 등의 경우에는 한약 봉투에 자세히 쓰여 있지 않아 정말 효능이 있는지 의문이 있어도 한의사들의 실력을 믿고 먹는 경우가 잦았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소비자들도 스마트 해졌고 더욱 많은 정보를 요구하고 있어서 한의사들도 더 많은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런 부분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더 앞당겨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

 

▶기대효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윤: 기존에 공개되지 않던 약재의 출처, 정확한 효능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전달한다면 소비자들이 더욱 한의사를 믿고 한약재를 구매할 것으로 생각한다.

 

▶블록체인이라는 비교적 생소한 기술을 한의계에 어떤 식으로 접목할 예정인가.

전: 세계적으로 한약을 비롯한 대체의학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고 대중들이 의료계에 바라는 기대치 또한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의학의 산업화, 현대화는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재배, 유통, 조제, 복용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야한다. 이런 과정에서 블록체인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식약 공용 한약재의 종류 제한’ 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이 있지만, 미래를 미리 준비하면서 대안을 제시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한의계에 협조를 구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전: 한의학은 세계 시장에 진출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한의학의 세계화, 현대화를 위해서는 다른 산업 분야와 적극적으로 협업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산업 분야와 마찬가지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의 신기술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이런 시도를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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