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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대비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시대…교육 변해야 한다”
손인철 전 한평원장
2018년 07월 05일 () 07:31:44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원불교 성직자에서 한평원장까지…원장직 제의받고 마지막으로 불사른다는 마음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지난달 30일부로 원장직을 사임한 손인철 전 한평원장. 원불교 성직자였던 그가 어떻게 한의계에 입문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한평원장으로 활동했던 지난날에 대한 소회는 어떤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의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나는 원래 원불교 성직자다. 원불교 교리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길이 있었다. 그러던 중 내게 의료의 길을 권하기에 한의학을 공부하게 되었다. 나는 의료인이기도 하지만 정신세계의 바탕에는 종교가 깔려있다. 종교는 마음을 중시하고, 의학은 몸을 중시한다. 몸과 마음을 다 아우를 수 있는 학문이 한의학이었다. 그렇게 한의사가 되었고, 한의대 교수로 지내다가 한평원을 맡아달라는 제의가 들어와 원장으로 일했다.

▶어떻게 한평원장직을 맡게 되었는가.
한평원장을 처음 맡을 때가 교수 정년에 임박한 2013 년 말이었다. 한평원의 일이 중요하니 그 곳의 원장직을 맡아달라는 제안이 들어왔었다. 나는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고, 한의학교육평가를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았다며 고사했지만 그것은 함께 힘을 합쳐서 해결해나갈 수 있다 설득했었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돌이켜보니 한의계에서 얻은 것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나의 힘이 필요한 곳에 헌신해야겠다는 생각에 원장직을 수락했다.

그 뒤로 3년이 지나 한평원은 정부의 인정기관이 되었고, 원장으로서의 임기도 끝나 한평원장직을 내려놓으려고 했었다. 그런데 김필건 전 한의협회장이 ‘아직 한평원이 교육의 질 개선과 한의학교육 정상화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원장직을 다시 맡아 달라 하기에 연임 했다.

▶임기 중에 이뤄낸 성과가 있다면.
처음 한평원장을 맡았을 때는 한의계에서 한의학교육평가인증에 대한 인식이 낮았다. 일부대학은 상황이 어려워 평가인증을 거절하기도 했다. 그러나 원하는 기간 내에 한평원이 평가인증기관으로서의 기본을 확보했고, 평가인증 뿐 아니라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해 한의계의 중심에 서게끔 했다는 생각이다.

▶임기 중에 이루지 못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의학 교육의 질을 개선하려면 변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향후 2년을 두고 한평원이 의평원 수준의 기능을 발휘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했었다. 그런데 내 임기 중에 그 계획을 끝내지 못하고 다음 대에 넘긴 것 같아 아쉽고 미안하다.

▶한평원에서 일하면서 도움을 받은 일도 많을 것 같다.
한평원이 평가인정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정직원 2명을 고용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건비가 연간 8000만 원이 필요했다. 그 때 협회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한평원의 중요성에 공감해 예산을 지원해줬다. 이는 한의계 전체가 지원해준 것이라고 생각해 감사를 표한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 변화에 준비한 사람만이 살아남고, 변화에 뒤따라가면 이에 휩쓸린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평원에 속한 평가인증단들은 이런 나의 생각에 호응해줬다.

▶새로운 한평원장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신상우 교수는 한평원이 처음 발족할 때부터 함께했던 사람이다. 평가인증에 관심이 많고 함께 준비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잘 할 것이고 잘 하길 바란다. 그러나 한평원의 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한의계 전체의 힘을 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계의 관심과 역량, 특성까지 모두 합해야 한다. 앞서서 따라오라고 하면 안 된다. 함께하고 스며들어서 함께 해야 한다.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여유있게 해나가길 바란다.

▶한평원이 발전하기 위해 일반 회원들에게 바라는 점은.
한의학교육평가인증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한의계에는 정부가 인정한 유일한 교육평가기관이 있고, 이 기관이 제대로 역할하기 위해서는 재정적인 안정과 독립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회원들의 관심이 중요하다. 회원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순간 한평원의 기능도 약해질 것이다. 한평원에 후원을 할 경우 연말정산에서 세금 공제혜택도 받게된다. <후원계좌: KEB하나 254-910011-00204. 예금주-한의학교육평가원>

▶앞으로의 계획은.
한평원장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한의계를 위해 마지막으로 나 자신을 불사른다는 마음이었다. 이제는 한의계보다 한의사로서의 본분에 충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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