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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공공보건 영역서 크고 비싼 장비 없이 치료효과 낼 수 있어”
국립소록도 병원에서 근무하는 양훈휘 공보의
2018년 07월 19일 () 07:01:31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한센병 및 소록도 병원에 관한 연구와 논문 작업 부족하게나마 진행 중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국립소록도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양훈휘 공보의는 더 많은 공공보건의료부문에서 한의사들이 연구 및 논문 작업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바람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현재 한센인 및 한센병, 소록도 병원에 관한 연구와 논문 작업도 부족하게나마 진행하고 있단다. 그에게 공공보건 영역에서 한의계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들어보았다.

 

   
 

▶간략한 본인 소개를 해 달라.

이번에 공중보건의 발령받은 1년차다. 동국대학교 11학번으로 졸업 후 서울 강서구에서 부원장으로 1년간 근무하고 국립소록도병원 공보의로 근무하게 됐다. 소록도라는 낯선 곳으로 오게 됐지만, 발령받고 첫 근무하는 날 이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공보건의료에서 한의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진료 업무에 대해서는 환자들의 통증치료 및 관리를 한의사가 하는 게 효율성이 높은 것 같다. 특히 농어촌 지역에서 육체노동을 하시는 분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으므로 만족도가 더 높다고 생각된다. 국립소록도병원에서는 한의과 이외에도 내과, 외과, 재활의학과 등에서도 통증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오히려 한의과의 치료가 가장 적절한 경우도 많고 그런 분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한의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이다.

또한 앞으로 통증이외의 분야에서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1차 진료에서의 한의사의 역할이 확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외에도 한센인 및 한센병, 소록도 병원에 관한 연구와 논문 작업도 부족하게나마 진행하고 있다. 소록도 병원뿐 아니라 더 많은 공공보건의료부문에서 한의사들이 연구 및 논문 작업이 가능한 환경이 되서 발전하는 한의계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근무하는 곳에서 한의치료가 적절한 경우가 있다고 했는데 사례를 말해달라.

소록도에서 나무를 가꾸는 한센인 환자는 좌측상지에 근막통증증후군을 갖고 있었는데, 지속적인 진통소염제 복용이나 주사보다는 침 치료로 인한 통증관리가 더 효과적이였고 본인 만족도도 높았다.

양의과에서 스테로이드나 근이완제등의 주사를 맞기에는 경미하거나 맞아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는 경우에 한의과로 트랜스퍼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자면, 목에 담이 걸려 불편하고 아픈 경우가 해당된다. 또 본인 스스로가 한의치료를 더 선호하는 환자들도 한의치료가 더 적절하다.

 

▶한의 공보의 진료하면서 애로사항이 있다면.

여러 과가 같이 있다 보니, 한의과 특성 상 양의과 의사 선생들과 자연스러운 소통이 안될때가 있다.

 

▶소록도에는 한센인들이 많다. 이들에게는 주로 어떤 치료가 이루어지나.

현재 소록도에 있는 한센인들은 대부분 한센병(나병)에 대해서는 완치에 가까운 상태다. 그래서 한센병에 대한 치료보다는 이들이 살아가면서 혹은 생활하면서 생기는 크고 작은 질병들에 대해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한센인들이 현재 65세 이상이며, 양방 치료는 당뇨, 고혈압, 중풍, 녹내장 등에 대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의과에서는 염좌, 퇴행성 관절염, 근막통증증후군, 요추 추간판탈출증, 요추 협착증 등에 대한 통증 치료가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공공의료 영역에서 한의진료가 갖는 강점은.

부작용이 적고, 크고 비싼 장비가 없어도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효율성), 환자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위에서 말한 근막통증증후군 환자들이나 항강증 등의 염좌 환자들도 일반 한의원이였다면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서 진통제를 먹고 버텼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공공의료라는 특성 상 본인이 원하는 한의과 치료를 부담 없이 꾸준히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공보의를 마친 후 계획은 무엇인가.

3년 뒤의 계획은 구체적으로는 아직 없지만, 공보의 2년차나 3년차 때 한약진흥재단에서도 근무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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