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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세상을 적극 실현하는 방법은 선거참여”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한의사 ④ 김진성 원장
2018년 08월 09일 () 07:25:24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중앙회 선거구에 따라 후보검증 모임 주선해줬으면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지난 6·13 지방선거에 경기도 동두천시 가선거구 시의원에 출마했던 김진성 원장(바른미래당).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아쉽게 낙선했지만 내가 원하는 세상을 위해 용기를 냈고, 한의사로 살면서 정직한 노동이 정당한 보상을 받는 세상을 원했다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6.13 지방선거가 아쉬운 결과로 마무리 됐다. 소회를 말해 달라.

   
 

정치는 인류 최고의 문화이다. 동물과 다름을 증명하고 자연이 가르쳐주는 지속성의 원리를 실천하기 위해 인류는 정치를 한다. 인류 최고의 문화인 정치참여를 후보자로 완주하게 되면서 얻은 경험은 앞으로도 지표가 될 거 같다.

6.13선거의 경험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가 인문학의 시작이라면 ‘무엇을 위하여 죽을 것인가’는 인문학의 끝이라고 자식에게 말 할 수 있었다.

이번 선거는 나에게 ‘잘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행복한 경험이었다.

작년 이맘때 환자가 적어준 한시를 다시금 살펴본다. 선거 이후에 객관적으로 나를 돌아보고 위로를 주는 고마운 시이다.

抱卵參觀吟(알품기를 지켜보며) -栗浦 심재기
生命神秘誰訓民(생명의 신비를 뉘 가르치나)
靑山群鳥隱匿巢(푸른 산 뭇새들의 숨은 둥지네)
一日門外靴盤欌(어느날 문밖의 신발장 위에)
數三雀卵其上遭(서너개 참새알을 발견하였네)
邇來制息似不知(그 후로 숨죽이며 모른척하고)
守距遠監乾絮草(멀찌감치 풀솜더미 지켜봤는데)
深夜歸還擁抱卵(깊은 밤 찾아와 알을 품더니)
經念飛去留空戶(스물날에 날아가고 빈 집 남겼네)

 

▶선거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2010년 국민참여당 의정부시장 예비후보로 참여하여 양보기자회견을 하고 현 의정부시장이 당선되는데 일조한 경험이 있다. 정치는 누구나 참여하는 것이며 후보로 나서는 것은 용기의 문제이다. 내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용기를 더하는 것이 선거의 참여다.

누구든 원하는 세상이 있다. 적극적으로 실현하는 방법이 바로 선거참여다.

나는 한의사로 살면서 정직한 노동이 정당한 보상을 받는 세상을 원했다. 구체적으로 지방분권 강화와 경제민주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당민주화의 필요함이 커졌다. 그 곳에 그 사람이 있어야 가장 효율적으로 인류는 발전하게 된다. 2010년 경험은 2017년 국민의당의 당권도전을 결정하게 되었고, 그때 말한 ‘협력적 라인업에 의한 제3당의 선거승리’를 실천하기 위하여 용기를 더 하여 출마했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정치는 함께 잘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임에도 유권자들은 소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했다. ‘어느 후보가 합리적 의사소통으로 미래를 더 행복하게 만들지’를 검증하는 통로가 적었다.

숙의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토론 중계가 적으므로 새벽부터 유권자를 만나려 다녔지만, 명함만이라도 건낸 것이 많아야 10%의 유권자일 것이다. 유권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아쉽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등이 있다면.

선거기간 동안 예산의 주인이 시민이며 시민의 상상력을 예산에 담으려는 후보임을 알리기 위하여 큰 절을 1000번은 한 것 같다.

선거 이후에 무릎의 상처가 한 달이 지나서야 아물었다. 한의사로는 해보지 못할 경험이다. ‘동두천 만세, 시민 만세, 기호 몇 번 만세’를 운동원들이 외치며 큰 절을 끊임없이 드린 경험은 정치가 무엇인지 돌아보게 하는 행복한 실천이었다.

 

▶한의계의 협조가 필요했던 부분도 있었을 텐데.

한의계도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 한의사협회가 정치가 한의사의 요구를 실현하는 효율적인 방법임을 인지한다면 먼저는 후보로 참여하는 회원들에게 금전적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각 선거구에 따라 후보검증을 하는 모임을 주선해 주기를 부탁한다.

선거 기간 중에는 대부분의 후보는 유권자를 만나는 자리에 불려주기를 바란다. 형식을 갖추고 예의로 후보에게 접근하여 검증하는 자리를 만드는 것은 유권자의 실력이다.

 

▶선거 과정 중에 강조한 보건의료 관련 공약은 무엇이었나.

보건의료에서 공약은 일찍이 주장해온 의료전달체계의 공론화였다. 개방형병원제나 총량제 등 각국의 의료전달체계가 부럽기만 한 대한민국이다. 보건소와 119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한민국의 의료전달체계는 전면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한의계의 이해와 요구도 의료전달체계를 공론화하는 과정에서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아무튼 선거기간 중에 공약을 전달하기에는 ‘나의 공약이 너무 산만하였다’고 정리하고 싶다.

 

▶정치에 관심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해줄게 있다면.

막스 베버의 글을 전하고 싶다. 베버는 열정, 책임, 균형을 정치인의 자질로 꼽는다. 그 중에서 균형을 모든 사물과 사람을 ‘적당한 거리를 두는 힘’이라 말한다.

진료를 하면서 재물과 가족 그리고 환자와 직원을 적당한 거리를 두고 힘이 커진 회원은 선거에서 후보로 정치에 참여하기를 권한다. 작은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가 말이 좀 거창하였다.

회원들의 양해를 구하며 동의보감의 ‘허심합도’를 의역해 본다. “정치 참여가 권력추구만이 아니라면 선거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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