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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통해 좋은 책 많이 접하고 한의학의 깊이 느꼈으면”
상한론, 금궤요략, 온병 서평 시리즈 게재하는 이원행 원장
2018년 09월 06일 () 07:01:52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능력있는 번역가들, 한국에서 좋은 책 많이 출판 바람

 

[민족의학신문=일산, 김춘호 기자] 지난해 6월부터 본지에 ‘상한론통속강화’를 시작으로 상한론, 금궤요락, 온병 등의 서적을 읽기 쉽게 해석해 서평을 게재하고 있는 이원행 원장(이원행화접몽한의원). 한편의 원고가 완성되기 까지는 다년간 쌓아온 지식과 자료, 논문 등을 활용한다고 하는 그를 만나 보았다.

 

▶상한론, 금궤요략, 온병 서평 시리즈를 게재하고 있다. 한편의 글이 나오기 까지 과정이 궁금하다.

   
 

책이 나와 있다고 무조건 쓰는 건 아니다. 내가 잘 알고, 임상에 적용 해보고 많이 공부해본 책들로 선정한다. 예를 들어 민족의학신문 1153호 8면에 게재된 ‘황황’ 교수의 경우에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알고 있었고, 책도 읽었으며 공부도 많이 한 케이스다. 그 분들의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논문까지 찾아 읽은 후 서평을 쓰기 시작한다. 또 출판된 책에서도 숨기는 내용들이 있다. 공부를 해보면 실체가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 이해한대로 서평을 쓴다.

즉흥적으로 서평의 주제를 정하는 것이 아니고 그동안 생각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쓰는데 이는 보통 4~5년씩 쌓아둔 지식들이다. 그것들을 짧게 요약하려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린다.

 

▶독자들이 원고에서 눈여겨 볼 포인트가 따로 있는지 궁금하다.

사실 서평을 쓰게 된 계기는 책이 좀 많이 판매됐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우리나라에서 한의학 서적이 생각보다 많이 안 팔린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다 보면 양질의 책이 나오지 않는다. 능력있는 원장이나 번역가들이 좋은 책들을 더 많이 한국에서 출판했으면 한다. 시장이 작아서 책이 못나온다는 이야기는 안 들었으면 좋겠다. 서평을 굳이 쓰기 시작한 목적은 판촉 효과를 노린 것이다. 서평을 읽으면서 맘에 와 닿았다면 꼭 사서 읽었으면 좋겠다.

한의학이라는 게 생각보다 깊고 넓다. 안하려고 하면 할게 없고, 하려고 하면 정말 할게 많다. 서평을 통해 좋은 책을 많이 접하고 한의학의 깊이를 더 잘 느꼈으면 좋겠다.

 

▶상한론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상한론으로 임상을 한 게 15년 정도 됐다. 상한론을 공부한 큰 이유는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서다. 우리가 임상하는 방식은 몇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는 ‘A라는 병에는 A의 처방이 잘 듣더라’는 루틴이 존재한다. 임상 1년차 땐 이 방법을 썼다. 물론 이 방식을 이용해 병이 잘 나으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으면 답이 없다는 걸 느꼈다. 이 부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상한론과 약증 등을 찾게 됐다.

 

▶본인만의 공부법이 있다면.

많은 자료를 수집했다. 또 학계가 인정하는 영역에서 최신의 지식대로 치료하려고 업데이트 시키고 있다.

 

▶한의대 재학생들은 원전에 대해 부담감을 안고 있다. 선배 한의사로서 조언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실 학생 때 원전을 보면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원전은 굉장히 중요하다. 임상에서 도움이 많이 되는데 학생 때는 그게 보물인지 모른다. 실제 임상에서 환자를 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다. 우선 학생 때는 ‘명방60수’ 등의 쉬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쉬운 것을 먼저 읽고 생각하고 계통을 잡아야 한다.

 

▶그동안 상한론 통속강화, 후시수경방의안집, 명방60수, 약증과 경방 등의 서평을 기고했다. 앞으로 어떤 책의 서평이 진행될 예정인가.

당장 다음에 쓸 서평은 축심여 시금묵이다. 그 이후에는 일본책을 다뤄볼 예정이다. 요즘 일본책이 많이 번역되고 있다. 시대 분위기상 어쩔 수 없다. 탕약 시장이 축소되면서 그 사이를 차지하는 것이 보험약이다. 일본에서 한의학은 의사들이 사용하는데 ‘염증엔 oo탕’, ‘두통엔 oo탕’ 이렇게 처방하고 있다. 이 사고 방식은 학생들과 임상 초년생들 에게는 이유식 같은 방법이고 이후 이것을 넘어서는 한국의 선배들의 경험이나 중의학의 경험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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