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PDF보기  기사제보  광고안내  싸이트맵
최종편집 : 2018.12.17 월 15:37
> 뉴스 > 문화/과학 > 영화읽기
     
7개의 살인자백에 얽힌 진실
영화읽기┃ 암수살인
2018년 10월 05일 () 06:45:05 황보성진 mjmedi@mjmedi.com

영화를 좀 봤다는 관객들이라면 대체로 영화의 제목과 장르, 등장인물 등만으로도 영화 한 편의 내용을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간혹 난해한 제목으로 관객들의 허를 찌르는 영화들도 있는데 이번에 개봉하는 <암수살인>은 스릴러 장르임을 예상할 수는 있지만 무슨 뜻인지 잘 알 수 없는 제목으로 관객들에게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또한 영화 개봉 전부터 영화 속 피해자 유족들이 제기한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 때문에 많은 뉴스에 오르내리며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감독 : 김태균출연 : 김윤석, 주지훈, 문정희, 진선규

수감된 살인범 강태오(주지훈)는 형사 김형민(김윤석)에게 추가 살인을 자백한다. 형사의 직감으로 자백이 사실임을 확신하게 된 형민은 태오가 적어준 7개의 살인 리스트를 믿고 수사에 들어간다. 그러나 태오의 추가 살인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암수사건으로 형민은 태오가 거짓과 진실을 교묘히 뒤섞고 있다는 걸 알게 되지만 수사를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가오는 공소시효와 부족한 증거로 인해 수사는 난항을 겪게 된다.

피해자는 있지만 신고도, 시체도, 수사도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살인사건을 ‘암수범죄’라고 하는데 <암수살인>은 2012년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한 에피소드를 각색한 영화로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사실 이야기만 놓고 봤을 때 과연 진짜 실화인지 의심이 갈 정도로 영화는 모두가 믿기지 않지만 실제 있었던 사건을 묘사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스릴러 장르의 영화가 범인을 잡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만 <암수살인>은 범인이 아닌 피해자를 찾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대체로 비열하거나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다혈질 이미지의 형사가 주류를 이루었던 것과 달리 부유하고 깔끔한 이미지의 형사가 등장하여 질척이는 장면 없이 범인과 밀당을 하면서 피해자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스릴러 장르의 법칙을 비트는 신선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동안 많은 형사 역할을 했던 김윤석이 <추격자> 때의 모습이 떠오를 정도로 이전과 달리 힘을 많이 빼고, 끝까지 피해자를 찾아내겠다는 집요한 캐릭터의 모습을 훌륭히 소화하고 있고, 천만배우인 주지훈 역시 연쇄살인범의 이상심리를 제대로 연기하면서 <암수살인>이라는 작품을 빛내고 있다. 단,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이다 보니 실제 있었던 사건을 지나치게 다루어 사건을 추적하는 다큐 같은 느낌이 들어 영화로서의 몰입도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영화로라도 제작되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피해자들을 떠올리며 더 이상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어느덧 찾아온 가을 속에서 차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상영 중>

 

황보성진 / 영화칼럼니스트

황보성진의 다른기사 보기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2018년도 (제33회) 대한한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사업단 -20...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학 연구 논...
한약진흥재단 2018년도 한의학 ...
제 34회 대한중풍순환․...
한국한의학연구원 2018 ‘전통식...
2018 국제 전통의학∙...
영화읽기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조직도찾아오시는 길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명칭 · 제호 : 민족의학신문 | 서울특별시 동작구 성대로 1길 2 | Tel 02-826-6456 | Fax 02-826-6457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06529 | 등록연월일:1989-06-16 | 발행일자 : 1989-07-15
발행인 · 편집인 : 임철홍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임철홍
Copyright 2009 민족의학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jmedi@mj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