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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 졸업 후 후회하는 학생 없도록 교육과정 개편하겠다”
인터뷰: 김훈 동의대 한의과대학 학장
2018년 10월 11일 () 07:24:28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한의학교육실’ 통해 교육목표설정 의견수렴 등 예정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올해는 양·한방 교육일원화를 비롯해 과목통합, 유급 등 교육에 관련된 다양한 난제가 여전히 산적해있는 한 해였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동의대 한의과대학의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김훈 학장에게 이를 해결해나갈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학장으로 취임한 소감이 궁금하다.

   
 

보직을 맡은 지 한 달 정도밖에 안 돼 아직 업무파악에 경황이 없다. 흔히 어깨가 무겁다는 상투적인 말을 하는데 여러 교수들의 여망, 그리고 우리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생각하면 정말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어려운 시절을 동료 교수들과 함께 헤쳐 나가고자 한다.

 

▶한의대가 역량중심교육을 지향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가 과목통합이다. 그러나 이는 과목이기주의 등의 이유로 난항을 겪고 있다.

과목이기주의라는 말은 다분히 선동적인 느낌이 든다. 대학의 교수들은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기 때문에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큰 것뿐이다. 시절이 변했다고 갑자기 비난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맞지 않다. 교수들은 한의학을 위해,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서로 양보하고 합의를 통해 스스로 최선의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계절이 바뀌면 옷을 갈아입는 법이다. 다만 지난겨울을 함께한 두꺼운 외투를 봄이 왔다고 갑자기 헌신짝처럼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한의대생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 중 하나가 특정과목에서의 대량유급이다. 동의대의 상황은 어떠한가.

시험에 대한 부담이 없으면 어떻게 공부를 시킬 수 있겠는가? 물론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다만 교수가 요구하는 학습 수준이 학생들이 받아들이기 너무 어렵거나 공정함과 보편성이 결여되었다면 문제가 될 수는 있다. 동의대의 경우는 아직 이 정도의 문제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동의대는 이전에 ‘유급조정위원회’라는 기구를 만들어서 매 학기 말 관련 논의를 진행한 적도 있었다.

 

▶교육 목표 설정 등의 한의대교육개선을 위해서는 교수, 학생, 직원 등 다양한 교육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동의대는 이러한 의견을 어떻게 수렴하고 있는가.

전임학장이 재임하던 시절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여 의견을 취합하기도 했고, 교수와 학생이 참여한 공청회 성격의 면담회도 몇 번 가진 적이 있었다. 동의대는 ‘한의학교육실’이란 별도의 기구가 만들어져 있다. 앞으로도 이 교육실을 중심으로 교육목표 설정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임기동안 학장으로서의 목표는 무엇인가.

학교를 지키는 두 기둥은 교수와 학생이며,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미래를 위한 연구와 교육이라 생각한다. 학생들이 한의대를 졸업하고 후회하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각오로 교육과정 개편에 임하겠다. 실질적인 한의학 교육과 경쟁력 갖춘 졸업생 배출에 최선을 다하겠다.

학장 출마를 하면서 교수님에게 ‘한의과대학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겠다’, 그리고 ‘신뢰 회복과 화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옛말에 ‘有官守者 不得其職則去’라고 관직을 가지면서 지켜야할 직분을 다하지 못했을 때는 떠나는 법이라고 했다. 그런 각오로 한의대 교수님들과 학생들을 위해 당당히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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