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양·한방 외상심포지엄, 양의계 반발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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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양·한방 외상심포지엄, 양의계 반발로 무산
  • 승인 2018.11.1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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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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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사회서 연자들에 불참 요구…“학문과 직역갈등 엮는 것은 불합리”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한·양방 전문가들의 다학제연구발표가 예정되어있던 외상전문분야 연계 심포지엄이 양의계의 저지로 인해 취소됐다.

부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오는 24일 ‘다발성 중증 외상 환자의 통증 조절과 회복을 위한 의학/한의학 다학제 연구’를 주제로 제3회 외상전문분야 연계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3일 저녁 참석하기로 예정되어있던 양의계 연자들이 불참을 통보했고, 14일 오전 최종적으로 취소되었다. 이는 부산·경남 지역 양의협 대의원회와 부산광역시의사회 측에서 양의계 연자들에게 불참을 요구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에 참석하기로 예정되어있던 한의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갑작스러운 통보에 황당해하면서 학문 영역에 단체 간 갈등을 끌어들이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이다.

신병철 부산대한방병원장은 “부산대병원은 보건복지부의 협진시범사업기관이고 협진모니터링센터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취지를 살리고자 다학제 학술행사를 추진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문은 학문이고 양 단체 간의 갈등은 갈등”이라며 “이 둘을 하나로 엮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은 행위”고 밝혔다.

이어 “김건형 한의과 교수와 연락을 했는데 황당해하는 반응이었다”며 “부산대병원에서도 외부의 항의로 인해 행사가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더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외상수술을 위한 다학제 접근’을 주제로 한 1세션에서 ▲외상 환자의 호흡 재활: 현황, 증거, 성과 및 향후 방향(부산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상훈) ▲다발 외상 환자의 마비성 장 폐색의 치료(부산대학교병원 외상외과 여광희) ▲외상/수술 후 환자의 손상 조직 회복 시간 단축(경희의료원 혈류데이터센터 안원식) ▲두부를 포함한 다발성 외상환자의 신경감시(부산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김병철)등이 예정되어 있었다.

이어진 2세션에서는 ‘외상/수술 후 통증관리: 약물 및 비약물 중재’를 주제로 ▲수술 후 통증 관리를 위한 항경련제의 효과(서울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문지연) ▲만성수술 후 통증 증후군 예방을 위한 비약물 중재요법(서울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창순) ▲신경병증성 통증의 침 치료: 최근 연구 증거(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침구과 이승훈) ▲흉부 외상 환자의 침 치료 연구-단일 센터 경험(부산대학교병원 한의과 김건형) 등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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