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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아틀란티스의 왕이 돌아왔다
영화읽기┃아쿠아맨
2019년 01월 04일 () 06:00:12 황보성진 mjmedi@mjmedi.com

영화계의 최대 성수기 중 하나인 연말연시 시즌에서 한국영화가 예상외로 부진한 흥행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흥행성적이 좋았던 작품을 연출했던 감독들과 송강호, 하정우 등 톱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들이라 큰 기대감이 있었지만 결국 좋지 못한 결과만을 남기게 되었다. 대신 장기 흥행 중인 <보헤미안 랩소디>가 천만 관객 고지를 향해 달리고 있고, ‘~맨’ 시리즈의 새로운 히어로인 <아쿠아맨>이 역주행하면서 연말연시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다.

   

감독 : 제임스 완

출연 : 제이슨 모모아, 앰버 허드, 패트릭 윌슨, 윌렘 대포

아틀란티스의 공주 아틀라나(니콜 키드먼)는 사랑하지 않는 다른 왕국의 왕자와 결혼해야하는 운명을 피해 육지로 왔다가 등대지기인 토마스 커리를 만나게 된다.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아들인 아서(제이슨 모모아)를 낳게 된다. 하지만 아틀라나 공주는 아틀란티스에서 다시 자신을 잡으러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남편과 아들을 육지에 두고 스스로 바다로 돌아간다. 이후 아서는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신체능력으로 해적으로부터 사람들을 지키는 아쿠아맨으로서 성장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제벨 왕국의 공주인 메라(앰버 허드)는 아서의 이부 동생인 옴(패트릭 윌슨)이 이끄는 아틀란티스를 비롯한 바다 속 세계가 인간세계를 공격하려는 움직임을 막아달라며 아서를 찾아오게 된다.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의 히어로를 보유하고 있는 DC의 새로운 라인업인 <아쿠아맨>은 이름 그대로 바다 속 세계를 지배하는 히어로이다. 사실 <어벤져스> 시리즈로 히어로 영화의 대표격인 마블과 달리 영화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DC의 히어로인 까닭에 <아쿠아맨>은 관객들의 관심을 많이 받지는 못했지만 예상치 못한 한국영화의 부진으로 인해 흥행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오히려 기존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수중세계를 배경으로 돌고래와 상어, 해마, 오징어 등등의 각종 수중 생물들이 여러 역할로 등장하면서 마치 아쿠아리움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화려한 화면들과 <원탁의 기사>를 비롯한 여러 신화들을 뒤섞어 놓은 재미있는 이야기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한 여타의 히어로물과 마찬가지로 뚜렷한 권선징악의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지만 해양오염 등의 환경문제와 순혈주의에 대한 반격 등 최근 전 세계적인 이슈들이 함께 내포되면서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여성을 강인한 여전사로 묘사하고 있음에도 ‘~맨’으로 끝나는 영화답게 젠더 측면에서 봤을 때 아쉬운 부분이 있고,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썰렁한 개그로 인해 헛웃음이 나오는 장면 등이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쿠아맨>은 바다와 육지를 오가며 펼쳐지는 다양한 볼거리와 액션, 특히 그동안 <쏘우> 시리즈 등 공포 영화를 주로 제작했던 제임스 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점 등에서 극적인 재미를 부여하면서 전반적으로 새롭다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작품이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다음 시리즈를 예고하는 짧은 쿠키영상이 등장하니 꼭 놓치지 말고 감상하길 바란다. 그리고 2019년에는 독자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 <상영 중>

 

황보성진 / 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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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118.XXX.XXX.139)
2019-01-09 23:52:45
필자께 감사드립니다.
민족의학신문 기사 중에서 가장 즐겨 읽는 기사는 다름 아닌 황보성진 님의 영화읽기이다.
필자의 영화소개는 고담준론의 평이 아니라 해당 작품은 물론 영화를 알게하고 영화를 사랑하게 하는 마법같은 필체이다. 첫 리드 부분에서부터 독자를 유인하는 수법이 보통이 아님을 늘 느끼고 있다. 십수년을 무료봉사하신다는 말을 듣고 있다. 독자의 한사람으로 크게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도 건필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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