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2019년] “부정적인 생각 및 패배의식 버리고 서로 감사하고 믿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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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는 2019년] “부정적인 생각 및 패배의식 버리고 서로 감사하고 믿어줬으면”
  • 승인 2019.01.1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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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호연

고호연

mjmedi@mjmedi.com


고호연 세명한의대 교수

지금은 격변의 시대입니다. 최근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교육에서는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객관구조화진료시험(OSCE, objective structured clinical examination), 임상진료시험(CPX, clinical practice examination), 문제중심학습(PBL, problem based learning) 등 다양한 변화가 교육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연구에서는 EBM에서 NBM(narrative based medicine)으로 가야 한다고 하며, 이상적인 환경의 임상시험 연구보다는 환자 등록 연구를 통한 현실 중심 연구가 되어야 한다고 변하고 있습니다.

보건산업과 정책에서는 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 AI, 문재인 케어, 치매국가책임제 등 여러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참여하기 위해 우리도 변화에 동참해야 합니다. 세상은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만 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변화에 더욱 새롭게 잘 적응하여 발전하는 한의계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런 격변의 시대에 변화를 위해 2가지의 바램을 적어봅니다.

첫 번째 바람으로는 부정적인 생각, 패배의식을 버리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는 최근 안으로 움츠렸습니다. “우리는 이래서 안 돼”, “우리는 안 될 것이야?” 양의학은 이렇게 잘 나가고, 치대는 이렇게 잘 나가는데, 우리 한의학은 왜 이렇지, 우린 안 될 것이야. 이런 패배 의식은 스스로를 움츠리게 합니다. 물론 좋은 일들이 적으니, 가질 수 있는 생각이지만, 긍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옵니다. 물론 아무 일도 없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최근에는 추나 치료의 의료보험이라는 좋은 소식도 있고, 협회와 학회에서 여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으로 부정적 생각을 버리고 긍정적이 되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 바람으로는 서로 감사하고 믿어주었으면 합니다. 한의계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는 너무 유능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반목이 생기고 서로를 비난하고 의심하게 됩니다. 최근의 추나의 보험적용도 협회의 노력, 학회의 노력, 그리고 여러 공무원들의 노력이 이루어낸 결실입니다. 일을 성취하는 것은 너무 어렵지만, 일을 망치는 것은 아주 쉽습니다. 물론 개인의 영달이나 이익을 위해 일을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관에서 근무하시는 한의사 분들은 한의계를 위해 최전선에서 소리 없는 묵묵히 일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 분들의 노력 덕분에 우리 한의계는 조금씩 발전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고 믿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세상은 변하기 때문에 우리도 변해야 합니다. 변화라고 하는 것은 주변과 함께 가야 합니다. 그대로 머무른다는 것은 화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주변과 변화하기 위해서는 하나를 잃고 하나를 얻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변화가 내게 좋을 수도 있고, 안 좋을 수도 있습니다. 일이 끌려가지 않고 일을 주도적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중심이 되어 변해야 합니다.

 

고호연 / 세명한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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