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여성 2형 당뇨 및 자궁경부질환 등 발병 급증
상태바
지난 10년간 여성 2형 당뇨 및 자궁경부질환 등 발병 급증
  • 승인 2019.03.08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심평원, 여성이 주의해야 할 질병 진료현황 분석결과 발표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지난 십 년 동안 여성환자들의 2형 당뇨병과 자궁경부의 염증성 질환, 지질단백질 대사장애 등의 발병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는 질병은 갑상선 질환, 철분 결핍으로 인한 빈혈 등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 하여, 여성이 주의해야 할 질병 진료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심평원은 지난해 자료를 바탕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진료를 받은 질병과 주요 다빈도 여성 질병 순위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수는 2,472만 5205명, 내원일수는 8억 8787만 2338일로 지난 2009년 대비 각각 연평균 0.7%, 1.8% 증가했다.

지난 2009년 여성의 진료현황과 비교해 보면, 1인당 내원일수는 33일에서 36일로 3일 증가(연평균 1.1%), 1인당 진료비는 90만7621원에서169만4713원으로 증가(연평균 7.2%)했다.

지난해와 지난 2009년의 여성 환자수 기준으로 다빈도 상병 상위 30위를 비교해보면, 상위 30위 내 대부분의 질병은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2형 당뇨병 ▲자궁경부의 염증성 질환 ▲지질단백질 대사장애 및 기타 지질증 등이 눈에 띄게 환자수가 증가해 상위 30위 안에 들었고, ▲천식 ▲백선증 등은 환자수가 감소하여 상위 30위 아래로 나타났다.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많이 발병하는 질병으로는 ▲갑상선질환 ▲철분 및 엽산 등 영양 결핍에 의한 질병 ▲자궁 관련 질환 ▲폐경 후 골다공증 등이 있었다.

지난해 기준 갑상선호르몬생성저하∙과다 및 갑상선내 악성 신생물 등 ‘갑상선 질병’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는 남성보다 2.5∼5.3배 높았다. 특히 지난해 ‘기타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52만 1102명 중 여성 환자수는 43만 8854명으로 남성과 비교하면 5.3배 많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철 결핍 빈혈’로 병원을 찾은 여성 환자는 28만 2720명으로 남성과 비교하면 4.0배 높게 나타났다. ‘엽산 결핍 빈혈’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3,355명이며 이 중 여성 환자는 2,398명으로 남성과 비교하면 2.5배 높았다. 특히, 엽산 결핍 빈혈은 30대 여성 환자가 766명으로 남성보다 12.6배 많았다. 또한 여성은 남성보다 ‘비타민D 결핍’ 3.7배, ‘비타민A 결핍’ 2.2배, ‘식사성 칼슘결핍’ 6.9배 더 진료를 받았다.

자궁 관련 질병인 ‘자궁경부암', ‘자궁근종', ‘여성생식관의 폴립'의 지난해 진료현황을 살펴본 결과, 사람유두종 바이러스(HPV) 등으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8년 6만 2071명, 진료비는 1,245억1742만 원으로, 지난 2009년과 비교하여 연평균 각각 2.1%, 6.3% 증가했다.

‘폐경 후 골다공증’의 환자수는 49만 2628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하여 약 2배 증가(연평균 7.5%)했으며, 진료비는 626억7786만 원으로 지난 2009년 대비 연평균 13.1%로 대폭 증가했다.

김현표 심평원 빅데이터실장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분석한 여성 질병 진료현황을 참고하여,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을 사전에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진료정보를 다각적으로 분석하여 정보를 제공하는 등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