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인한 NF-κB 생성이 암 유발…커큐민 등 향신료로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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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로 인한 NF-κB 생성이 암 유발…커큐민 등 향신료로 억제”
  • 승인 2019.03.2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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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한의학회, 메디컬 코리아에서 ‘난치성 질환에서의 한의학의 역할’ 컨퍼런스 개최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음식이나 담배,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생성된 NF-κB(nuclear factor kappa-light-chain-enhancer of activated B cells)가 암을 유발하며 커큐민 등의 향신료로 이를 억제할 수 있다는 발표가 나왔다.
대한한의학회는 지난 15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로즈룸에서 ‘난치성 질환에서의 한의학의 역할’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를 개최한 가운데 이와 같이 밝혔다.

Bharat B. Aggarwal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염증연구센터장은 ‘식이제제의 염증기전 조절을 통한 암의 예방과 치료’ 발표에서 “음식, 담배, 술 등으로 인해 야기되는 염증은 우리 몸의 비밀스러운 암살자(secret killer)”라며 “생활습관을 조절해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트레스가 NF-κB를 활성화시키고, 이는 몸에서 독소로 작용해 염증을 발생기키고 암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가장 암 발병률이 높은 미국과 암 발병률이 낮은 인도를 비교하며 그 원인으로 향신료를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인도인들은 커리를 통해 향신료를 많이 섭취하는데, 그 대표적인 향신료인 강황, 고추, 정향, 팬넬 등에는 NF-κB를 억제하는 성분이 많아 암을 비롯한 만성질환 치료 등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윤성우 강동경희대 한방암센터 교수는 ‘한의학의 통합의학적 암관리’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림프신생을 억제하는 등 암이 싫어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한의약이 활약할 수 있다”며 “암 증상 완화는 환자의 생존기간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암 관련 증상을 위한 한의학 임상 실습 가이드라인(Korean Medicine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or Cancer Related Symptoms)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침술은 암환자의 손발저림과 구강건조증 등에 도움이 되며, 뜸은 암으로 인한 피로개선 효과를 지니고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은 환자의 사례를 소개했다. 윤 교수는 “이 환자의 경우 화학치료를 받기 시작할 무렵 방암탕과 건칠단 등의 한의약치료를 진행했었다”며 “췌장암 4기 환자는 보통 반 년 정도 생존하는데, 이 환자는 한의치료를 받으면서 일 년 뒤에는 아산병원에서 수술을 권유받았다. 그는 지난해까지 재발 증후를 보이지 않고 3년 동안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Shi-Liang Li Sino-Japanese 병원 침구과장은 ‘초음파 유도 한의 침도치료를 통한 횡수근인대 완화의 임상해부학 연구’ 발표를 통해 “이 연구는 초음파유도를 사용했을 때 침도치료의 안전성과 정확성, 해부학적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진행됐다”며 “초음파를 활용하면 관련지표 등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년 동안 간헐적 저림을 겪던 35세 남성이 도침치료 이후 주관적 마비증상이 8에서 0으로 떨어진 치료사례를 소개했다.

이외에도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이탈리아 통합 종양학의 경험과 임상연구(Massimo Bonnuci 이탈리아 Benedetta 병원 교수) ▲견관절주위염의 침도치료 임상 연구(Chang-Qing Guo 베이징중의대학교 침구과 교수) ▲원리침을 활용한 경추와 요추협착증, 추간판 탈출증의 비수술적, 비침습 치료(이건목 이건목원리한방병원장)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한편, 최도영 한의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한의학이 현대적 임상표현 및 통합의학적 연구성과를 확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영광”이라며 “한의학회는 각 분야에서 한의학의 표준화·세계화·객관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해외진료소 운영 등 세계화를 위한 지원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한의계의 해외진출의 결실을 맺는 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번 컨퍼런스가 전통의약전문지식 공유를 통한 국제적 학술발전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Laziz Nodirovich Tuychiev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과대학 총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양국의 전통의학을 존중하며 타쉬켄트 메디컬아카데미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 메디컬아카데미 안에 한국전통의학센터를 설립했다”며 “한국과 이러한 협력을 하게 되어 자랑스럽고 곧 이 협력의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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