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IDI, 한의약 외국인환자유치 및 해외진출 리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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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IDI, 한의약 외국인환자유치 및 해외진출 리드할 것”
  • 승인 2019.07.1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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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의약글로벌팀

한의계, 해외진출 위해 주요국 보건의료관계자들과 적극 협력 구축해야

◇(왼쪽부터) 신정욱, 남현재, 박혜진, 김희정 팀장, 이서영, 이하람, 홍승희, 장은수.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의의료를 찾는 외국인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고 해외에 한의의료기관을 설립하는 병의원들도 하나 둘씩 생기고 있다. 외국인환자 유치 및 해외진출을 리드하고 있는 한의약글로벌팀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한의약 세계화를 위해 진행한 주요 활동을 말해 달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은 2009년 의료법 개정 및 외국인환자 유치 제도 도입과 함께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 외국인환자 유치 및 해외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수행 중에 있다. 또한, 2016년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에 기초한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 종합계획’을 이행 중에 있다.

한국의 고유의약인 한의약의 해외 확산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고부가가치 창출 지원을 위해 KHIDI는 2014년부터 한의약 해외환자유치 지원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으며, 한의약 해외진출 지원사업(구. 한의약 해외거점구축 지원사업)은 2015년부터 맡아하고 있다.

‘제3차 한의약 육성발전계획(2016-2020)’ 및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 종합계획’에 따라 KHIDI는 한의약 외국인환자유치 기반 조성 및 경쟁력 강화, 한의약 해외인지도 제고, 한의약 해외진출 기반 조성 및 진출 지원, 해외 협력 네트워크 확대를 중점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18년에는 ‘한의약 글로벌헬스케어 추진방향’ 수립을 통해 중장기적 관점의 한의약 글로벌헬스케어 사업 종합 지원대책을 마련하였으며,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기간 동안 외신기자들이 상주하는 미디어촌에 한의진료센터를 구축하고 한방병의원들이 진료에 참여하여 40개국 600여명의 외국인들이 한의약의 우수성을 몸소 체험하고 언론보도를 통해 해외에 알려지기도 했다.

또한, 2017년부터 한-우즈벡 한의약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한의진료센터 개소, 우즈베키스탄 내 전통의학 제도 도입 및 법령 마련을 위한 자문, 한-우즈벡 한의약 진료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에서 한의사 면허가 인정됨을 공식적으로 알려왔다. 이는 2011년 체결된 양국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 및 2015년 체결된 부속 양해각서에 의거하고 우즈베키스탄 의학 체계 내에 전통의학 과목이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한의학을 찾는 외국인환자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이유는.

최근 10년간 한국의료를 이용한 200만명 이상의 외국인환자를 통해 한국의료의 인지도와 신뢰도는 높아지고 있고, 한국의료를 이용하는 외국인환자의 50% 이상은 가족 및 지인으로부터 한국의료를 추천받고 있으며, 17% 정도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보를 얻고 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전통의학·보완대체의학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한국의 한의약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늘고 있다. 굳이 한의약을 찾는 외국인이 증가하는 요인을 꼽는다면, 이미 한국을 알고 있고 한국을 찾고 있는 외국인의 증가와 함께 한방병의원을 찾은 기존 고객의 입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의약을 가장 많이 찾는 국가는 일본(33%)이다. 일본은 자국 전통의학에 대한 이해도와 함께 침 치료와 한약복용 등에 대해 친숙하며, 피부질환치료 및 미용개선을 위한 한방의료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또한, 한류문화 등의 영향으로 단체(8%)보다 개별관광객(62%)이 많고, 이동시간이 짧아 2회 이상 방한하는 관광객이 약 70%나 되어 한의약 환자유치에 유리한 국가이다.

 

▶한의약 글로벌헬스케어 종합대책에 대한 후속 진행은.

지난해 한의약 글로벌헬스케어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의견 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12월 최종 추진방향이 수립되었으며, 2019년 한의약 해외환자유치 및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일부 과제들이 반영되어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지속적인 사업 지원을 위해 주무부처와 함께 사업기획 및 예산확보 등에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의약 글로벌헬스케어 종합대책을 이행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가면서 구체적인 추진전략을 세울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리고 싶다.

 

▶더 많은 외국인들이 한의약을 찾을 수 있게 KHIDI의 계획이 궁금하다.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방병의원은 50여개 정도에 그친다.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에 등록한 의료기관은 200여개소인데, 아직 관심은 있지만 방법을 모르거나 외국인들이 알아서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는 곳이 많은 실정이다.

그래서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관들의 국제진료서비스 수준을 개선하고, 해외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 지원을 하고자 한다. 그리고 일본에 집중된 유치시장의 국가 다변화를 위해 신규 시장 유치 채널 발굴에 한방병의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 한의진료센터 등 진출을 위한 활동이 있는데, 현지 반응은 어떤가.

한방병의원의 해외진출 초기단계를 지원하면서 해당 지역에 한의약의 인지도를 높이고 잠재 수요를 이끌어내기 위해 한의진료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한의진료센터는 그 동안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극동러시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에 구축되어 장단기 운영된 바 있다. 현지 의료기관 내에 일정기간 동안 원내원으로 운영되는 한의진료센터는 한방 의료서비스에 대한 정보 제공은 물론 무료진료상담을 통해 한의약의 우수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현지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의약 치료기술을 소개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의진료센터를 찾는 일반인 환자들은 물론 현지 보건의료관계자들도 한의진료센터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교육·진료 등의 협력 제안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한의계 내부의 역할은 무엇인가.

한의약이 해외로 많이 나가기 위해서는 한의약의 우수성이 해외에 많이 알려지는 것이 필요하다. 한의계 내부적으로는 국제학술지에 논문 투고 등을 통해 근거기반 한의약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주요국 보건의료관계자들과의 협력을 구축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가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현지의 협력수요를 이끌어내야 한다.

현재 해외협력 등 국제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한방병의원, 한의과대학은 극소수다. 국제사업 역량을 집결할 수 있고 추진의지가 있는 기관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조기에 성과를 내고, 그 과정과 결과가 다수에게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원사업이 있다고 본다. 자체적으로 준비가 미흡한 기관을 위한 것은 아니다. 국제사업에 관심이 있다면 직접 부딪혀가면서 추진해야 하고, 단기간에 성과가 나지 않는 만큼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한의약 외국인환자 유치 및 해외진출을 위한 향후 계획은.

전 세계적으로 전통의학·보완대체의학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자국 내 전통의학 산업 육성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한방병의원의 글로벌 역량 수준은 미흡하고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대응전략이 부족하다. 이에, 한방병의원의 글로벌 시장 자생력을 키우고 해외시장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전통의학의 이해도가 있는 주요 전략국가 중심으로 한의약을 확산하는데 집중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각 영역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들과의 소통·공감이 중요하다. 본 사업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이 KHIDI 한의약글로벌팀을 찾고, 다양한 제안도 하고,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였으면 하는 바람을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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