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한의학회, ‘아빠 한의사의 임상과 육아’ 보수교육 실시
상태바
모유수유한의학회, ‘아빠 한의사의 임상과 육아’ 보수교육 실시
  • 승인 2019.09.04 06: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저체중아 및 조산아 모유수유 경험 등 공유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아빠가 함께하는 모유수유 경험담을 통해 한의사들이 모유수유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회장 조선영)는 지난 1일 국립중앙의료원 9층 대강당에서 ‘아빠 한의사의 임상과 육아’를 주제로 보수교육을 실시했다.

조선영 모유수유한의학회장은 ‘한의진료에서 유용한 모유수유 상담’ 강의에서 “산모들은 육아에 대한 불안이나 두려움 등으로 인해 자신감이 부족한 상태가 많다. 따라서 상담을 할 때 엄마의 육아자존감을 훼손시켜서는 안 된다”며 “해야한다는 표현보다 도움이 될 것이라는 표현으로 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영수 인테그로메디랩 연구소장은 ‘제왕절개 저체중아 모유수유와 육아’를 주제로 6개월된 딸의 완전모유수유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경험담을 밝혔다. 김 소장은 “출산 직후 산모가 갑자기 원인미상의 고혈압이 발생하는 문제가 생겼다. 이에 모유수유를 하는 중 고혈압약을 복용해도 괜찮을지 고민했다”며 “결국은 산모의 선택에 달려있다. 완벽하게 안전한 약은 없지만 예상되는 위험보다 모유수유로 얻는 이득이 크기에 모유수유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유수유를 중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모유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엄마에게 문제가 있어 모유가 부족한 경우는 드물다. 모유량은 아기에게 젖을 많이 물릴수록 늘어나고, 이 과정에서 전문가의 정확한 수유지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경탁 자연닮은부부한의원 원장은 ‘조산아 출산과 모유수유 사례’를 통해 임신 34주에 태어난 조산아 출산과 모유수유 경험을 공유했다. 노 원장은 “출산 이후 아이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지냈고, 산모는 회복실에 입원하다가 곧 모유수유 등을 위해 병원 근처의 조리원에서 지내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모유는 장점막을 성숙시킴으로써 괴사성 장염 발생을 줄이고 여러 감염성 질환으로부터 조산아를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성분이 들어있다”며 “이론적으로 모유가 조산아에게 가장 좋은 수유다. 그러나 조산아는 체중을 빠르게 증가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완전모유수유보다 혼합수유가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훈 산수유한의원 원장은 ‘자연주의 출산과 모유수유 적응’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세 명의 아이를 자연출산한 경험을 소개했다. 자연출산이란 마취제, 촉진제, 관장 등의 의료적 개입을 배제하고 조산사 등의 도움을 통해 산모 본인의 힘으로 아이를 낳는 방식을 의미한다. 그는 “자연출산은 엄마와 아기가 출산 직후 각성상태에서 피부를 접촉하고 수유를 일찍 시작할 수 있다”며 “또한 산모의 회복과 아기의 안정도 빠르다. 산모와 아기의 스트레스도 낮으며 산후우울증이 생길 확률도 낮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연출산, 모유수유 등에 대한 결정을 엄마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 모든 결정은 부부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지지적 상담과 육아자존감 관련 사례(신현숙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부회장) ▲직장맘의 모유수유와 육아(전선우 청연중앙연구소 수석연구원)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