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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는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온전히 마주하는 경험”
▶이사람: 요가하는 한의사 김서휘
2019년 10월 24일 () 07:09:07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몸과 마음의 수련으로 고민 바라보는 시각 달라져…진료실 요가 칼럼 등 연재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낮에는 한의원에서 진료를 보는 평범한 한의사인 김서휘 경희효전한의원 부원장. 그는 저녁이면 요가복을 입고 요가강사로 나선다. 이태원에서 무에타이를 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영어 요가 강습도 진행할 예정이라는 그를 만나 요가하는 한의사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요가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김서휘 원장은 ‘다이어트’라고 답했다. 그는 “원래는 살을 빼고 싶은 마음에 헬스장에서 스피닝과 헬스, 요가를 병행했다”며 “원래 몸이 유연해서 요가 동작을 따라하는 것이 수월하다보니 재미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본과 4학년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요가원에 등록해 요가를 시작했다. 당시 학교가 시골에 있던 데다가 국시공부도 병행하면서 왠지 마음이 갑갑하고 불만스러웠는데 요가를 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가 이렇게 요가에 빠지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김 원장은 “요가는 운동이라기보다 수련의 개념이 강하다. 몸을 단련하는 것과 더불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며 “고되고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을 가정해보자. 풀리지 않는 고민을 안은 채 요가를 한 시간 동안 수련을 하고 나면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떠오르거나 혹은 해결책은 떠오르지 않아도 마음가짐이 바뀌면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피닝은 신나는 음악과 기합, 화려한 불빛이 함께하는 운동이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몸의 기운이 솟구치는 느낌을 준다. 요가는 반대로 하루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잠재우는 효과가 있다”며 “한국에서 요가라고 하면 주로 여성들이 하는 스트레칭 위주의 운동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원래 인도에서 처음 생길 때는 남성들을 위한 운동이었고, 근력을 요하는 자세도 많다. 그래서 음양의 조화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다른 운동에서도 요가와 비슷한 동작을 활용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필라테스이다. 그런데도 요가가 다른 운동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호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감정과 호흡은 연결되어있다. 화가 나면 호흡이 가빠지고 마음이 차분하면 호흡도 편안하다”며 “요가는 처음 시작할 때 호흡을 하면서 내 몸의 상태에 집중한다. 평소에는 자신의 숨에 집중할 일이 없다. 그러나 요가를 하면서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받아들이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욕심이 많은 성격이라 요가를 할 때 원하는 만큼 동작이 되지 않으면 내 스스로에게 짜증이 나기도 한다”며 “그러나 요가는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 안에서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경험하게 해준다. 나를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고백했다.

   
 

또한 “요가를 하다 보면 어떤 자세는 힘이 들고 통증을 느낀다. 그러나 통증은 지나가는 것일 뿐이다. 내가 이 자세를 풀고 편안한 자세로 돌아오면 그 통증은 사라진다는 것을 안다”며 “감정도 마찬가지다. 어떤 순간에는 화가 날 수도 있고, 어떤 순간에는 즐거울 수도 있다. 시시각각 감정은 변할지라도 나라는 존재는 항상 이곳에 존재한다. 요가는 그런 모든 순간의 나를 받아들이고 인정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한의학과 요가의 공통적인 키워드는 조화”라며 “한의학은 음양의 조화와 중용을 중요시 하는데 요가 역시 힘과 유연성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수련이다. 또한 한의학은 환자를 치료할 때 개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는데 그런 시각이 요가와도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본지를 통해 요가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 어떤 내용의 글이 연재될지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당분간은 진료실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요가를 소개할 예정”이라며 “의자에 앉아서 요가를 따라하거나 좁은 공간에서 매트를 깔고 할 수 있는 동작이 위주가 될 것이다. 이후에는 다른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부상을 방지하거나 혹은 본운동과 병행하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요가자세를 소개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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