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국립대 한의대 1개 인가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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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립대 한의대 1개 인가방침
  • 승인 2003.03.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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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료일원화 전제 연구기관, 대학원 검토"의견

국립대학내 한의대가 신설될 것인가. 최근 들어 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한의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7일 “보건복지부가 한의사 신규인력 수급과 한의학의 국제적 관심 등을 고려해 국립대 1개교에 정원 40명의 한의학과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해와 설치 대상 학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월25일까지 전국 국립대에 한의학과 설치 신청 계획을 접수받은 결과 강릉대 강원대 경상대 공주대 부경대 목포대 순천대 안동대 창원대 등 9개대가 신청했다. 이중 강원대 경상대에는 의대가 있고 강릉대에는 치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확인 결과 교육부 관계자는 “어느 대학에 신설을 허가할지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나 1개 국립대에 설치방침은 이미 정해져 있어 ‘대학 교육여건’과 ‘지역 의료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대상 학교만 정하면 2002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교육부 관계자는 또 서울대내 한의과대학 설치 문제에 대해서는 “서울대측의 입장이 전달되었을 뿐 설립 신청서가 온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서울대측은 단과대별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의대의 입장을 서울대의 입장으로 정했는 바 그 내용은 대체로 ‘필요하지만 현재로는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설치한다면 그 형식은 의료일원화를 전제로 연구기관이나 대학원과정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대가 제출한 의견서는 이런 사실을 극명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즉 의견서는 “한의사 인력양성 차원이 아닌 세계 최고의 한의과대학 설치·육성 차원에서 학과 신설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현 단계에서 한의학과 설치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의학의 과학화’가 국가정책으로 채택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과학화 추진이 시행되는 경우 서울대는 한의학의 과학화 및 학문적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기관이나 대학원과정을 설치·운영하는 것을 적극 검토할 수 있다”고 적고 있다.

결국 서울의대 입장이 서울대 입장이 되는 의사결정구조에서 볼 때 의대측의 입장이 바뀌지 않으면 설립 신청서조차 제출할 수 없게 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서울대내 한의대 설치가 수포로 돌아가자 한의계는 매우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한의계는 차선책이나마 다른 국립대내에 한 곳이라도 설치되길 희망하고 있다. 한의협의 한 관계자는 “국립대내 한의대 설치는 한의계의 오랜 여망”이라고 전제하고 “서울대에 설치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어느 국립대에 설치되든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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