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82] 周命新의 醫案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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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82] 周命新의 醫案①
  • 승인 2007.02.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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周命新(조선 숙종, 경종년간) : 尙州 사람으로서 號는 岐下이다. 1724년(경종 4년)에 『醫門寶鑑』<사진>을 저술하였다. 이 책은 高宗 때의 內醫 李命錫이 考訂하여 1918년에 간행되었다. 周命新은 『東醫寶鑑』의 단점을 극복하고 이를 보완하여 쓰임새 있는 의서를 만들겠다는 일념하에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다.

■ 제목 : 中風案

■ 내용 : 어떤 부인이 나이 57세이고 건강했다. 이른 봄에 中風으로 갑자기 넘어져서 이를 악물며 목구멍에서 톱질하는 듯한 소리가 났다. 六脈이 浮, 大, 弦, 滑하였는데, 오른쪽이 왼쪽보다 더 심하였다. 虞搏이 藜蘆 가루낸 것 1돈에 麝香을 조금 섞어서 콧구멍에 넣어주었더니 痰을 토한 후에 정신이 좀 들었다. 그때 급히 小續命湯을 계속 두 번 먹였더니 땀이 나면서 차츰 정신이 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오른쪽 손발을 쓰지 못하고 말을 더듬었다. 이어서 二四湯에 地黃을 빼고 羌活, 防風, 竹瀝, 生薑汁을 넣어서 하루에 세 번씩 3~4일간을 먹였다. 또 대변을 보지 못하면서 말을 못하므로 枳實導滯丸을 써서 약간 泄瀉시키니 나아졌다. (『醫門寶鑑·中風』)

■ 설명 : 中風病의 전형을 보여주는 醫案이다. 中風의 증상으로서 卒倒, 不省人事, 痰涎壅盛, 口금, 口開手散, 遺尿 등을 꼽는다. 中風의 脈은 浮大滑 등을 꼽으며, 증상과 맥상이 중풍으로 확인되면 코에 약물을 불어넣어서 取吐하여 깨어나게 한다. 이어 祛風藥을 복용시킨다. 通塞도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요소로서 통색은 通大便이 기본이다.

■ 변증분석 : 中風의 감별로 중요한 요소는 먼저 脈象을 꼽는다. 『東醫寶鑑』에서는 “中風의 脈은 大하지 않은 경우가 없으니, 熱도 아니고 이것은 風脈이다”, “中風의 脈은 浮滑하면 痰氣를 겸하고 있는 것인데, 혹 沈滑하다면 風으로 치료해서는 안된다”라고 中風에서 脈의 감별이 중요하다고 한다. 中風과 유사한 口眼와斜, 言語蹇澁 등의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中氣, 濕溫, 食厥, 酒濕 등과 脈象에서 차이가 난다. 이것은 중풍을 감별하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 할 것이다. 본 醫案에서는 “六脈이 浮, 大, 弦, 滑하였는데, 오른쪽이 왼쪽보다 더 심하였다”라고 하여 中風의 脈象이며 右脈이 緊盛한 內傷性 中風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 치료분석 : 藜蘆와 麝香을 섞어서 코 안에 불어넣어 痰水를 吐出시키는 것은 暴부昏悶, 不省人事, 痰涎壅塞, 舌强不語 등 中風의 초기 상황에 깨어나게 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痰涎壅盛은 中風의 常證으로서 이에 대해 『東醫寶鑑』에서는 “무릇 사람의 관절은 모두 痰涎이 있어서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中風에 걸리면 痰涎이 咽喉로 올라와 그렁거린다”라 하고 있다. 氣道를 막을 수 있으므로 痰水를 吐出시키는 것이 기본인 것이다. 小續命湯은 중풍초기의 無汗表證이 있을 때 사용하며, 이 醫案에서 이 湯을 복용하고 땀이 난 것은 이러한 목적을 충실히 이룬 것이다. 二四湯은 二陳湯과 四物湯을 합방한 것으로 左탄에 多用하는 처방이다. 중풍치료에서는 通塞에 대해서 항상 중요하게 언급한다. 중풍으로 기가 소통되지 않은데, 대소변마저 불통한다면 질병이 더욱 심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府藏俱中”이라고 하며 三化湯같은 처방이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처방이며, 이 醫案에서 枳實導滯丸을 쓴 것도 같은 의미에서 사용한 것이다.

김남일(경희대 한의대 醫史學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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