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말까지 입주를 끝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지어지는 서울 가양동 한의학연구소를 어떤 규모로 할 것인가가 다시 논의되고 있다.
한의협은 각 시․도지부장과 건추위위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회관을 지하2층 지상2층으로 할 것인지 3층 또는 5층으로 할 것인지를 설문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건물 설계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의협이 함께 들어갈 한의학연구소 신축은 2층으로 했을 때 약 90억원이, 5층으로 했을 때 13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2~3층으로 신축하자는 주장은 현재의 재정능력을 고려해 우선은 이 규모로 한의학연구소를 신축하고 회세가 확대될 때 추가로 5층까지 증축하자는 주장이다. 5층 신축론도 만만치 않다. 급격히 불어나는 한의사의 구심적 역할을 해야 될 한의협을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할 때 다소 고충은 따르겠지만 모든 한의사가 협력할 경우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설계 기간만도 약 7개월이 소요되고, 이후 건설업체 선정 등을 고려할 때 무한정 논의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형편이다.
또 어떤 규모로 건물을 신축하든 비용이 모자라는 것은 사실이어서 의무분담금의 완납과 추가 기금마련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 한의사가 50만원씩 의무적으로 내기로 한 분담금 납부율은 현재 약 55% 정도다.
한편, 서울시한의사회는 한의학연구소의 원활한 건립을 위해 19일 열릴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50만원이었던 회관 건립기금 분담금을 100만원으로 인상하는 것을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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