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94] 奇斗文의 醫案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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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94] 奇斗文의 醫案④
  • 승인 2007.06.1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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奇斗文(17~18세기경) : 조선 후기에 활동한 醫官으로서 1711년 조선통신사의 일원으로서 일본을 방문하였다. 방문 기간 중에 大垣 桃源山 全昌寺에 머무르고 있을 때, 그곳을 방문 한 日本의 醫師 北尾春圃의 질문에 대답을 해주었는데, 그 기록이 일본에서 간행된 『桑韓醫談』이란 의서에 기록되어 있다.

■ 제목 : 傷寒溫熱案

■ 내용 : 日本人 醫師 北尾春圃가 다음과 같이 물었다.
“張仲景이 傷寒溫熱病에서 臟結하면 죽는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臨床에서 보니 心下가 그득한 것이 단단하고 또 虛證과 비슷하게 대변이 당泄하며 혀에 白苔가 끼었고 수일이 지나도 검어지지 않았습니다. 음식은 반으로 줄고 환자는 움직임이 적고 잠이 많았습니다. 이 증상에 補法을 썼더니 胸膈이 苦하고 瀉法을 썼더니 大便이 잦아지고 和法을 썼더니 생명을 부지하는 사람이 열에 한둘 정도였습니다. 이것이 臟結입니까? 臍腹의 통증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였습니다. 어떻게 치료해야 합니까?”

이에 대해 奇斗文이 “제가 보기에는 風邪가 腸에 적중한 증상과 같습니다. 치료는 張仲景의 법에 따라서 하면 됩니다”라고 대답하였다. 北尾春圃가 다시 물었다. “傷寒溫熱病의 蓄血證에서 上焦病은 犀角地黃湯을 쓰고 中焦에는 桃仁承氣湯을 쓰며 下焦에는 抵當湯丸을 쓴다고 하고, 또 下焦에 생긴 蓄血證은 증상이 大便이 검게 변하고 발광하며 少腹에 急結이 생겨서 눌러보면 통증이 있고, 그 脈은 규澁하다고 되어있습니다. 공께서는 이런 증상에 어떤 치법을 쓰십니까?” 이에 대해 奇斗文은 “말씀하신 것은 저의 소견과 같습니다. 치료는 水蛭, 맹蟲을 炒黃하여 독을 없앤 것을 쓰면 될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桑韓醫談』. 번역은 함정식의 것을 좆음)

■ 설명 : 日本人 醫師 北尾春圃가 질문하는 것에 대해 奇斗文이 대답하는 형식의 醫案이다. 일본에서는 古方인 傷寒論 처방을 연구하는 풍토가 널리 존재하였는데, 이것은 일본의 학술적 풍토뿐 아니라 기후적 특성과도 관련이 깊었기 때문이다. 조선은 당시 이미 五臟六腑를 중심으로 질병의 이론을 정립한 雜病論이 중심이었고, 이것은 傷寒論이 중심인 일본의 의학이론체계와 비교검토가 필요했다고 볼 수 있다.

■ 변증분석 : 앞에 나오는 당泄의 증상의 경우 日本人 의사는 전적으로 상한론적 맥락에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증상을 좆아 補法, 瀉法, 和法을 번갈아 사용하여 치료했으나 그 때마다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고 문제만 발생하는 것에 대해 奇斗文에게 답변을 간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 奇斗文은 풍사가 장에 적중한 증상이라고 대답하고 있다. 그리고 치료법은 張仲景의 방법을 좆으라 하고 있다. 두 번째 蓄血證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奇斗文은 北尾春圃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자신같으면 水蛭, 맹蟲을 炒黃하여 독을 없앤 것을 쓰면 될 것 같다고 하고 있다.

■ 치료분석 : 당泄의 증상에 대해 張仲景의 방법을 좆으면 될 것 같다고 하였는데, 여기에서 張仲景의 방법이 구체적으로 무슨 방법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다만 『東醫寶鑑』에서는 손泄의 원인으로 “風邪久而干胃”라는 기전을 제시하고 桂枝麻黃湯과 같은 처방을 제시할 뿐이다. 이로 볼 때 奇斗文이 말하는 張仲景의 방법이란 發表, 瀉下, 和解의 제법을 두루 제시하고 있는 張仲景의 의학정신을 말하는 것으로 “隨時增損, 物無定方”을 말하는 것이리다.

김남일(경희대 한의대 醫史學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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