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95] 權道의 醫案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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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95] 權道의 醫案①
  • 승인 2007.06.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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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道(18세기경) : 1719년 조선의 사신이 일본을 방문하였을 때, 北尾春倫 등의 일행이 사신들이 묵고 있는 숙소를 방문하여 주고받은 시문과 필담을 모아 정리한 『상한창화훈호집 팔(桑韓唱和塤호集 八)』에 등장하는 조선인 醫師이다. 同記錄에는 權道를 “朝鮮良醫, 副司果 權道 (字 大原, 號 卑牡. 나이 42세)”라고만 기록하고 있다.

■ 제목 : 痰隔中焦案

■ 내용 : 日本人 醫師 春竹이 다음과 같이 물었다.
“곽亂腹痛에 吐瀉는 하지 못하면서 惡心嘔吐에 大便閉, 四肢厥冷, 脈이 이따금 伏하여 枳實大黃湯, 備急圓의 類와 獨蔘湯, 附子理中湯 등의 처방을 썼는데 효과를 보지 못하였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어서 죽게 된 자가 진실로 많습니다. 여기에 효과가 있는 처방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朝鮮人 醫師 權道가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그 증상은 痰이 中焦에 막혀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오직 枳縮二陳湯으로 효과를 볼 것입니다. 다른 처방은 잘 모르겠고, 만약 그 처방이 듣지 않는다면 臍中에 뜸 100장, 承山穴에 뜸 21장을 시술하면 좋습니다. 그렇게 뜸뜨는 방법을 遇仙灸라고 합니다.” (『桑韓唱和塤호集』)

■ 설명 : 『桑韓唱和塤호集』은 줄여서 『桑韓塤호集』이라고도 한다. 이 책은 桑韓唱和塤호集의 여덟 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享保己亥年(1719년) 9월 6일에 행해진 문답이다.
의약과 관련된 내용은 「筆語」라고 소제목이 달린 부분부터이며 주로 飯田玄机와 權道의 문답이다.
權道는 역사서에도 기록되어 있지 않은 醫官이지만, 일본인 의사의 질문에 바로 대답하는 내용이 체계적으로 의서를 거의 암송하여 머리 속에 넣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이 당시 조선 의사들의 수준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 변증분석 : 일본인 의사가 말한 “곽亂腹痛에 吐瀉는 하지 못하면서 惡心嘔吐에 大便閉, 四肢厥冷, 脈이 이따금 伏한” 증상은 “痰隔中焦”의 증상으로서 『東醫寶鑑』에서는 이를 關格證에 분류하고 있다.
關格證의 증상은 大小便不通, 膈中覺有所碍, 欲升不升, 欲降不降, 欲食不食 등을 꼽는다. 權道는 이를 “痰隔中焦”라는 病機로 파악하고 치료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東醫寶鑑』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는 것으로 이를 통해 權道가 『東醫寶鑑』을 거의 암송할 정도로 숙달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치료분석 : 日本人 醫師 春竹이 枳實大黃湯, 備急圓의 類를 쓴 것은 食積으로 인한 증상으로 보아 瀉下시키기 위함이고, 獨蔘湯, 附子理中湯 등을 사용한 것은 元氣가 부족하여 陽氣를 보충해야 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權道는 “痰隔中焦”라는 病機를 제시하고 枳縮二陳湯을 일러주고 있다. 또한 臍中에 뜸 100장, 承山穴에 뜸 21장을 권하고 있는데, 이것은 氣가 승강하지 못한 것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이다. 承山穴은 大小便不通에 상용하는 혈자리이며 21장을 뜬 것은 21이 3×7로 7이 少陽의 數이기 때문이다.
臍中에 뜸을 떠주는 방법은 厥證에 양기를 회복시켜 기사회생시키기 위해 많이 사용된 방법이다. 遇仙灸는 『仁齋直指方』에 나오는 勞채病을 치료하는 뜸법과는 이름은 같지만 방법이 다르므로 조선에서 命名한 고유의 뜸법인 것 같다.

金南一(경희대 한의대 醫史學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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