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96] 權道의 醫案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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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96] 權道의 醫案②
  • 승인 2007.07.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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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道(18세기경) : 1719년 조선의 사신이 일본을 방문하였을 때, 北尾春倫 등의 일행이 사신들이 묵고 있는 숙소를 방문하여 주고받은 시문과 필담을 모아 정리한 『상한창화훈호집 팔(桑韓唱和塤호集 八)』에 등장하는 조선인 醫師이다. 同記錄에는 權道를 “朝鮮良醫, 副司果 權道 (字 大原, 號 卑牡. 나이 42세)”라고만 기록하고 있다.

■ 제목 : 노蟲案

■ 내용 : 日本人 醫師 春竹이 다음과 같이 물었다.
“남녀를 불문하고 음식은 정상인데 얼굴색이 창백하고 점차 사람이 말라갑니다. 그러다가 오전에는 춥고 오후에는 熱이 나며, 盜汗과 咳嗽가 있으면서 설사가 납니다. 발이 부어오르면서 나중에는 죽습니다. 陰虛火動인줄 알고 當歸와 地黃을 썼는데 胸膈에서 막혀버리고, 知母와 黃柏을 쓰면 설사가 심해지고, 人蔘으로 大補시키면 咳嗽가 심해지며 痰을 吐합니다. 전염되어 집안사람 전체가 죽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그 기운에 감촉되어 전염되기 때문입니까? 진실로 노蟲이라는 것이 있어서 전하기 때문입니까? 그 치료법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權道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그 병은 費腎過度(신기를 지나치게 소모해서)로 인해 생긴 것입니다. 河車六味元같은 처방을 오래 복용시켜 치료합니다. 여러 사람에게 전염되기 시작하면 이미 노蟲이 된 것이므로 蓮心散, 紅椒散으로 惡物을 설사시킨 후에 氣血을 大補하는 약을 복용해야합니다. 5, 6명이 감염되었다면 차라리 멀리 피하는 것이 낫습니다.”
이에 春竹이 다시 물었다. “紅椒散의 처방구성이 어떻게 됩니까?”
權道가 대답하였다. “川椒殼을 볶아 기름을 제거하고 공복에 100개 정도 침으로 삼키기를 100일 정도 하면 노蟲이 없어집니다.”
(『桑韓唱和塤호集』, 해석은 함정식의 것을 따름)

■ 설명 : 노蟲의 병에 대해 問答한 醫案이다. 日本人 醫師 春竹은 陰虛火動으로 보고 치료를 계속하였으나 치료가 되지 않을 것에 대해 朝鮮人 醫官 權道에게 질문하여 그 원인과 처방을 알려주고 있다. 春竹의 겸손함과 權道의 명쾌함이 빛나는 醫案이다.

■ 변증분석 : 春竹은 음식은 정상인데 얼굴색이 창백하고 점차 말라가는데 오전에는 춥고 오후에는 熱이 나며, 盜汗과 咳嗽가 있으면서 설사가 나고, 발이 부어오르면서 나중에는 죽는 증상을 陰虛火動으로 여기고 當歸, 地黃, 黃栢, 知母 등의 약물을 사용하였지만 실패하였다고 한다. 이것은 의사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에 대한 경험을 토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權道는 그 원인을 費腎過度로 보고 河車六味元같은 처방을 오래 복용하라고 권하고 있다. 그리고 전염성을 띠게 된 것은 노蟲이 이미 있는 것으로 보고 그것을 차단할 방법을 강구할 것을 권하고 있다.

■ 치료분석 : 河車六味元이 구체적으로 어떤 약물인지는 분명하지는 않지만 六味地黃元에 紫河車를 집어넣어 만든 약물일 것이다. 紫河車는 陰虛에 사용하는 大造丸, 補天丸 등의 주약이다. 蓮心散은 『東醫寶鑑』에서 勞心吐血에 사용하는 약물이고, 紅椒散의 주제료인 川椒는 노蟲에 쓰는 대표적 약물이다. 權道의 뛰어난 임기응변 능력에 감복할만하다 할 것이며, 이것은 당시 조선 의관들의 높은 수준을 보여 주는 증거라 할 것이다.

金南一
경희대 한의대 醫史學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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